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3월경부터 마라톤을 시작하여 미니,하프,풀코스를 60여회 각종대회에 참가하였으며, 금년 10월 28일 춘천마라톤대회(조선일보)에 참가하고자 7월2일 신청하여 100일 훈련계획으로 추진하던 중 7월 23일자로 “동아마라톤 올해의 선수상”제도가 있다는 공지사항을 알게 되었다.
10년만에 국제대회로 다시 부활하는“동아일보 2007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 출전하기로 마음을 굳게 먹고,“2007 서울국제마라톤대회”남자부 50대에서 3위를 차지하여 금년도 최고의 기록 보유자가 될 수 있다는 꿈을 안고 88일 훈련계획을 나름대로 세워 매일 새벽 4시30분경부터 7시까지 독자적으로 훈련함은 물론 공휴일 및 추석명절까지 반납하고, 크로스컨트리.인터발.지속주 등 강훈련에 임하였다.
대회 20여일을 앞두고 실전에 대비하여 2007.9.30일 개최된 “제5회 청원생명쌀 대청호 마라톤대회”하프코스에 출전,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 충북 청원군 문의체육공원에서 출발하여 청남대 반환점을 돌아 피니쉬라인(골인지점)를 3km 남겨둔 18km 지점에서 선두그룹 대열에 달리고 있는데 70대 노인이 주최측의 교통통제 저지선을 뚫고 100cc 오토바이로 뒤에서 나의 옆구리를 치는 어처구니 없는 교통사고를 당하여 청주 한국병원 응급실에 긴급 후송되어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이제 달리기는 끝났구나! 청천벽력 같은 일이 하필이면 10,000여명의 달림이중 왜 내가 당해야 하는가? ”
눈믈을 흘리며 응급실 병상에 누워 있을때 간호사가 다가와 “울지 마시고 입원수속을 받아 건강을 회복한 후 달리기를 하세요”라고 위로 하여 주었으나 나는 목표하는 꿈이 있어 2007. 10. 21에 열리는 “경주국제마라톤대회”준비 때문에 입원할 수 없으니 대전에서 통원치료 하도록 종용하여 그날 밤 아픈 몸을 움츠리며 대전으로 내려왔다.
다음날부터 아파트에서 가까운 유등천변 산책로에 나가 천천히 걷기운동을 시작으로 걷고,달리고를 반복하며 그 동안 만들어진 몸매를 유지하기 위하여 고통을 감내하며 하루하루 훈련계획에 임하면서 과연 대회때 정상적으로 뛸 수 있을까 반신반의 하면서 훈련에 최선를 다했다.
드디어 내가 바라고 기다리던 천년의 꿈! 천년의 숨결!“동아일보 2007 경주국제마라톤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 왔다.
2006. 3. 12일 “2006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2:51:01초로 명예전당 회원(0338번)자격으로 경주대회 환영행사(전야제)에 초대되어 2007. 10. 20일 대전발 경주행 새마을호에 몸을 싣고 16:30분경 경주역에 내려 보문단지내 현대호텔 환영식장에 참석하여 외국선수,국내엘리트선수,명예전당회원 등 150여명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니,본 대회 신청을 잘 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대회장인 황성공원(경주시민운동장)과 가까운 경주시청 주변 모텔에 투숙한 후 대회 당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7시경 대회장에 도착하니 전국 각지에서 참여한 마니아들이 황성공원 주변과 운동장 트랙에서 몸을 푸는 모습이 어린시절 학교 운동회를 하는 듯 각양각색의 유니폼이며, 상의에 새겨진 출신지역(직장) 로고가 선명하고 아름답게 보였다.
07:40분 국내 여자 엘리트선수가 출발하고 20분후 외국선수 및 국내 남자 엘리트선수가 출발 포성과 함께 공중 헬기의 호위를 받으며 트랙을 빠져 나간 후 08:10분경 사회자의 우렁찬 출발 신호와 함께 풀코스 주자들이 늠늠한 모습으로 트랙을 빠져나가 주로에 진입하는데 일부 젊은 매니아는 잘 다녀오라는 경주시민들의 박수와 환호에 도취되어 혈기왕성한 기색으로 자신의 기록을 오버하면서 씩씩하게 달리는 모습은 대단하게 보였으나 혹시나 후반 레이스에 장애가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되었다.
