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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대회참가후기
제 목 (춘천마라톤대회 참가기)한 해의 체력 결실 확인 기회 춘마
작성자  안동오 - 2015-10-28 오후 4:40:37 

올해에도 여지없이 찾아온 가을의 전설 춘마.

평소 마라톤 연습을 해왔던 탓에 예전에는 가을의 풍광을 벗 삼아 행복하게 질주해왔었지만 올해는 업무상 평일에 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은 관계로 주말에 집 근처에서 연습을 하게 되었다.

연습을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7개월 가량을 어떨 땐 산 핑계 대고 안 했지만은 그런 누적된 결과로 인해 올해는 죽음의 의암호 한 바퀴를 도는 처참한 신세가 되었다. 10킬로를 지나면서 배가 살살 아프고 아픈 배를 부여잡고 뛰다가 하프를 지난 순간부터는 오로지 살기 위해 급수대와 스펀지 제공에만 온 신경이 쏠려 시간만 까먹게 되었고 점차 뒷심은 없어져 속도는 느려졌고 연습부족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 되풀이되는 현상인 발목과 무릎아픔이 되풀이되어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시내를 지나 마지막 남은 1km에서 결승점을 향해 2분 남았다고 외치는 운영자의 말을 뒤로 한 채 멘붕 정신으로 들어왔었지만은 다행이랄까 서브 포 이전으로 들어오게 되어 이를 신이 주신 선물로 여기게 되는 참 부끄러운 순간이었다. 원래 330 이전이 목표였으나 맘 같지 되지 않은 게 현실이라 이 방법 저 방법 찾고 있었으나 올해엔 참 연습부족이라는 교훈을 절실히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다. 언제고 뒷심이 끝날 때까지도 발휘되는 330벽을 깨뜨릴까 생각했지만은 오늘의 기록으로 그런 생각이 신기루마냥 느껴지는 하루였다.

나를 추월한 참가동료로부터 연습 좀 하라는 질타를 받았었지만 오늘의 기록을 반성의 기회로 삼아 점차 나아지는 주자가 되어지기를 결심해보며 내년에는 꼭 가을의 전설을 만들어봐야겠다는 각오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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