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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대회참가후기
제 목 2015 동아서울국제 마라톤 참가후기.
작성자  성용락 - 2015-03-24 오전 11:39:47 

대회당일의 상태는 마라톤 레이스에 최적의 상태였다.
기온도 적당, 바람도 없고, 비가온다던 몇일전의 예보도 사라졌다

집에서 다소 늦게 출발을 하여 7:30까지 물품보관이 종료되는데 7:15분경 대회장에 도착을 하였다.
이미 광화문광장은 지하철역 대합실에서부터 마라토너들로 북적이고 있었고,
이동하여온 지하철내부는 이미 마라톤복을 갖추고 파란색 물품보관비닐에 물품을 넣어 집결지로 이동하는 무리도 보이고 있었다.

이미 집에서 마라톤복을 갖추고 그 위에 겉옷을 걸친 상태라 겉옷을 벗고 모자와 고글을 쓰고 장갑을 끼고
장갑 속으로 카보샷을 두개씩 4개와 하나를 더 장착
일사분란하게 물품을 비닐백에 넣어 물품보관 차량에 잘 보관하였다고 생각하였는데
발가락 사이 물집방지용 바셀린을 바른다는 것과 얼굴과 팔에 선크림을 잊고 보관을 하여 버렸다.

출발까지 30분정도 남은 시간.
간단하게 몸을 풀고 스트레칭을 하며 있는데 역시나 기온이 춥다는 생각은 전혀 없는 상태이다.
출발전 카보샷을 하나 복용하자 정각 8:00 엘리트 선수들의 출발이다.

그 이후 10분뒤 명예의 전당부터 B그룹까지가 마스터즈 1차 출발이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앞에 대기하다가 B그룹 무리에 합류하여 서서히 출발을 하였다.
B그룹에서의 출발이지만 앞으로 나가는데 있어서 힘들지 않게 주로를 확보할 수 있는 상태을 유지할 수 있었다.

대회 3일전인 지난 목요일 스콰트가 대회 후반 근지구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맨손 스콰트 500개를 하였는데
후유증이 토요일에도 가시지 않아 매우 걱정을 하였었다.
대회당일에는 토요일보다 통증은 덜하였지만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뛰어야만 하였다.

500개의 스콰트는 대회 4일전에 하라는 지적이 있었는데
그 이유가 회복의 시간을 염두한 내용이었던 것이다.

이번 대회에 처음 시도하여본 스콰트를 통한 훈련의 마무리는 분명히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을 한다.
비록 후반에 무너지긴 하였으나 최근 대회 중 가장 후반까지 근지구력을 유지 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놀라운것은 매 대회 종료 후 귀가길의 계단을 내려가는 것이 큰 곤욕이었는데
이번은 그와같은 마라톤 후유증이 현저히 적었다는 것이다.
잠실주경기장 지하철역 계단을 내려가는데 게걸음으로 내려가던 한분이 편하게 내려가는 나를 보며
"역시 고수들은 다르네요.." 하여 웃기도 하였다. 스콰트는 여러모로 마라토너에게 필요한 운동이 되는것 같다.
마라톤 기록의 향상을 위하여 지속적인 스콰트는 매우 적절한 보조 운동이라는 생각이다.

양 무릅위로 느껴지는 미세한 통증을 가지고 전반을 잘 달렸다.
내심 km당 4분 10초대의 페이스를 기대하였지만
초반 1-2km 에서 4:35초로 유지 되었던 페이스는 레이스 중반까지 그대로 변화가 없었다.

10km를 지나지 못한 상태에서 좌측, 우측 신발끈이 두번 풀렸던 것은 페이스를 흐트러트리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17.5km 부터 5km 간격으로 양 장갑사이 손등에 끼워 달리었던 카보샷을 5km 단위로 보충하여 주었다.

공교롭게도 마지막 카보샷을 32km 구간에서 흡수하고 나자 페이스는 6분대로 넘어갔다.
불과 3km 만에 km당 2분여가 늘어나는 급격한 페이스 난조가 일어났다.
더불어 그 구간은 10km 주자들이 합류하는 구간이기도 하였다.

