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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대회참가후기
제 목 2015년 춘천마라톤 참가기
작성자  김이환 - 2015-11-12 오후 8:06:25 

새벽 춘천가는 버스에 오를때 생각보다 날씨가 포근하다
가는길 살짝 안개가끼어 주어 내심 기대를 했건만 도착하니 안개도 걷히고 맑은 하늘이다.
항상 추위에 보온에 신경이 쓰였는데 올해는 기온이 상당히 높은 상태이다.

 

대회를 하면서 웜업을 하고 싶지만 신발끈 상태와 호흡을 살짝 튀우기 위해 미리 2k 조깅을 한다.
대회 분위기에 맞추어 심박수는 자연스레 올라간다.


드디어 출발 A그룹 맨 후미에서 출발 한다.
초반 pace느낌이 없어서 다리 가는데로 달린다.


500m 도 못가 첫 위기가 닥쳤다
복통이 밀려 온다.
초반 너무빨리 달렸나 보다 속도를 좀 늦추고 한손으로 통증부위를 누르며 달려간다.


첫번째 고민에 잠긴다.
이 핑계로 목표를 내려 놓을까 하다가도 5k까지 어떻게든 가보자 생각한다.


5k 20:59


이제 복통은 고통이 더해져 양쪽 다 찌를는 고통에 다른 생각 할 겨를이 없다.
두손으로 배를 부여 잡고 달려본다.
방구나 트름이 나오면 좋아 지겠지...그리고 10k까지만 가자고 생각해 본다.


간간히 오르막 내리막이 있지만 아무런 생각없이 배만 안 아프면 하는생각이다.
하늘이 도왔는지 8k지점에서 통증이 줄어든다. 마비가 된건지?


춘천의 절경을 구경할 여유도 생기고 목표 속도까지 올려도 다리에 큰 부담이 없다.
후반을 위해 조금 페이스 다운을 할까 유지 할까 하다가 그냥 한번 가보기로 한다.


10k 20:31


복통의 걱정에 카보샷을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 9k부터 조금씩 먹으며 오니 1k가 금방이다.
물은 살짝 입에만 묻힌다.
낮은 언덕에서도 밀어 붙히며 달린다.
아직 힘이 많으니 기분좋게 달린 구간이다.


15k 20:53


아직까지 몸도 마음도 여유가 있지만 과연 춘천댐을 넘어가면서도 괜찮을지 내심 걱정이된다.
바람이 이제 살짝 앞에서 불어온다
바람을 막아 줄분을 찾아보나 앞 사람과의 거리가 상당히 있다.
이 구간은 내가 몇분을 이끌며 나가 본다.


20k 21:03


2번째 카보샷 섭취~ 복통이 사라지니 부담이 없다. 후반을 위해 많이 먹어야 한다.
클럽 선배님의 응원을 받으며 2차 반환점을 향해 낮은 다리 언덕을 달린다.
아직까지 생생한게 좀 걱정이 된다.
턴 할때 발바닥 통증이 심상치 않지만 이제 턴 구간이 없이니 별 무리가 없을 듯 하다.


Half 1:28:15


목표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후반 31k 이후 스피드를 올리면 된다고 생각한다.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며 여자 2위? 분과 엘리트 이쁜 선수 한명을 앞서 나간다.
엘리트 선수는 그렇다 해도 여자분들 대단한것 같다.
언젠간 정순연님 류승화님 홍서린님과 같은 초고수들과도 함께 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문득 생각이 든다
25k 전 언덕도 치고 올라간다.


