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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대회참가후기
제 목 2015 동아마라톤 참여기
작성자  이영란 - 2015-03-19 오전 11:03:48 

환하게 웃고 결승전을 들어오던 모습보다 십년은 늙어서 겨우겨우 기어오는 순간 나는 왜 뛰는가? 나의 열정과 목표는 어디로 가는가? 그리고 간혹 동호회에서 동아마라톤 비싸다고 지방대회가자고 그러는 말이 나온다.……. 많은 사람들의 환호와 열정의 훈훈함이 지방에서 혼자 달리는 기분하고 다르다는 것을 알고 참여하지만, 대회비는 오르고 대회수준은 여전하고, 그래도 메이저대회로 동아마라톤 춘천마라톤 중앙마라톤 연중행사를 의미를 두고 있는데 십여 년간 정든 대회들이기에 대회비는 올라가는데 점점 체력과 기록저조로 열정은 내려가고 힘이 빠지긴 한다.

   

잘 뛸 때도 3시간59초16분으로 겨우 들어와서 하얗게 몇 초 순간기절~ 침이 나와도 닦을 힘도 없고 온몸은 아프고 죽음의 신음소리가 절로 나왔었는데 최근 체력과 지구력이 저하되어 완주만이라도 감지덕지 덕지덕지 자신감 열정도 바닥을 치니 이생에서 더 이상 서포(4시간안 3시간59분59초)는 힘들겠다는 생각을 가지면서도 나는 4시간44분44초 또 휙~목표하나 던지고 그래도 출사표를 던지고 나만의 이벤트를 만들고 동아마라톤을 참여한다.

   

장갑하나 모자하나 시계하나에도 무게감을 느끼면서 절실하게 뛰던 남들만큼 뛰어도 따라갈 수 없던 실력에 그저 최선을 다해 완주하면서 그저 겁도 없이 모르고 뛰던 그 길이 어디를 가면 무엇이 있고 어디쯤가면 체력이 소모되고 알고 나니 광화문에서 잠실주경기장으로 42.195k 뛸 생각에 마라톤 십여 년 풀 100여 차례 그런데도 점점 무섭고 두렵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만만하게 보았는지도 모른다. 기록에 연연하지 못하는 현재 체력과 열정으로 여유가 생겨서 전날 12k 도보를 했더니 양발바닥에 물집이 심하게 잡혀서 걸을 때조차 불편한데 테이핑을 하면서 나는 아픈 발바닥을 보면서 멈출 수가 없다. 남들이 중독이라고 할 때도 인정하지 않은 나는 이번에 내가 중독자임을 독종임을 보여주었다.

   

   

광화문 앞에서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었다. 천천히 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체력은 괜찮다 이정도면 달릴 만하겠다 싶었다.

그리고 20k를 넘고 30k도 무난히 가고 있을 때 발에서 심한 통증이 욱신거린다.

고민스럽다 멈춰야 되나 멈춰야 되나…….그래야 되나 그럴 수 없다.

   

멈추는 순간 나는 포기하지 않는 열정도 사라질 수 있다.

   

걷는 것보다 뛰는 게 나음을 알기에 멈추지 않고 간다. 천천히 조심스레 살 살살 잠실대교를 건너는 순간 얼음동동 콜라 한잔에 힘이 난다. 너무 고마운 사람들이다.

너구리 앞에서 동호회 분들 파스 뿌려주시고 음료를 주시는데 힘이 들어간다.

점점 사람들을 추월해 가는데도 4시간 50분 페이스메이커가 앞서간다. 마지막 페메들 같다

몇 미터 앞이지만 따라잡을 수가 없다. 마지막 1k 코스가 변한 것인가 뒤쪽으로 돌아서 들어간다. 결승점에 도착했다 끝났다! 끝났다! 4시간 51분22초!!!!

목표한 시간보다 초과했지만 몸 상태로 봐서는 잘했다고 위안을 삼아본다

   

   

뛸수록 참 어렵다 동마 때 두 번 울었는데 감동도 감격도 아닌 길 찾다가 추워서 이었다. 동회회텐트는 왜 주로를 건너야하는 곳에 있어야하는지 사소한 것에 울컥울컥해진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회운영은 뛰어본 사람이 아닌 이벤트 사업성대회로 변해가는 대회 속에서 10k 뛰시는 분들도 즐겁게 뛰시는데 분명 뭔가 크게 잘못된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동호회 분은 갑자기 뛰다가 서는 사람들 기록을 위해 풀 뛰시는 분들의 집중된 시간에 갑자기 서버리는 주자가 있으면 가속된 속도에 멈춤은 심장이 쿵합니다. 속도도 현저히 떨어지고 페이스를 잃어버린다. 셀카봉이 옆에서 눈앞으로 날아와서 식겁하셨다고 셀카봉 셀 자도 꺼내지도 말라고 하신다.

   

피나는 발을 끌고 나오는 출구는 다 막아놓고 이리저리 찾아다니다가 체온 떨어지고 동호회분과 주로를 가로지르려는 편법에 자봉하는 어린여자애도 짜증나는지 "어른이 왜 그러세요? 어른답게 하셔야죠." 버럭버럭 소리 지르는데 소름끼치도록 부끄럽고 화가 나네요.

시키는 대로 자봉 잘하고 있는 하나에게 화를 낼 수도 없는데 나중에는 욱해서 다른 애에게 투덜거리니 제가 안 그랬어요. 왜 저한테 그러세요……. 서로가 누군가에게 책임을 미루고 있는 거죠

   

세계적으로 두 번째 큰 대회라고 국제대회라고 말하기 전에 자부심이 들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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