나는 분위기에 편승하지 않고 훈련 속도주 페이스를 전개해야겠다고 마음추스리며 5km 지점(원풍식당) 강변도로에 다다를 무렵 그간 치질이 있음에도 대회 때문에 치료를 미루었더니 그날따라 항문에서 치핵이 밖으로 돌출되어 하의 반바지와의 마찰로 쓰리고 통증이 지속되어 “초반부터 이러니 어떻게 완주를 할 수 있을까”를 걱정 하면서 “위기가 올때 슬기롭게 극복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의 문구를 되새기며 선두그룹의 노란색 유니폼(위아선수)달림이들의 대열속에서 아픔을 참고 심호흡을 하면서 10km 지점(주공아파트)을 통과할 때 천변로의 천연색색 단풍나무가 달리는 이들을 반겨 줄 뿐아니라 형상강 물줄기가 소리내어 흐르는 모습이 “즐겁게 달려”라고 속삭이는 자태를 폼내며 유유히 흐르는 물줄기를 보노라니 항문(치질)의 통증은 온데간데 없고 선두주자 한명씩 한명씩 추월하는 성취감으로“런너 하이”가 오는 듯한 느낌을 맡으면서 아주 편한 레이스를 펼칠 수 있었다.
15km 지점(강변골프장)에서 20km 지점(경주공업고등학교)레이스에서는 우리나라 고유 전통 모자인 삿갓을 쓴 달림이와 나란히 달리니 주로에서 응원 나온 경주 시민들의 시선이 쏠리어 박수가 하늘을 찌를 듯 진동 할 뿐아니라 방송사,언론사들도 취재에 뒤지지 않을세라 후레쉬를 터트리는 소리가 요란 한 가운데 그 사람 덕분에 “웰컴투 중구”“대전 중구청”상의 로고가 빛을 낼 수가 있어 항문의 통증과 숨가뿜이 사라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20km 지점을 지나서부터는 삿갓을 쓴 달림이는 지구력이 약한지 나와의 거리가 점점 멀어져 가면서 선두그룹 이기에 외로이 혼자 질주를 해야만 하는 처지가 되었다.
22km 지점에서 나에게 예기치 않는 일이 또 일어나고야 말았다.
경주국제마라톤대회가 나로서는 인생에 한번 오는 절호의 기회 이기에 가벼운 기능성 운동화와 양말을 구입하여 훈련하면서 3번 정도 신고 본 대회에 출전 하였는데 왼쪽 엄지발가락 피부가 양말 이음새와 운동화 마찰로 주로(아스팔트)를 디딜때 마다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 왼발을 옮길때마다 그 곳에 신경이 가는 증세가 점점 심하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항문(치질)치액 탈출과 왼쪽 발가락 물집까지 생기어
“이제 내 꿈을 접게 되는 시점이 되었구나”라는 마음을 갖지 않을 수가 없었다..
여기서 주저한다면 누가 내 이런 상황을 이해하여 주겠는가를 생각하면서
“아픔을 참자!”“또 참자!”“더더욱 참자!”연발하면서 2년반 동안 새벽4시반에 일어나 눈이 오나.비가 오나, 추우나, 더우나 하루를 거르지 않고 달렸던 고통과 지겨움, 어린시절 먹을 식량이 없어 밀가루가 아닌 가축이나 먹는 호밀가루 죽을 쑤어 사까리(닷맛내는 조미료)를 첨가하여 끼니를 때웠던 유년시절, 일찍 아버님을 여의고 몸이 아파 병상에 누워 계시는 86세 되시는 어머니 생각, 나의 삶의 터전인 직장의 명예와 지역사회를 알리는 기회 등을 생각하노라니 이때부터 “자신과의 싸움으로”승부를 걸 수 밖에 없는 나의 운명이 바로 앞에 다가왔다.
경주보문단지 주로(마라톤코스)에서 죽느냐, 피니쉬라인(골인지점)선을 통과하여 죽느냐의 두 갈래의 기로에서 최후 결정을 내렸다.
“나는 골인 지점을 통과하여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죽는다”라고 .......
모든 잡념을 가다듬고 노란색 물결 유니폼 달림이(위아소속선수)주자들 틈바구니를 넘나들며, 지친자를 추월하고 빠른자는 뒤 좇아 가는 기법으로보폭을 유지하며 코스모스가 만끽하고 있는 25km 지점(대인사입구)를 지나 30km 지점(알천1.2구장 경계선)이 눈에 들어오고 있었다.
“ 제 12.195km 남았구나”
나의 좌우명인 “고통을 이겨내면, 반드시 꿈은 이루어 진다”라는 문구를 마음속에 되새기며 나 자신과의 싸움(정신력,체력)에서 꼭 이기고 말겠다는 다짐을 하고 또 다짐을 했다.
35km 지점(오릉입구 삼거리)부터는 찌를 듯한 아픔과 고통은 정신력과의 싸움에서 이겨서 인지 무디게 느껴지며 저 멀리 사라지는 듯 하고,주로에서 “힘&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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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춘천마라톤 & 중앙마라톤 참..
200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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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광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