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처음 마라톤 입문

2012년 춘천마라토 10키로,

2013년  첫 풀코스 도전과 343으로 완주...같은 해 10월 춘천마라톤 풀코스 참가하여 3시간 25분으로 완주

이후 2015년 춘천마라톤 풀코스에서 3시간 17분으로 2번째 춘마풀코스를 무사히 마쳤다. 나름 많은 준비를

해 왔기에 2016년 봄 서울 국제마라톤에서는 3시간 1분 15초의 기록으로 싱글에 성공했지만 숙원이었던

sub-3는 아깝게 2016년 가을 춘천 마라톤에 그 도전의 기회를 넘겼고, 이번 가을 춘천마라톤에서 16번째 풀

코스 도전만에 생애 첫 sub-3를 달성하였다.

출발~ 5k 21:44   0:21:44 

      ~10k 20:51   0:42:34

     ~15k 20:53   1:03:26

     ~20k 20:47   1:24:12

     ~21k 04:45   1:28:56

     ~25k 16:12   1:45:08

     ~30k 21:31   2:06:39

     ~35k 21:31   2:28:09

     ~40k 20:41   2:48:50

     ~42k 08:55   2:57:45

출발 후 초반 몸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따라 가는게 약간 버거웠지만 의암댐으로 향하는 내리막부터는 어느정도 편안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역시 써브3 100회 이상의 베테랑 답게 주로 관리를 편안하게 해 주시고 필요할때마다 스트레칭이나  주의할 점, 언덕에서의 주법등을 콕콕 찝어주셔서 힘들때마다 힘이 되었다. 춘천 코스에서 가장 힘들다는 하프 반환 후 춘천댐으로 향하는 25km부터는 숏피치와 팔치기로 짧게 짧게 힘의 소실을 최소화하면서 무사히 통과한다. 35km를 지나면서 이전에 느꼈던 스피드 다운이나 체력 방전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아 오산마라톤 클럽 자봉 기점을 통과하면서 피치를 좀 더 올린다. 특별한 몸의 징후만 없다면 sub 3는 가능할 거란 확신을 하면서....

피치를 올리면서 송마의 서해섭팀장님이 약간 뒤로 쳐지고 함께 sub-3를 위해 동반주한 동탄마라톤 클럽의 김동휘선수도 뒤로한채 나 홀로 독주를 시작한다. 뒤로 쳐지는 서해섭팀장님을 잠깐 돌아보니 먼저 가라고 하시는 것 같아서 그대로 피치를 올려서 남은 구간을 내달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마지막 40키로의 소양대교...이름이 맞나? 내 시계는 2시간 28분을 가리키고 있다. 남은 2km....이때부터 종아리 부분에 살짝살짝 쥐가 나려고 신호를 보낸다.... 달리 뭔가를 해야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기에 속도를 약간 줄이고 충격을 최소화 하면서 앞만 보고 팔의 피치를 올리면서 그대로 내 달렸다....

드디어 멀리 춘천마라톤 골인 지점을 알리는 아치가 보이고 뭔지 모르게 뜨거운 것이 밀려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힘들게 갈구했던 sub-3가 가장 힘들다는 춘천 마라톤에서 이루어지는 순간이다....

골인 후 시계를 확인해 보니 2시간 57분 48초...턱걸이가 아닌 기록이라 더욱 기뻤다...잠시 후 3시간 페메인 서해섭팀장님께서 2시간 59분의 기록으로, 함께 동반주한 김동휘선수도 역시 3시간을 넘기지 않고 아슬아슬하게 완주해서 첫 sub-3의 기쁨을 함께 했다. 서해섭팀장님의 축하 포옹도 함께^^


이번 춘천마라톤은 나에게 있어 새로운 전환점이 될것을 확신한다. 금주...카보로딩...대회 1주일전 수영이나 다른 운동 안하고 컨디션 조절하는것...그동안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던 것들이 35km 이후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아직은 초보 단계이지만 이를 개선하고 나에게 맞게 바꿔가는 것이 나의 달리기 인생에 매우 중요함을 다시 한번 느끼고 이에 대한 효과를 2주후 중앙마라톤에서 검증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