지금 생각하여 보면 10km 초보 달림이 내지는 걷는 사람들이 없이 풀코스 3시간 10분대 주자들만 있었다면
상대적인 추월주자들의 속도 때문에 쉬 포기하고 걷게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나마 10km 주자들과 어울려 낮은 페이스나마 걷지 않고 유지 할수 있었던 것이 레이스를 끊김없이 유지 할 수 있었던 이유가 되었다.

그렇게 가쁜숨을 내뱉으며 지나온 송파구의 거리 거리는 고통의 연속이었다.
마지막 40km 이후 구간에서는 시계도 보지 않고 그냥 유지하여온 페이스로 결승점을 향하였다.

주경기장 사거리를 직진하고 잠실운동장 동문으로 좌회전을 하면 1km 가 남은 거리이다.
주경기장 광장은 앨리트 러너들의 시상식을 진행하는 배동성의 맨트소리가 우렁찼다.
야구장쪽으로 직진하여 다시 우회전을 하면 잠실 주경기장이다.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의 음침한 회색빛 입구를 지나면 붉은색 우레탄 트랙이 나온다.

마라톤 완주에서 결승점의 우레탄 트랙은 아무리 힘들어도 걷지 않고 달리게 하는 마력이 있는 트랙이다.
마지막 남은 힘을 쏟아 부으며 결승점을 통과하였다.

Fin 3:34:46

지난 마라톤의 대회의 결과가 모두
후반 급격한 페이스 저조로 목표를 이루지 못하였지만
그 사점의 시점은 조금씩 거리를 늘리어 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중앙대회에서 26km,
고구려대회에서 28km,
이번 동아대회에서는 31km 이후 부터 km당 5분 페이스로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말하자면 중앙대회이후 이븐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 구간이 5km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제 관건은 마지막 11km 이다.
어차피 많은 대회의 경험상 40km 이후 몰랐던 새로운 힘이 난다는 것을 감안 한다면 40km 이후 2km를 제외하고,
9km 를 어떻게 근지구력과 스피드를 유지하고 멘탈을 캐어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지난 중앙마라톤 이후 12월부터 2월까지를 동계 훈련 준비기간으로 본다면 되돌아보니
두 달은 160km, 한 달은 170km의 거리를 연습하였다.

소요한 동계훈련의 거리를 보고 보면 3시간 30분대의 결과를 낸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듯 하기도 하다.

작년 이맘때.
동아마라톤에서 4년만에 마라톤을 다시 시작하며 4시간 18분.
그리고 9월 가평마라톤 4시간 15분.

두달 뒤 중앙마라톤 3시간 56분 으로 작년 대회를 마무리 하고
올 2월 고구려대회에서 3시간 47분을 기록하였고
이번 동아마라톤에서 3시간 34분을 기록한 것은 꾸준한 향상의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임에는 분명하다는 것이다.

대회를 마치고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으며 힘든 팔과 다리의 움직임에 '아~~! 힘들어..' 라는 말이 절로 튀어 나왔다.
옆에서 그 말을 들은 중년의 러너가 웃으며 '아..힘들어야지 그 만큼 재미 있는게 마라톤이죠..' 한다.

마라톤은 매우 힘든 운동이다.
이번 동아마라톤은 30km를 몽롱하게 달리고 나머지 12.195km 가 마라톤이 된다는 정의에 딱맞아 딸어지게도
나머지 10km를 통증과 걷자고 유혹하는 멘탈의 싸음과 함께 달리었다.

그렇기에 대회를 마치고 나서 타협하지 않은 멘탈의 유지에 매우 뿌듯함이 느껴지고
5년만에 다시 진입한 3시간 30분대 기록에 재미 있었다는 생각이 다시금 스멀거리는 의욕과 함께 지금 남아 있다.


생각하여 보면 지난 3월1일 하프코스를 오랜만에 1시간 29분에 완주하고 난것이
괜한 막연함의 목표 sub-3에 대한 동경심을 자극하였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다음번 마라톤에도 나의 목표는 분명 sub-3가 될것이다.

아쉽고 안타까운 생각도 있었지만
1년에 한번
서울의 한복판에서 2만명의 러너와 함께 호흡하고 맛보는 재미있는,
3월의 봄날 일요일 오전의 한나절이었다.

2015동아마라톤 아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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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k 6:06 (32:00)

41k 6:47
Fin 7:15 (3: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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