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ining Log

Total Dist 61,444.353 km Pace 6:14 min/km Speed 9.61 km/h
Current Dist 544.000 km Pace 5:35 min/km ↑ Speed 10.73 km/h ↑
  • 마라톤정보
  • 대회일정
  • 트레이닝로고
  • 대회참가사진
  • 대회참가기
  • 사진기록증
  • 통합기록검색
  • 자유게시판
  • 초특가 경매
  • Shopping Mall
Today
0
Total
38,241,239
회원가입 · 아이디, 비밀번호 찾기
엑셀파일 업로드 하기! 기록업로드 따라하기
 
러닝가이드 - 대회참가후기
제 목 첫번째 동아마라톤 출전기
작성자  정희석 - 2014-03-28 오전 8:07:50 

 

어제 저녁부터 두려워지기 시작한다. 그 거리를 다시 가야한다는 것이 너무 두렵다. 알고 나니 더 두렵다....마음을 다스리자. 즐기자. 즐겁게 운동하는게 너의 목표자나... 내일도 어찌되었든간에 즐겁게 뛰자. 내일을 위해서 일찍 잠들자. 준비가 덜 되었어도 컨디션은 좋게 가져가야지.

10시라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잠든다. 그리고 알람소리에 잠이 깬다. 혹시 몰라서 알람을 5개를 맞췄는데 첫 알람에 눈이 떠진다. 일어나자마자 물을 500미리 들이킨다. 바나나 두개를 입에다 넣고 주섬주섬 나갈 준비를 한다. 따뜻하다고 했으니 긴팔/긴바지 컴프레션 웨어를 입고 반바지를 하나 더 걸친다. 대신에 오늘은 바람막이는 입지말자. 그리고선 가방을 챙기고 다시 빵을 하나 입에 물고 집을 나선다. 와이프가 일어나 잘 뛰고 오라고 배웅을 해준다. 고마워...마눌...당신 마음 아프지않게 즐기고 무사히 올께!! 웃으면 집을 나선다. 아들이 목감기가 걸렸는지 열이 오르는게 걱정이 된다.

지하철을 타고 광화문으로 향한다. 중간에 동호회 동생에게 카톡이 와서 가는 동안 얘기하다가 도착해서 얼굴 보기로 한다. 곧 시작이다. 어제는 두렵더니 시간이 다가올수록 담담해진다. 지하철에는 마라톤을 뛰기위해 저마다의 준비로 광화문으로 향하는 사람이 꽤 된다. 광화문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많다. 이만명?? 광화문이 꽉 찼다. 짐을 맡기고 동생과 만났다. 그리고 오랫만에 또 다른 동호회 동생도 만났다. 반가운 얼굴들...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 출발시간이 다가와서 각자의 그룹으로 향한다. 출발B그룹...작년 춘마 때 4시간 언더를 했다고 B로 잡히네...ㅎㅎ 페이스 메이커도 3:40까지 밖에 없는 B그룹이라니...

출발선에 섰다. 곧 출발을 하겠지. 심호흡을 하면서 몸을 푼다. 다행히 춥지는 않다. 춘마 때는 추워서 덜덜덜 떨었는데.... 세탁소 비닐을 뒤집어쓰니 확실히 덜 춥다. 춘마 때도 세탁소비닐 덕을 많이 봤는데...ㅎ

이번에는 준비가 덜 되었기에 완주만 목표로 하자. 초반 10km는 6분 페이스로 달리고 중반은 5'30"페이스로 가는거다...4:10를 목표로 가자. 즐기자. 즐겁게 뛰자. 출발 신호가 울린다.
가자!! 주사위는 굴렀다!!

2km 지점을 지나는데 허리가 묵직하니 아프다. 이틀전 오픈 14.3 데드리프트의 여파가 남아있는 것 같다. 이래서 완주를 하려나? 콧물을 닦는데 시커먼 먼지가 같이 묻어나온다. 미세먼지.....이 속에서 어찌 뛰나...미세먼지 때문에 가슴이 살짝 갑갑한건가??
페이스는 왜 이리 빠른거지? 5'30"페이스가 나온다. 몸은 6분 페이스라고 말을 하는데 시계는 5'30"페이스를 가르친다. 겨울 내내 후리스에 바람막이 입고 뛴 페이스가 분명히 맞는데....옷을 가볍게 했다고 페이스가 이렇게 달라지나?? 에라 모르겠다. 이 페이스로 한번 가보자. 몸이 편하다고 말하니 믿고 가보자. 10km까지 페이스를 유지한다. 비닐 덕분에 춥지도 않다. 좋다!! 즐겁다!!

