마라톤은 "평생운동"



1. 마라톤엔 나이가 없다.

-올해 75세로 아마마라토너들의 대부로 불리는 서울마라톤클럽의

박영석회장.

박회장는 평소 "걸을수 있으면 누구나 달릴 수 있다"

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달리는 것은 걷는것 보다 더 편한 운동"

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달리는 기본 요령을 잘 익히고 무리하지 않으면 60,70세가 문제가 아니라 80,90세에도 얼마든지 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박 회장이 들려준 일화 한토막.

60세가 넘은 아주머니가 한 분 있었다.

10년 넘게 고생해온 무릅관절 때문에 늘 걷기운동을 했지만 걷는 것도 시원치 않았다.

박 회장니 한번 뛰어보는것이 어떠냐고 권유를 했다.

아주머니는 펄쩍 뛰었다.

관절이 아픈데 어떻게 뛸 수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잘못하다가는 큰일난다며 완강히 거부했다.

박 회장이 달리기가 걷기보다 결코 힘들지 않을 것이라고 설득했고,

결국 그 아주머니는 조심스럽게 달리기를 시작했다.

60세가 넘어서 시작한 마라톤이지만 이 아주머니는 그 후 풀코스를 일곱번이나 완주했다.

관절통증이 깨끗이 사라진 것은 물론이다.

요즘 주변사람들로부터 20년은 젊어 졌다는 소리를 듣고 산다.

박 회장은 "60 ~70% 정도의 힘으로 하루에 30 ~40분정도 달리면 나이가 많아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것" 이라고 한다.



2. 마라톤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하기 좋은 운동이다.


- 육체와 정신을 함께 가다듬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볍게 달릴 때 우리 뇌의 상태는 마치 명상을 할 때와 비슷한 상태가

된다고 한다.

달리기를 하면 노년층이 걸리기 쉬운 치매와 우울증은

물론 골다공증,고혈압,비만,당뇨,심근경색 등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올해 74세로 3월19알현재 풀코스 1백11회 완주 기록을 갖고 있는

석병훈씨는

나이가 들어도 오래 달릴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철저한 체중관리와 규칙적인 생활,

그리고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할 수있는 운동의 생활화를 꼽았다.



- 올해 94세인 파우자 싱.



인도에서 태어나 80여년 동안 농장을 운영하며 평범한

인생을 살아온 노인이다.

하지만 지금은 영국은 물론 전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뒤 늦게 시작한 마라톤 때문이다.

파우자 싱은 1992년 아내와 사별후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아들이 있는 영국으로 이사를 왔다.

영어 한마디 못하는 이 노인이 낯선 땅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아무것도 없었다.

언어문제,고향생각,아내잃은 시름등으로 인해 생긴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는 그를 더욱 힘들게 했다.

마땅한 소일거리도 없이 하루하루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느날 문득 달리기가 하고 싶어졌다.

젊었을때부터 달리기라면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달리기를 하지않은지 50년도 훨씬 넘은 시기 였다.

당시 그의 나이 89세였다.

하지만 동네 주변을 시작으로 5km,10km 로 거리를 늘려 나갔고

결국 풀코스 마라톤에 도전하게 되었다.

런던마라톤,토론토마라톤대회등에서 90대연령에서

5시간40분으로 세계최고기록을 세우며 완주했다.

트레이드마크가 된 흰 수염에 터번을 쓰고 달리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은 환호를 보냈고,

그는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의 우상이 되었다.

아디다스와 용품 계약을 맺었고,광고에도 출연했다.



- 캐나다의 에드 위틀락이란 노인은 73세에 서브3를 기록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마라톤을 과격한 스포츠라고 이야기하지만 관리만 잘한다면 나이 들어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평생 스포츠이다.

고령자들이 마라톤을 즐기기 위해서는 젊은사람들보다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것은 무리하지 않는 것.

기록이나 대회 참가 횟 수 등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가벼운 달리기를 하면된다.

풀코스를 참가하더라도 기록에 연연하지 말고

자기 페이스에 맞게 즐겁게 달리면 되는 것이다.


(focus marathon 2005.4월호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