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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대회참가후기
제 목 동마는 순수하다.
작성자  손무권 - 2015-03-19 오후 10:42:26 

동계훈련의 부족으로 작년 중마와는 달리 다소 부담감이 있었기 때문에 전날 아내가 원하는 것을 배번에 기록하도록 부탁하면서 뭔가 보이지 않는 곳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싶은 마음도 내심 있었다. 드디어 동마의 아침은 밝아왔다. 간단히 식사를 하고 전철에 몸을 실으니 이름모를 동마 달리미들이 눈에 들어왔다. 다들 뛰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눈빛은 살아있었으며 다소 비장한 분위기 마저 느껴졌다.

 

드디어 결전의 광화문 광장에 도착하였다. 처음보는 달리미들이지만 완주라는 동일 목표를 가졌다고 그러한지 금새 친구같은 느낌이 들었다. 20,000명이 넘는 엄청난 인파속에서 그들과 함께 하리라는 다짐을 하면서 한편으론 몸의 온도를 높이면서 스타트 라인에 발을 올렸다. 어느때와 같이 사회자의 힘찬 목소리와 박수 그리고 참석자들의 환호에 즐거워하면서 미지의 세계로 몸을 맡겼다.

 

하프 때까지는 4시간 40분페메와 같이 하도록 하면서 페이스를 조절하도록하였다. 평소 결고 걸을 수 없는 시청과 남대문로의 넓은 주로를 통과하면서 상쾌함을 마음껏 즐겼다. 15키로 정도를 통과할 즈음 후반부에 체력이 저하될 수 있겠다는 우려때문에 4시간 30분 페메에 맞추어 속도로 조금 올렸다.

 

하프를 지나면서 자건거 바퀴에 마비된 두 다리가 걸쳐진 상태로 그냥 굴러간다는 느낌을 들었다. 그래도 머리속에는 힘이 있을 때 조금 더 달려놓는 것이 저축(?)이 될 것이라는 어슬픈 생각을 하면서 속도를 조금 더 내었다. 아니나 다를까. 평소와는 달리 피로가 빨리 다가옴을 느꼈다. 열심히 응원하고 있는 어린 학생과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그들의 기를 받을려고 노력하였으며, 한편으로는 도로 주변에 있는 주유소의 휘발류 가격 차이를 파악하면서 고통을 잊어버리려고도 하였다.

 

32키로 정도를 통과하면서 극도의 피로감이 몰려왔다. 아직도 10키로나 남아있는 데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조금씩 몸을 풀어주면서 달리기로 하였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어느덧 잠실대교를 건너기 시작하였다. 힘이 들어도 걸어가는 것보다는 뛰어가는 것이 덜 피곤할 것이라고 굳게 믿으면서 목적지를 향하여 뛰었다.

 

골인 지점에서 여유를 가지면서 멋진 포즈도 취해보겠다는 구상도 하였지만 몸과 마음은 상당히 지쳐있었다. 비록 지난 중마의 기록보다는 나았지만 전반적인 상태는 결코 좋지 않았다.겨울 준비를 소홀히 한 댓가를 톡톡히 본 것이었다. 준비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은 자에게는 결코 쉽게 문을 열어주지 않는 순수한 동마의 마음을 처철히 느끼면서 2015년 3월의 동마극장은 서서히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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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n*** 2015-03-20 답글답글
 

멈추지 마세요 옆에서 걷는것보다 느려도 달리세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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