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때마다 눈팅만 하다가 달리는데 필요한 조언을 구하고자 참가후기를 적어봅니다.^^

9월7일 철원 정모대회가 있는날이였죠... 맘은 그곳으로 가서 클럽회원님들과 함께 달리고 싶었지만.너무 먼 타지역으로 이동하는걸

좋아하지 않아서... 부산 근처에 있는 대회10km를 달리기로 했죠. 저의 두번째 마라톤 대회 참가이기도 하고요.

두번째 출전이지만 설레임은 첫번째 보다 더했죠. 그동안 헬스장에서 나름 런닝머신과 친하게 지냈다고 생각했기에...

제가 운동하는 방법은 헬스장에서 스트레칭 하고 약30분간 런닝머신에서 달리고 나머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 운동을 합니다. 밖에서 달리고 싶지만 혼자서 달리는게 뻘쭘하고 해서... 그냥 헬스장에서 그나마 적은 시선을 뒤로하고 무작정 달립니다. 헬스장 사장님은 별로 안좋은 눈빛으로 쳐다보시죠.ㅋ

이번 경마공원 대회는 5월 18일에 있었던 부산국제 마라톤 이후 약 4개월 만에 대회에 참가를 하게되었드렜죠.

9월인데도 날씨가 많이 덥더군요. 대회장으로 출발할때 구름도 좀 있고 해서. 모자를 쓸까말까 하다가 거추장 스러울꺼 같아서 안쓰고 달렸는데 다음날 출근하니 선텐 하고 왔냐고 하더군요.ㅋ

 출발은 산뜻하게 10km 출발 표지판 들고있는사람 옆에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출발선 앞에 가니 제앞에 사람이 너무 많이 있더라군요. 저번대회 때 느낀점인데... 제가 못달리더라도 맨 앞쪽에서 달리는게... 시간을 줄이는데 영향이 있을것 같아서...첫번째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죠.ㅠ ㅠ  역시나 초반에 좀 치고 나갈려니까... 사람들을 요리조리 피해서 앞질러 갈려니까 체력소모가 더한것 같더군요...

한 2km정도 지나니까 제 페이스대로 달릴수가 있었죠... 달리는 곳이 시골풍이라서 그런가 코로 호흡을 하는데 아마 소분변냄새인가?? 아무튼 시골 가면 나는 분변냄새가 났죠.ㅠㅠ 짧은 거리부터 입으로 호흡을해서 빨리 지치는 느낌이었죠...... 그래도 30분정도 까진 늘 달렸기에6km쯤 까진 문제 없이 달렸죠.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늘 그때쯤에 머신을 세우고 걸었던 습관때문인지 무척 힘이들기 시작했죠. 짧은 시간에 정말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조금만 걸어서... 숨도 고르고 그렇게 달릴까...? 잠깐만 쉴까...?  걸어서 가는 사람이 왜이렇게 부러운 생각이 들었던지...첨 달리기전에 저번 대회처럼 중간에 한번이라도 걷지말자... 몇초도 안됀다고... 걸으면 의미가 없는것이라고... 생각을 고쳐먹고 조금 천천히 달리니 숨이 좀 편해지더군요. 그렇게 8km 지점 까지 천천히 달리면서 페이스를 되찾고 다리 위를 달리는데 바람이 정말 시원하더군요.

여기계신분들은 다 느껴보셨겠죠? 그리고 얼마후 이곳만인지 모르겠지만 하우스 앞에서 농부아저씨?가 하우스에 물뿌리는것으로 레이스 하는곳으로 물을 뿌려주던군요~ 정말 감사했어요. 이대회가 식수가 분명 두군데 있다고 했는데... 6km지점인가 딱 한군데 밖에 물을 마련해 놓아서. 날씨도 더운데 갈증이 장난아니였죠.

 드디어 9km 근처까지 왔습니다. 어느 동호회 여자분과 페이스메이커인듯 보이시는분이 달리고 있었습니다. 남자분이 언듯 말하는걸 들었는데 이속도가 45분 속도라면서... 속으로 우와 45분대에 들어가는거야 이러면서 기분이 좋터군요.ㅎㅎ; 한편으론 대회에서 아는 사람과 함께 달리는게 부러웠죠.!

 거의 골인지점에 다와가니 풍악대도 있고. 구경하시는분들도 보이고 그분들 환호소리에 저절로 힘이 나더군요. 이런게 대회의 묘미인듯 절보고 환호해주시는건 아니겠지만 온몸에 전율이 짜릿짜릿... 다들 느껴보셧겠죠? 드디어 골인지점은 통과하고 물한모금으로 갈증을 해소하고 달리기전 나와 약속한 40분대 골인지점 통과와 러닝도중 쉬지않는걸 이뤘기에 나름 뿌듯한 대회였습니다.하지만 3개월간의 금연이 대회 얼마전에 실패하여. 호흡에 지장이 있는듯 했죠.ㅠㅠ

비록 10km대회였지만 첫번째 대회때 보다 기록은 약6분정도 단축한 47분25초. 부상없이 완주하였습니다.

두번째 참가후 느낀점이 있다면... 스타트 지점 앞쪽에서 달리는게 좋을듯하죠? 운동은 헬스장보단 밖에서 달리는게 좋을것 같은데...

부산에서 요즘 해운대 일달이 이뤄질듯한데... 저희집에서 너무 머네요.ㅠㅠ 가는데 약 2시간... 그냥 조금만 용기 내어서 집앞 다대포 해안도로에서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런닝머신보단 도로가 낫겠죠? 그리고 시력안좋으신분은 달릴때 렌즈 끼시나요? 안경이 조금 걸리적 거린다고 해야하나 좀 불편해요.ㅠㅠ 다음 참가대회는 11월9일 진해 해군과함께하는 마라톤 하프 신청해놓았습니다. 좀 걱정스럽긴 하지만 열심히 연습하면 완주할수 있겠죠? 등업이 되는그날까지~ 열심히 달려볼레요~ㅋ

 재미 없는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좋아하는 달리기 부상없이 즐기시구요~ 남은 일요일 잘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