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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대회참가후기
제 목 나의 첫 싱글~
작성자  송현섭 - 2015-03-26 오후 5:40:10 

 집은 부천, 직장은 천안이라 나의 하루 통근 시간은 꼬박 5시간 이상이 소요 된다.

 아침 새벽 5시반에 일어나 출근 하고, 개발 업무 특성상 퇴근은 빠르면 8시반에서 9시 늦으면 알 수 없다.ㅋ

 그렇게 퇴근 하고 집에오면 11시!!

 부모님도 늦었는데 얼렁 쉬고 자라 하시지만, 나는 주섬주섬 운동복을 입고 동네 중앙공원을 뛰러 간다.

 매일은 아니지만 주에 11.2[km]씩 거의 5~6번은 뛴다. 

 이게 나의 특별하면서도 특별하지 않은 훈련법이다.

 회사에서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은 그렇게 오래 출퇴근 하는데, 운동을 언제 하냐고 물어본다.

 처음엔 이렇게 운동하는 나의 모습이 운동에 미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매일 운동 하면서 체력이 증진되고, 아침에 일어날 때 상쾌함을 느끼는 나의 몸을 보며 건강한 중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술마시고 새벽 1~2시에 자는거나, TV보다 새벽 1~2시에 자는거 보다는 운동으로 스트레스 풀고 새벽 1~2시에 자는 편을 택한 것이다.

 

 동마는 그동안 나와 인연이 없던 대회 였다.

 2013년에 첫 도전 계획 하였으나, 준비 부족으로 참가 취소 하였고,

 2014년에 다시 도전 하였으나, 겨울에 입은 부상으로 참가 취소 하였고,

 2015년에 드디어 첫 도전을 하게 되었다.

 동호회 분들로부터 춘마, 중마 보다 동마는 시내를 달리는 대회여서 평지가 많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왔었다.

 그래서 개인 신기록에 많이 도전 한다고, 나도 중마에서 세운 나의 기록(3:16:39) 갱신을 위해 겨울 내내 열심히 훈련 하였다.

 하지만 3월 진급시즌이 되어 여기 저기 술자리에 불려 다니게 되다 보니 어느덧 몸은 불게 되어 대회전에 운동하면서 몸무게를 재보니 3[kg]이나 불어 있었다.

 oh my god!

 그렇게 어느덧 기록 갱신 과는 거리가 멀어져 가는 나의 모습을 보며 처음 나가는 대회이니 서울 시내 구경 하면서 3:20~30분을 목표로 뛰기로 하였다.

 대회 당일 동호회 버스를 타고 광화문 근처에 내렸다. 그리고 한참을 걸어가다 보니 어느덧 동호회 분들과는 그룹이 달라 자연스레 헤어지게 되고, 나 혼자만 남게 되었다.

 하지만 다행히 아버지께서 응원차 오셨다고 해서 아버지를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긴장된 마음을 녹이고 있었다.

 날씨가 왜이리 추운지 미즈노 레이싱 팬츠에 싱글렛을 입고 춥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결국 8시 정각이 되어 엘리트 선수가 출발하고, 명예의 전당 마스터즈 선수가 출발하고, 내가 속한 A그룹이 출발 하였다.

 광화문을 출발하여 청계천으로 들어가는 코스, 익숙한 장소라 이래 저래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10[km] 부근에서 3시간 페이스 메이커가 나를 앞서 간다.

 sub-3페이스 였다니 목표 대비 너무 오버 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워낙 몸 상태가 좋아 현재 페이스에 나를 맡기고 더 달려본다.

 10[km]지점을 넘어가서는 몸도 달아 오르고, 해도 중천에 떠서 위에 입고 있던 비닐을 벗어 던진다.(물론 급수대 근처에 버렸습니다. ^^)

 그리고는 청계천을 왔다 갔다 지루한 코스 뒤에 동대문을 지나가는 코스를 만났다.

 그 때가 20[km]조금 넘은 지점으로 기억 된다.

 그리고는 3시간 10분 페이스 메이커가 아직 나를 따라 잡지 못한건에 안도감으로 계속 페이스 유지하면 달린다.

(나중에 레이스 도중 알게 되었지만, 3시간 10분 페이스 메이커가 없다....ㅜ)

 그리고 군자역 부근 부터는 익숙치 않은 장소라 여기 저기 구경하면서 달려 보이지만, 점점 페이스가 쳐지는 게 느껴진다. 그래도 30[km]지점을 보고 살짝 페이스를 올려 본다.

 그러다가 33[km]지점에서 10[km]주자들과 조우 하게 된다.

 나는 힘이 없어 죽겠는데, 쌩쌩한 10[km]주자들을 보니 약이 오른다.

 그래서 페이스를 살짝 올려 보지만 역시나 따라잡기 힘들다 그렇게 포기 하고 달리다 보니 어느덧 잠실대교가 눈에 보인다.

 이때가 35[km]지점인데, 내가 기억하는 종합 운동장은 다리 바로 건너에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남은 7[km]를 위해서는 석촌호수 쪽에서 돌아야 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나의 몸과 맘을 추스린다.

 다리 중간에서는 동호회분들이 주는 음료를 먹으며 다시 한 번 힘을 내 본다.

 하지만 다리가 너무나 무거워 졌다.ㅜ

 더 이상은 힘들다는 생각을 하며 지금 페이스 유지하다가 40[km]지점에서 페이스를 올려 보기로 한다.

 하지만 40[km]지점에서도 페이스를 올리지 못하고, 늦어지려는 페이스만 바로 잡으며 천천히 종합 운동장으로 들어온다.

 종합 운동장입구에서 부터 거의 다 왔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너무나 힘들다. 그래도 함성 소리를 들으며 한껏 달려본다. 아버지께서도 나와서 나를 응원해 주신다.

 그리고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을 한바퀴 돌고, 나의 6번째 풀코스를 완주 하였다.

 들어와 몸을 풀고 짐을 찾아 기록을 보니 3:09:09 다.

 처음엔 이 기록이 싱글인줄 몰랐다. 그저 지난 기록 갱신에 홀로 기뻐하고 있는데, 동호회 분들이 보시더니 싱글 했다고 축하해 주신다.

 그동안  sub-3만 3시간 이내인줄 알고 싱글은 어떤 기록인지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에 알게 되었다.

 첫 싱글이라니....

 이제 여름에 더욱더 힘을 내 운동하여 하반기 춘마, 중마에서는 꼭 sub-3를 이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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