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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대회참가후기
제 목 울산 태화강을 달리며 (제12회 울산매일 태화강 국제마라톤대회(2015. 3. 28) 10km)
작성자  황소하 - 2015-04-08 오전 6:29:01 

 울산 태화강을 달리며

- 제12회 울산매일 태화강 국제마라톤대회(2015. 3. 28) 10km -

 

“ 엄 선생, 달리기 선물 준다는데 한 번 달려 봅시다.”

2003년 달리기 행사가 있어 친한 엄선생과 함께 달렸다. 우리는 10km 정도 목적지까지 달려와서 숨을 헐떡이며 땅 바닥에 덮석 누웠다. 중고등학교 체육시간과 군 복무시절외에는 달려 본 적이 없다.

 

영남 알프스 신불평원의 광활한 억새, 8월 지리산 천왕봉(1915m)의 잠엄한 일출과 장터목대피소에서 바라보는 반야봉위로 지는 저녁놀과 밤하늘의 북두칠성, 삼태성, 수많은 별들은 보면서 나는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다. 그러나 매일 산에 갈 수 없지 않는가?

 

50대가 가까 오는데 산행 이외의 내가 할 수 있는 운동이 무엇일까? 테니스, 탁구, 수영. 테니스와 탁구는 함께 할 동료가 있어야 하고, 수영은 장소와 시간에 제약을 받는다. 달리기가 눈에 들어왔다. 달리기는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며 혼자서도 가능하다.

 

우선 달리기 책부터 검토했다. 『달리기 10분』(크리스토프 바우어 · 베른트 투르너 지음)에서 천천히 달리기와 주 2회 달리기, 『달리기는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무라카미 하루키 지음)에서 달릴 때는 걷지 않고 , 년 1회 이상 마라톤 참석, 『황영조 마라톤 스쿨』(황영조 지음)에서 달리기 일지 쓰기와 전 세계적으로 10km 달리기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는 것을 배웠다. 나는 달릴 때는 걷지 않고, 년 1회 이상 마라톤대회에 참석하는 원칙으로 정했다.

 

2013년 3월 양산시 물금읍 가촌 집 근처에 있는 4단 산책로에서 17분 정도 처음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30-60분 정도 달리면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는다. 엔도르핀이 돌면서 상쾌함을 느끼며 달리기를 즐긴다. 학창시절과 군부대 때는 왜 달리기의 기쁨을 한 번도 누리지 못했을까.

 

아침에 양산에서 첫 버스를 타고 울산에 도착했다. 5,000명 이상의 마라톤 참가자들이 울산 태화강대공원 야외공연장 행사장에 모여 있다. 나는 울산매일신문사에서 주관하는 “제12회 울산매일 태화강 국제 마라톤대회”에 10km를 달린다. 세 번째 마라톤대회 참가인데 모두 10km만 뛰고 있다. 풀, 하프 코스가 동시에 출발하고 난 뒤에 10km 참가들이 출발선에 서 있다. 옆에 외국인 아가씨가 있다.

“Hello, where are you from ?"

" Hi, South Africa."

" Welcome to korea ."

" Thank you."

 

다섯, 넷 셋 둘 하나 출발. 대부분의 달림이들은 쏜살같이 달린다. 나는 처음부터 천천히 달린다. 5km에 도착하여 생 수 한 컵을 마신다. 34분이 지났다. 이제부터는 걸어가는 사람이 늘어간다. 나는 쉬지 않고 달린다. 10km코스는 태화강 십리대밭과 산책로인데, 차로가 없어서 좋다. 태화강을 보면서 달린다. 7km 쯤에서 보니 내 앞에 아프리카 어린 가젤이 뛰어가는 것이 아닌가. 엄마와 초등학생 딸이 보조를 맞추면서 달리고 있다. 양손을 허리에 대고 사쁜사쁜 달리는 모습이 아름답다. 7,5km 쯤 오자 초등학생은 걷기 시작하고 나는 앞질러 나아간다.

 

“ 여보, 3분 뒤에 도착해요,”

힘이 남아 있지만, 내 체력의 70⁒ 만 사용하면서 처음과 같은 속도로 달린다. 양손을 높이들고 결승점을 통과했다.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걷지 않고 달렸다. 5-10km 구간도 34분이다. 1시간 8분 15초. 10km를 달려도 전혀 힘들지 않고, 숨을 헐떡거리지도 않는다. 아내와 울산에 사는 처남, 조카들이 환영해준다.

 

행사장옆 십리대밭(3,4km) 산책로가 있어 아내와 함께 걷는다.

“ 여보, 우리나라에 이런 대나무 숲이 있네요.”

우리는 태화루에 올라 태화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누워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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