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아디다스 마이런 10K코스를 시작으로 마라톤에 입문한지 만 1년이 된 저는 

2016년 가을 춘천에서 열리는 전국 마라톤 동호인들의 축제, 춘천 마라톤에 참가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새벽 6시 신도림에서 출발하는 전세버스에 몸을 싣고 약 1시간 30분 가량을 달려 춘천 공지천 운동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마라톤 동호회들의 천막이 보이고 먹거리 판매 상인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많은 참가인원들이 보입니다. 여지껏 큰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던 저는 마라톤 열기가 이렇게 뜨거운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10K 참가자들만 참여할 수 있는 아식스 포토 이벤트에도 응모하였는데 풍선달고 달리기를 하면 사진을 찍어주는데 그 모습을 SNS에 올리는 것이 미션이었고 저는 그것을 완수하여 런닝양말과 런닝장갑을 받았습니다.

드디어 출발!

먼저 메인 이벤트인 풀코스 42.195K, 엘리트 선수들이 출발하고 마스터즈 선수들이 A-B-C-D-E-F 순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출발하는 풀코스 선수들을 보며 '나도 꾸준하게 열심히 훈련해서 내년 춘천 마라톤에선 나도 저 자리에서 도전해보고 싶다'란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10K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정확하게 코스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반환점 가기 전 오르막 코스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평소 업힐 훈련을 하지 않은게 후회될 정도로 힘든 구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르막 직전 급수대에서 들었던 응원이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확실히 스포츠에서 응원은 그 효과가 탁월합니다.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다소 쌀쌀했던 날씨였지만 달리다보니 그게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거기에 서울보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달리니 쾌적했던 레이스로 기억됩니다. 마침내 도착한 결승점.

훈련이 부족했던 탓에 기록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부족한 점을 느낄 수 있었고 꾸준한 훈련만이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는 교훈을 얻게 된 레이스였습니다. 

내일이면 첫 하프에 도전합니다. 점점 달릴 수 있는 거리를 늘려 2017년 춘천 마라톤에서는 풀코스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