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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대회참가후기
제 목 2014년 서울국제동아마라톤 풀코스(Sub-4달성)
작성자  신재경 - 2014-03-26 오전 1:27:16 

어느덧 세번째 풀코스 도전이 끝나고 후기를 쓰려니 잘 떠오르지 않는다.

첫 도전때는 시작하게 된 동기부터 훈련과정 그리고 대회 때 구간별 생각나고 느낀 것 들이 많았는데.

마라톤 풀코스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들 풀코스를 뛸 때 내 다시는 뛰지 않으니라는 생각과 함께

내가 왜 이짓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많이 할 것이다.

그것도 어느정도 시기가 지나면 마약처럼 마라톤이라는 재미에 진정 빠져들게 된다면

내년에도 그리고 앞으로 내가 계속 뛰어다닐 수 있는 몸이 허락하는 한 이 말도 안되는 운동을 계속하기에

 

지난 번 2012년 춘천마라톤때의 실패이후 6개월가량의 공백기를 거쳐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오면서

울 와이프의 강제적인 헬스장 1년 가입으로 인하여 다시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쫄바지 입고 동네 뛰어다니는게 싫다며 회원가입시켜준 헬스클럭에서 다시 근력운동부터 시작했다.

트레이너가 가입한 첫날 OT한답시고 기초체력 훈련을 시키더라고. 그래도 마라톤한 가닥이 있어서

힘은 들었지만 끝까지 다 한 것 같다.

그 날이후로 자연스레 다시 시작된 마라톤.

4월 전기사랑마라톤을 시작으로 여름을 지나 9월 10월의 한반도통일마라톤과 은평구청 마라톤에서의 10km 기록경신드을 통해 어느정도 자신감이 생겼고 11월 국민건강마라톤에서의 하프마라톤 개인최고 기록을 달성하면서 자신감이 더더욱 강해졌다.

12월부터 매 주말마다 LSD 훈련을 시작했다. 매주 1km씩 늘려나갔는데 근력 운동 덕분인지

무리하지 않고 1km 당 5분 20초 내외로 잘 나왔다.

그래서 내심 3시간 45분을 목표로 뛰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마지막 12km 구간에서의 체력저하로 인한 페이스 조절 실패가 문제였다.

지난번 춘천마라톤의 실패로 인하여 망설여지기도 하고,

LSD 훈련에서의 좋은 기록으로 자신감도 있고 

결론의 그날의 컨디션과 어떤 페이스메이커를 따라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다.

 

드디어 당일 광화문에 도착을 했다.

세번째 도전이라 전날에도 잠을 그런데로 잘자고 아침도 든든히 먹고 나와서 컨디션은 괜찮았다.

긴장도 되지 않았는데 출발시간이 다가오면서 긴장이 되었는지 화장실을 두번이나 다녀왔다.

사실 출발이 후의 소변때문에 중간에 주로를 벗어나 볼일을 보는게 싫어서 조절한다고 한거다.

 

이제 출발시간 8시가 되면서 정치권인사들의 그리 반갑지 않는 인사와 함께 출발을 했다.

앞에 있는사람의 시계가 20분을 가리키는 것을 보고 출발을 했다.

당초 C그룹 페이스메이커 중 3시간 50분 풍선을 따라가려고 생각했다.

훈련때보다 15초정도 늦은 페이스라 충분하리라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1~2km 정도부터 내 목표 페이스메이커를 충실히 따라갔다.

컨디션도 좋고 발도 가벼워서 가장 좋은 페이스메이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출발부터 조짐이 있던 세번째 소변증세로 어쩔 수 없이 3~4km 지점에서 주로에서 나와 볼일을 봤다.

보고나와 다시 주로로 합류하니 나의 페이스 메이커는 보이지 않고 4시간 페이스메이커만 보였다.

어쩔 수 없이 그 페이스메이커 여성 두 분을 따라가게 되었다.

1km 당 5분 40초이니 여유롭다고 해야하나 편안히 달리 수 있었다.

오히려 치고 나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으나 마지막 구간의 페이스 저하때문에 꾹 참고 같이 뛰었다.

다른 대회와는 달리 이번대회는 내가 태어나 살고 중고등학교와 대학교때까지 놀았고 걸어다녔던

그 길들을 뛰어다니니 너무 편안했다.

대회코스를 사전답사해서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는 말이 왜 나오는지 알겠더라고.

을지로와 종로를 거쳐 신설동을 지나 우리동네 답십리역을 지나 서울숲으로 빠지면서 길 자체가 넓지만 달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쉽게 치고 나가기가 어렵웠다. 지그재그로 나가기엔 체력소모가 큰지라

꾹 꾹 참으로 페이스메이커와 보조를 맞추면 달린다.

이번엔 내가 등산에서 제일 싫어하는 사람들중의 한 부류인 음악을 틀고 달리는 분들을 두분이나 만났다. 한분을 영화 국가대표 OST를 계속 틀고 뛰었고 한분은 나이에 맞게 신나는 트로르가 들렸다.

내가 빨랐는지 그분들이 처졌는지는 모르겠지만 2~3km 이후엔 음악소리가 들리지는 않았다.

 

꾹꾹 참아왔던 나의 인내심도 한계가 왔는지 28km부터 페이스메이커를 제치고 뛰어 나갔다.

이정도 지점에서 치고 나가도 체력적으로나 거리상 처져도 4시간안에는 충분히 들어올 수 있을거라 판단했다.

40km지점까지는 지난번 하프기록때처럼은 아니지만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는 느낌이었다.

40km지점부터는 YTN 손기정마라톤때 뛰어서 익숙한 잠실대교와 종합운동장까지의 거리여서

힘은 들었지만 익숙하게 힘을 냈던 것 같다.

추가로 이번 대회에서 좋은점은 5km마다 전광판같은 전자시계가 있어서 시간을 체크할 수 있어서 좋았다.

페이스메이커가 정말로 정확히 5km 28분으로 뛰어주어서 고마웠다. 너무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속도...

 

마지막 2km는 아니 35km부터 좀 아쉬움이 남는다. 좀 더 열심히 최선을 더할 수 있었는데 페이스조절에만 신경쓴 나머지 뛰고나니 체력이 남아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을 뛰면서 4시간에는 충분히 들어올 것이고 한 3시간 55분 전후가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거왠걸 알고 봤더니 3시간 59분 30초였다.

더 방심을 해서 4시간을 넘겼다면 그 울분을 어떻게 하랴~~~~

시계를 안차고 달려서 나온 결과이기도 하고 시계가 있었으면 초반 오바페이스 할 수도 있는거라서...

 

골인지점을 지나 시간측정칩을 반납하고 간식과 기념메달을 받고 잔디밭에 앉고 나니

갑자기 울컥해버려서 눈물이 날 뻔 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마라토너라면 이해하리라 생각이든다.

기념메달을 받으면서 앞에 있던 어르신이 한말씀을 하셨다.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학생에계 내년에도 또 보자고~~~~~

잔디밭에 앉아 있는데 옆에 있던 아저씨도 60이고 70이고 계속 마라톤을 할 거라고.

 

그 이야기가 지금까지도 계속 머리에 남아 있다.

이제야 조금으 풀코스에 대한 요령과 재미가 생기기 시작했는데

앞으로의 행보가 나 자신 스스로에게 더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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