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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대회참가후기
제 목 중앙마라톤 참가기
작성자  권오경 - 2015-11-06 오후 5:22:25 

중앙마라톤출전기!

대회명 서울중앙마라톤대회

일시 2015년 11월 1일 8시

코스 서울시-성남시일대

거리 42.195

시간 2시간 56분 21초

 

우리나라 3대 메이져대회중 하나인 중앙마라톤은 시즌 마지막에 열리며 마나토너들에겐

큰 행사중 하나인 마라톤 대회이다.

시기상으론 약간 쌀쌀하고, 큰 도로변과 간간히 잛은 언덕과 긴언덕을 달리는 코스라 만만하게 봤다가는 큰코를 다칠수 있는 대회이기도 하다. 나에겐 벌써 2번의 좌절을 안겨준 대회이기도하다. 한번은 35km에서 포기를 하고 남은거릴 걸어 겨우 완주만 하였고, 또한번은 몸상태가 안좋아서 15k정도만에 포기한적이 있다.

그래서 그리 반가운 대회는 아니였는데, 이번엔 클럽형님들 몇분께서 달리자고 하셔서 그땐 정말 아무생각 없이 어떻게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도전장을 일찌감치 내었었다.

 

한주전 춘천마라톤에서의 기록이 말해주듯 나의 몸 상태는 달리기에 적합하지 않은 상태이다. 지난 7월말 부터 주 연습장이던 운동장 공사로 인해 .. 막당히 달릴곳을 찾지 못해 고수부지만 달리던 나에겐 이런저런 핑계로 두어달이 지나며 달리기 리듬을 완전히 잃어버렸고, 9월들어 찌기 시작한 몸무겐 10월들어 77k에 육박하더니 지금은 그 몸무게도 훌쩍 넘어버린 상태였다.

 

0~5km(20:54“) - 달기기 하기엔 더없이 좋은 조금 쌀쌀한 날씨.

항상 그렇듯이 첫출발 5km 의 기록이 후반의 내 몸을 지배하는것! 오버페이스는 절대금물!첫 출발부터 조심스럽게 주로를 달려나간다. 소란스럽던 주변은 이내 발소리만 들릴뿐 웅성거림은 줄어든다. 5km지점을 지나며 건네받은 물 한컵을 목만 축의고 스치듯 지나간다.

 

5~10km(20:27") - 오늘은 5k 랩타임을 누르지만 대도록이면 보지 않고 그냥 내 몸의 컨디션대로 달려보러 한다. 오늘 페메속도는 조금빠른 것 같다. 일찌감치 추월해 간지 오래되었고 지금은 먼발치서 풍선을 바라보며 달리고 있다. 레이싱게이터 착용을 하였지만 조금전부터 왼쪽 장단지에서 이상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잘 달려주고 있다는 것.^^ 10k 급수대를 지나며 준비해간 BCAA 입안에 털어넣었다.

 

10~15km(20:30") - 바람이 분다. 장갑도 없이 양손에 준비물을 들고 달리려니 손이 시리다. 종아리가 걱정이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주력에 다행이라 생각하면서 달린다. 15k 가까워지자 젤하나를 천천히 먹어주고 정말이지 끝도없는 주로를 달려나간다.

 

15~20km(20:57") - 춘마에 비해 크고 작은 오르막이 여러개 나온다. 컨디션이 좋을땐

이 오르막이 있는줄도 모르고 넘어간다. 다행이다. 오늘은 설렁설렁 잘도 넘어간다. 18k 정도에서 섭쓰리 풍선을 추워하였고, 20k 가까워지자 다시 두 번째 BCAA를 반 정도 섭취하고 되돌아서 역으로 조금 달려 클럽형님께 드리니 됐다고 하셔서 따라오란 말만하고, 다시 달리기에 집중한다. 먼 발치 또 다른 페메 풍선이 보이고 따라가던 벌써많은 러너들이 흩어지기 시작한듯하다. 내가 하프를 27분대에 넘어섰는데 페메풍선은 벌써 먼발치 달리고 있으니 당연하리라 생각된다.

 

20~25km(20:48") - 앞뒤로 많은 주자들이 있지만 나는 혼자 달리고 있다.

길가에선 간간히 응원하는 사람들도 있고, 구경나온 시민들이 몇몇 보인다. 24k를 지나면서 인가 아직 내몸은 달리기에 힘들지 않다고 자만하는 순간 무릎바로 위쪽에선 이상신호가 오기 시작한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달려왔으니 당연하리란 생각은 들지만 아직 남은거린 만만치 않다. 그러니 신경이 곤두 설 수밖에 없다. 그때부턴 오르막 오른땐 보폭을 조금 줄이고 올랐고, 평지나 내리막에선 다리를 털어준다는 느낌으로 주로를 한발한발 밟아 나아갔다. 25k를 지나며 파워젤을 까서 천천히 몸안으로 밀어넣어주었고, 여유를 갖기위해 잠시나마 긴 한숨을 내 쉬어본다.

 

25~30km(20:39") - 반환점을 돌아 30k를 향해 달리면서 많은 응원을 받으며 달린다. 누군가가 힘차게 외쳐주면 내겐 커다란 힘이되고, 달릴수 있는 에너지가 되는 것이다. 28k 정도에서 앞서가던 메페를 만나 잠시 같이 갈까 망설이다. 안주하지 말고 열심히 달리자는 생각으로 지나쳐 간다. 이제부터 남은 12k는 정말 집중해서 달려야 되는 거리이다. 섭-쓰리는 한거나 다름없지만 그래도 안일하게 레이스를 운영할순 없었다. 마지막 준비해간 파워젤을 천천히 물과함께 입안으로 밀어넣었고 그동안 보지 않던 시계도 잠시 보았다.

 

30~35km(20:56") - 먼 발치에서 4차선 넓은 주로에 깔때기를 안쪽2차로 까지 넣어가고 있는 것이 보였고 수서역이 근처에선 주로에 많은 동호회 사람들이 여러 가지 준비물을 들고, 응원을 나와 계신다. 우리클럽에서도 이런 점들은 배워나가야 하지 않을까?

 

35~40km(21:52") - 대부분 주자들이 35k를 지나면 그저 혼없은 몸뚱아리만 달린다고 한다. 이제 중앙마라톤 최고의 고비가 되는 가장 힘든구간이 남았다. 이미지트레이닝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제 남은 거린 7k...... 짧고 긴 오르막 몇 개만 넘으면 탄천교과 나오고 그 다리를 건너면 고대하던 잠실입성이다 라는 생각과 피니쉬 라인을 힘차게 넘어서는 모습을 상상하

다행이도 24k에서 속을 썩이던 무픞위 근육은 그런대로 잘 버텨주고 있었고, 아직 힘은 남아있어 큰 무리만 하지 않고 몸가는대로만 달려준다면 오늘 마라톤은 성공이란 생각이다.

 

40~42.195km(9:15") - 운동장도 코앞 이젠 정말 피니쉬 지점 매트만 밟으면 된다.

2k정도 남았지만 그래도 질주를 하질 못하고 망설이다 겨우 1k남았다는 표지를 보고서야 질주를 시작한다. 피니쉬라인 몇십미터 앞에 두고 두손을 번쩍들었다. 이젠 정말 자유다!

누가 그러지 않았던가 “괴로웠던 슬펐던 모든 일들은 시간이라는 숙성과정을 지나면 좋은 추억이 되고 에너지가 된다.” 지난 여름 운동장 공사로 인해 열심히 달리지는 못했지만 나의 이루고자 하는 의지는 스스로에게 때론 벅찬 감동을 주기도 한다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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