10km가 금방 다가왔다. 이제 눌러왔던 페이스를 조금 더 높혀보자. 에너지젤을 하나 까 먹고 비닐을 찢고 페이스를 올리기 시작한다. 오랫만에 먹는 에너지젤인데 참 맛이 그렇다. 시계를 보지않고 몸이 말하는 페이스까지 올린다. 5분 초반 페이스....이 정도면 적당하다고 몸에서 말을 건다. 그래!! 너를 믿는다.

15km지점을 지나는데 여고생이 응원을 한다. "포기하지마세요~~!" 헐...이제 겨우 15km 왔는데 포기라니? 아직은 그런 단어를 들을 때가 아니다. 다행히 등속으로 가고 있다.

20km 지점을 지나면서 뱅글뱅글 돌던 종로의 코스를 빠져나간다. 후반을 위해서 다시 에너지젤을 하나 더 먹는다. 종각을 빠져나가니 이제야 좀 숨이 터지는 것 같다. 한블럭 사이로 왔다갔다...이것도 힘드네...ㅎㅎ

25km...잘하고 있다. 아직 힘은 충분해. 지금만 유지하자. 아직 5분 페이스...감이 좋다...

30km 조금씩 발이 지쳐간다. 그래도 LSD연습할 때는 30km에서 완전히 방전 됐는데 아직은 힘이 있다. 매 5km마다 급수해주고 10km마다 에너지젤을 먹어줘서 그런건가? 옷도 무겁지 않으니 좋다. 다시 에너지젤을 하나 더 먹으며 후반으로 접어드는 레이스를 즐기자고 다짐한다. 이제부터 진짜 마라톤의 시작이다. 30km는 지금부터를 위한 준비일뿐...

35km...드디어 신호가 온다...발바닥이 넘 아프다. 무릎은 어떻지? 괜찮은 것 같다. 고관절은? 괜찬다. 어깨는?? 어깨에도 신호가 온다. 페이스가 떨어진다. 물을 마시고 뛰는데도 페이스가 올라가질 않는다. 드디어 왔구나.... 어쩔수없이 페이스를 떨어트린다. 이제 7km만 가면 되는데...지난번보다 이른 시점에 찾아오는구나...연습부족이 여기서 드러나는구나...즐기자. 페이스가 떨어지면 어때. 넌 지금 살아있음을 느끼자나. 발바닥이 너무 아프지만 5'30"페이스로 가보자...

38km...어깨가 너무 아프다. 아....연습부족...여기서 멈추고 걷고싶은 유혹이 강하게 다가온다. 참아라!! 조금만 더 가면 급수대가 있다. 거기서 물을 마시면 돼. 참자. 참아야해.

40km...드디어 다 왔다. 어깨를 풀어주면서 물을 마셔준다. 이제 금방이다. 할 수 있다.

피니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해냈다... 마지막 피치를 올린다. 그리고 통과....하늘을 올려다본다. 갑자기 울컥해진다. 해냈다. 해냈다. 너무 즐겁다....보조경기장으로 와서 우레탄트랙에 드러눕는다. 햇살이 따뜻하고 땅바닥도 따뜻하다. 대자로 누워서 실실실 웃는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너무 즐겁다. 그래..이 맛이야....춘천 가는 기차 예매를 언제해야하지???


이번에는 준비가 덜 된 상태라 5km마다 급수를 무조건 했습니다. 그리고 급수할 때 기록 신경 안쓰고 천천히 쉬면서 물을 마셨어요. 그 덕분인지 아니면 러닝은 많이 안했어도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아서인지. 춘마 때보다 완주 후의 피로도가 확실히 다르네요. 춘마 때는 끝나고 계단을 가는게 너무나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별 무리없이 걸었습니다. 전보다 더 즐겁게 뛰고 더 여유로워진 것 같아요. 아마도 회복도 더 빠를 것 같아요. 조금씩 제가 바라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듯 합니다. 기록은 지난번보다 딱 1분 빠르게 나왔네요.ㅎㅎ 후반의 고비가 더 일찍와서 나쁠줄 알았는데...그래도 기록은 저에게 큰 의미가 없어요. 즐겁게 뛰었으니까요. 다음에도 즐겁게 뛸겁니다.
그리고 대회운영도 나름대로 잘 되었던 것 같아요.
10km까지 5'30" 유지
35km까지 5'05" 유지
마지막까지 5'30"유지...
다음에는 후반까지 페이스 유지할 수 있도록 해봐야겠어요.
 

 
다운로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에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다음글 동아마라톤 참가기... 인영선
이전글 2014년 서울국제동아마라톤 풀코스(Sub-4달성) 신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