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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대회참가후기
제 목 2013[중앙서울 마라톤] 풀코스 참가기
작성자  정세오 - 2013-12-18 오후 3:35:08 
  • 2013.11.04 |
  • 흐림 |
  • 2013중앙서울마라톤 풀코스 |
  • <42.2km 3시간 49분 4초 |
  • 페이스 5분25초 |
  • 3260kcal
하프까지만 5분페이스로 가보자...
그담은 530...600....이런식으로의 레이스를 생각..
찐따에게 받기로 한 배번은
찐따가 앞풀이 장소에 늦은 탓에...
얻어걸린 무찌마 배번을 달고 후덜덜한 A그룹에 섞여...
가을빛에 물든 가로수들과 라얀횽이 보내 준 90년대 가요를 들으며..즐런
역시 A그룹 페이스를 따라가다 보니..4분 후반 때 페이스까지 나온다...
첫번째 급수대 웃으며 패스...

안돼지...안돼..워워..
5분 때 페이스로 가야 돼..
15km지점이었나?..
반가운 택시횽,유비?맞나??
정신이 온전치 못하다..아마도 밤샘 후유증이려니..
택시횽 왜캐빨리달료~? 하시는 목소리가 점점 작게 들려진다...
19km지점 급허기짐...
이때부터 보이는 모든 먹거리들은 다 먹어준다..
신기한 것은 쵸코파이..이게 부상치료에도 도움을 주는건진 모르겠으나..
조금씩 아파오는 발목이 잠깐이었지만 나아지는 느낌이었다..
영차영차 25km 지점...
고질적인 왼쪽 발목이가 파스 좀 줘~한다

응원나온 다른 동호회 분들에게 맨소레담 빌려서 양말속에 부어주듯
대충 응급처치...
자 지금부터 고난의 시작...나와의 싸움...부상과의 싸움..주로에서 맨소래담..스프레이파스만
보이면 무조건 발라준다...
힘들 때 허벅지에 쓰여진 두 딸들의 태명을 보며 더...더...힘을 내보기도 했다..
다리가 무거워 지고
부상으로 고통스러울 때 마다..
아빠에게 힘을 줘 힘을...하며 혼자만의 주문을 외며 달린다..

30km.......2012년 중마 때가 기억난다...저기서....저기서..내가 아픔 발목을 부여잡고 걸었었다..
헌데...이번에 틀리다....
작년과 똑같이 발목부상으로 달려야하는 나를 정말 발목 잡을 때 마다..
주로에 주저앉아 발목을 풀어주고...약간의 스트레칭 후 다시 달리기를 반복...
게다가 스트레칭 중 쥐까지...
발목에 신경써서인지...인진지양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엄지 발가락에서도 신호를 보낸다..
엄지발가락이 거의 무감각 해질때쯤...환한 웃음의 천삼이가 나를 응원해 준다..
시간..3시간 15분쯤 달린시간...
천삼에게 달린시간을 얘기에 주며..."나 썹포할것 같은데...퍼졌어..." 하니
"그럼 빨리 달려욧!!"한다 ㅋㅋ;;
작년 민트와 첫 써브포를 했던 생각을 잠시하며...너무나도 잘 알고있는
정말 고통의 길을 달렸다.
앞주자의 신발도 봐 가며 달려도 보고....아스팔트만 바라보며 달려도 보고...
달린 시간을 보니..계획대로 6분 페이스로만 달려도 서브4는 거뜬해 보였다.
하지만 지금상태로는 6분페이스도 너무너무 힘들게 느껴졌다..

남은거리..2.195..쯤..
감정이 복받쳐온다..
41km...폭풍같은 눈물이 난다...
그러면서 느껴지는...편안함...안도감..정확히 모르겠다..
아무튼 많이 울었다..쏟아지는 눈물이 창피해 모자위게 걸쳐놨던 고글을 내려쓴다..
지금 이글을 쓰면서도 살짝 눈가가 젖어온다...
경기장 안으로..  오른쪽 관중석에서 누가"너트님!!" 하는소리가 들려온다..
소온이다...아마 옆에는 토깽이횽님과 나야님으로 기억되는 회원님들이 격한 응원을 해준다..^^
그 응원에 다시한번 마지막 힘을다해 트랙을 내달렸다..
결승선 통과...
기록은 3시간 49분 04초....기쁘다 정말 기뻤다...
메달과 간식을 받고 보조경기장 잔디에 앉아...스트레칭으로 아팠던 다리와..발목을 주물러 주며...
2013 중마라는 또하나의 산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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