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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대회참가후기
제 목 동아마라톤 참가 후기
작성자  김영필 - 2015-04-13 오후 8:27:40 

작년 중마 이후 동계훈련을 착실히(내 생각으로만) 했으니 이번 동마에서 일 한 번 내겠다고 작심했었지요.

 

고구려 대회를 통해 싱글은 아직 멀었구나 느끼고, 이번에는 315~320을 조심스럽게 목표해 봅니다.

 

대회 전날 초등학교 동창회가 있었습니다. 나름 감투를 쓴게 있어서 빠질수도 없고....

 

다행히 친구들이 이해해 줘서 나만의 전용 소주(소주병에 물 담은 것)을 3병 흡입하고, 노래방에 가서도 생수병만 붙잡고 있었지요.

 

집에 들어오니 새벽 0시 15분....

잠이 오지 않아서 뒤척이다가 잠시 잠 들은 것 같은데 그 사이 기억이 나지 않는 영화 3편 감상했지요.

 

4시 일어나서 아침밥(찹쌀밥) 스위치를 올리고, 30분 알람 맞췄는데 못 일어나고 5시 좀 넘어 일어나서 물말아 먹고 집을 나섭니다.

 

조글팀 모이는 곳은 광화문 8번 출구이나, 저는 달빛클럽에서 지인의 사무실을 빌린 을지로3가역 근처로 갔습니다. (조글팀원님들께 정말 죄송)

 

사무실에서 체중 줄이고, 테이핑하고, 맨소레담을 바른 후 짐을 달빛 회장님 차에 옮겨 싣고 광화문 출발장소까지 조깅으로 몸을 풀었습니다. 준비하고 있는 자봉들과 미리 파이팅을 외쳐봅니다.

 

오늘 레이스 전략은 A그룹 후미에서 출발하여 320 페메를 눈에서 떨어지지 않게 따라가다가 하프 이후 힘이 남으면 페메를 앞질러 가는 것입니다.

 

A그룹 가장 뒤에서 출발합니다.

 

10키로 지점에서 스톱와치와 전광판 시계를 보니 10분 차이가 납니다. 전광판 시계에서 10분만 빼면 되니 스톱와치는 볼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320페메를 눈앞에서 놓쳤는데, 1차 반환점 근처에서 마주오는 페메를 보니 계획대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0키로 지점에서 320 페메를 따라가는데 좀 느린 것 같아서 1키로 지나서 페메를 앞서 달렸습니다. 이게 치명적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13키로 정도 지나서 위에 있는 음식물이 식도를 역류하는 느낌이 듭니다. 15키로에서 배는 고프지 않지만 파워젤 하나를 꺼내 먹어봅니다. 자세히 보지는 않았는데 아마도 '커피맛' 이었던 것 같습니다.

 

뱃속 울렁거림은 심하지만 호흡이나 다리 근육은 편안하기에 그냥 그대로 달립니다.

 

찌빠님과 나란히 달리는 중 17키로 정도에서 옛정이 있는 114의 오후님께서 사진을 찍고 있는게 보입니다.

저도 한장 찍어 주셨네요.

 

그 이후 호랭이 복장을 하신 소현님이 조제하신 꿀물을 건네 주지만 속이 거북하여 먹을 수가 없어서 사양합니다.

먹지는 못했지만 감사드립니다.

 

지하도에서 매년 '191'번 배번을 특별히 제작하여 부착하고 달리는 분을 만나봅니다. 사진으로만 보았었는데 실제로 보니 꿋꿋하게 달리시더군요.

 

30키로 지점까지 페이스 좋습니다. 이 페이스면 막판 스퍼트만 되면 싱글도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이후 다리가 무거워지면 페이스 저하가 느껴집니다. .....

 

10키로 주자들과 뒤섞여 달리다가 잠실대교 건너 조글팀 자봉을 찾아 오른쪽으로 붙어서 보면서 달렸는데, 저는 미쳐 못 봤는데, 바로 옆에서 외쳐 주시더군요..... 이때는 이미 페이스가 많이 떨어진 상태였어요.

 

쇠로 된 도로 복공판을 보면서 작년에 여기에서 다리가 아파서 고생했던 생각이 머리에 떠오르더군요.

잠실종합운동장이 눈에 들어오지만 이미 지쳐서 스퍼트가 안됩니다.

 

잠실종합운동장 입구입니다. 마라톤온라인에서 건진 사진입니다.

 

 

운동장을 돌아 마지막 30미터 정도만 질주하고, 골인 후에 트랙에 큰대자로 뻗어서 간호사 복장을 한 의료진을 불러 파스세례를 받고, 일어 나려니 쥐돌이가 올라오려 합니다. 좀 쉬었다가 간신히 일어나 간식과 메달을 받고 달빛 모임장소에 가서 환복하고, 제 정량인 막걸리 2잔과 국밥을 먹고 조글팀 모임장소로 갑니다.

 

우주 코치님과 조글팀원님들 만나서 뒷풀이 중 속이 너무 안좋습니다.

양해를 구하고 귀가하여 그대로 잠에 빠져 듭니다.

 

자봉해주신 팀원님들 감사드리고, 첫 풀 완주하신 지미님 축하드립니다.

 

오늘의 결과

1. 목표달성 실패 3:22:32

2. 개인기록 달성 (종전 : 3:23:17, 2014 중앙마라톤)

 

부족한 점 : 근력운동과 언덕훈련, 전날 휴식 부족

 

순위 : 1515

 

split

 5K 00:22:38

10K 00:21:59

15K 00:22:03

20K 00:22:36

25K 00:22:26

30K 00:23:34

35K 00:25:49

40K 00:28:46

42K 00: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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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segeun2*** 2015-06-19 답글답글
 

대단하신 역주!
몇 분에 들어 온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최선을 다한 결과가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마라톤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마라톤을 완주했다고 하면 몇 등 했느냐고 부터
물어 봅니다. 우리나라는 마라톤에도 1등 주위가 스며 든 듯.....
저도 16회를 완주 했는데, 달릴때 마다 고통과 후회를 반복하곤 합니다.
왜 이렇게 힘들게 달려야 하는지...? 그러나 완주후의 기쁨은 누려 보지 모한 사람은
느낄 수 없는 즐거움, 만족감, 엔돌핀, 목표완성, 뿌듯함 이런 것들때문에
또 다시 달려야 하는 열정이 생김니다.
님의 완주를 축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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