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동아마라톤에서 첫 풀을 달리고 나서 올해 7년 연속 참가하는 대회...

그동안 동아 마라톤 날씨는 춥고 비가오는 날씨였는데 올해 대회는 달리기에는 최적의 조건이었다.

모처럼 긴 옷에서 해방되어 싱글렛에 반바지를 착용하였다.

마라톤 114 까페 회원분들도 다수 참석하고 올해 처음으로 고등학교 철인 동호회 동문도 6명이나 참가하였다.

이번 대회 목표는 sub-4. 13번의 풀코스 완주 중 중앙마라톤에서 2회 달성 하긴 했지만 동아 마라톤에서는 아직까진 4시간대 완주 기록밖에 없었다.

30킬로미터까지 5분 30초 유지하고 나머지 6분 페이스를 구상하고 스타트 라인에 섰다.

하프까지는 목표 시간대로 달렸지만, 그 이후 30킬로미터까지는 약 2분 뒤쳐진 상황...

그래도 나머지를 6분 페이스대로만 달려주면 문제 없었는데 역시 마라톤은 35 킬로미터 벽이 있었다.

점점 시간을 까먹기 시작하더니 35킬로미터 이후부터 페메를 고이 보내야만 했고, 40킬로미터 지점 통과하자마자 걷기 시작...

워킹 브레이크라고 생각하고 300미터 걷다가 다시 달리기 시작했지만 페이스는 더욱 느려졌다.

까페 자봉 분들의 응원에 잠시 힘을 내보긴 했지만 약발이 오래 가지는 않았다.

완주 기록은 4시간 7분대...나머지 7킬로미터에서 6분대가 아니라 7분대로 달린 그대로 기록에 반영되었다.

그래도 7년간의 대회중 가장 좋은 기록이라는 것을 위안 삼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