25k 0:21:23


25k 파워젤 구간에 앞서 준비한 CCD+BCAA를 녹인 약병 빨아먹고(넘 짠 느낌 ㅎㅎ)
물 한컵을 처음으로 다 마셔 준다.
바람이 상당히 거칠어 졌다.
다른 주자 뒤에서 뛰면서 추월하는 주자가 있을때 마다 갈아 타면서 나간다.
약간 비겁하다 보지만 이것도 작전의 하나로 생각 하며 달려간다.
작년 보다는 살짝 힘을 아낀다 생각 하며 올라간다.
저기 위에 보이는 춘천댐이 어찌나 높아 보이는지.....
춘천댐을 넘으며 절경을 구경하는 것도 잠시 오늘 처음으로 힘에 붙힌다고 생각된다.
구간 check에서 처음으로 알람시간이 밀렸다.
앞에서 벌어논 시간 춘천댐 오르며 다 까먹은듯 하다.
시간이 밀리니 심리적 위축도 생긴다.
바로 앞 31k지점의 언덕도 걱정이다.
하지만 이제부터 당장 1k 구간만 생각하며 달린다.
오늘 처럼 기분 좋게 1k구간들이 지나간적이 없으니....


30k 0:21:53


스파이밸트의 카보샷 카푸치노을 개봉하여 먹으니 기분이 전환된다.
왠지 짐이 가볍다는 느낌도.
31k 언덕도 밀리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힘내 본다.
드디어 언덕 정상에 올라섰지만 애석하게도 작년처럼 힘을 낼 수가 없다.
목표에 대한 확신도 서브3에 대한 확신도 없다.
어쩔수 없이 1k마다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 하며 달려 나간다.
이제부터 죄송스럽지만 한분 한분 추월하는 힘으로 달려야 한다.
하지만 33k에서 나를 추월해 나가는 두분이 있다
5분만 버티며 두분과 동반주를 하니 함께 달릴만 하여 동반주를 시작한다.
이제 부터 본격적으로 정신력으로 달려야한다.


35k 0:21:14


내리막 구간에 비하여 시간을 많이 벌지 못했지만 함께 후반 동반주자를 구함에 위로가 된다.
마지막 카보샷을 비우며 이제 모든걸 다 소화시켜 홀가분하다.
마음과는 달리 다리는 이 노곤함으로 매우 힘겨워 진다.
1k만 1k만 하며 바짝 붙어서 달린다.
36k 지점 이끌어 주시던분이 이제 거의 서브3 안정권이라 한다.
하지만 개인기록갱신이 2차목표이기에 힘을 더 내어 본다.
중마 연습주로 오신 훈련부장님 드디어 합류 하신다.
옆에서 힘을 보태어 주니 남은 6k도 무난 할것 같다.
39k 못가서 함께 하시던 한분이 뒤로 쳐지신다...많이 쳐지지만 않으시면 서브3하실거라 믿고 계속 달린다.


40k 0:21:22


이제 마지막 스퍼트 구간이다.
그러나 항상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법~ 쥐님이 오신다.
작년보다는 늦게 오셨지만 한발 잘못 딛는 순간에는 끝장 날 느낌이다.
2~3번 위기를 가까으로 모면하여 겨우 4:20/km 유지한다.
1k 남아서 이제 시원하게 밀어 줘야 하지만 왼발은 거의 마비 직전이 되어 버렸다
시계를 보니 도착 예정시간이 2시간 47분 후반이다.
처음 목표는 아니지만 2차 목표는 달성 가능 할듯 하여 전력주를 하지 않는다 아니 못하고 있다.


42.195k 0:09:21


드디어 골인~ 함께 해준 63토끼 마라톤 주자님과 훈련부장님과 감사의 인사를 나누고 급히 사우나로 향한다.
클럽 식사 준비 관계로 긴 시간 사우나를 못하고 샤워만 하고 나선다.
돌아 오는 길 완전 우울하다.
갱신 한 줄 알았던 개인 최고기록 달성 실패다.
순토 시계만 믿고 달렸는데 거리 오차가 +로 나는 바람에 도착 예정시간이 수십초 오차가 나버렸다.
아이구.... 1승은 올려 그나마 다행이지만 2차목표에 못 미쳐 아쉬운 마음 금할 길 없다.
작년에 이어 춘천의 후반의 쥐님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아직 풀지 못한 숙제로 남기고 2015년 춘마도 이렇게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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