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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대회참가후기
제 목 뜀을 뛰며 춘천의 멋진 풍경을 감상하다..^^~ (잊지 못 할 결혼 17주년..)
작성자  김기범 - 2013-11-27 오후 2:13:34 

지난 3월 아쉬움이 많았던 동마대회를 마치고, 풀코스에 대한 부담이 커져만 갔었다.

그런 부담이었던지.. 동마 이후 6개월 동안은 풀코스 대회신청을 하지 않았다.

일달과 만새달에서 꾸준히 달리면서 자신감 회복에 전념을 다하기로 하고, Sub-3 달성에 대한 목표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런 바램과 목표가 있어서인가?!!!  매달 300Km 이상의 훈련을 소화한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가을을 맞이하면서 좀처럼

올라가지 않던 스피드가 올라가기 시작했고, 조금씩 자신감도 함께 올라갔다.

 

불차형과 꿈바라기와 함께 가을대회를 위한 사제마라톤 대회(청원대회)를 참가하면서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완전히 되찾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 춘천마라톤에서 함께 달리기로 했던 불차형의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함께 할 수 없게 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게

되었다.

 

항상 곁에서 지켜봐 주시고, 격려해 주신 불차형과 꿈바라기, 그리고 아낌없는 후원까지 해주신 슬로우맨 형님께 감사의 마음

을 전한다.

 

그리고, 나를 믿고 2012년 5월부터 함께 운동을 시작하면서.. 결국 풀코스 완주라는 믿기 어려운(?) 도전에서 당당하게

성공한 새우각시에게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도 마라톤을 통해 즐거운 인생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약속한다.

 

좋은 곳으로 여행도 못가고, 맛있는 것도 못먹었지만..  많은 인천런클 회원님들의 결혼 17주년의 축하는.. 새우각시와 함께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인천런클~ 힘!!!  사랑합니다..^^

 

대횟날 새벽.. 첫 풀코스를 달리는 각시는 잠을 설쳐서인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각시가 전날 싸놓은 김밥과 커피를 마시고, 송내역으로 나가 대회장으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했다. 대회장으로 가기전 가평휴게소에 들러 나눠준 김밥을 먹으려 했지만 입으로 들어가질 않았다. 다행히 식당에서 슬로우맨형님께서 준비해오신 김나는 뜨듯한 밥과 시금치국물을 먹고난 후에야 속이 든든해졌다.

그렇게 다시 기분좋게 대회장으로 향했지만.. 대회장이 가까워지면서 점점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긴장이 되니깐 화장실에 대한 걱정이 제일 커져갔다. 다행히 대회장에 준비된 화장실이 많아서인지.. 별다른 문제없이 해결할 수 있어서 출발전에 여유로운 마음으로 몸을 풀고 달릴 수 있었다..^^ 

 

목표는 2시간57분대.. 지난 나의 경험으로 보아  초반 페이스만 잘 잡아준다면 목표시간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우선 B그룹 앞에서 뛰는 3시간 페이스메이커(강석기님) 뒤에서 뛰다가 후반에 더 힘을 내기로 했다.

 

엘리트들이 뛰어 나가고 얼마후 마스터즈들의 총성이 울리면서.. A,B그룹이 먼저 출발을 했고, 나는 노란풍선의 페이스메이커를 바짝붙어 따라 달렸다. 초반 페이스가 힘들다는 생각은 안했는데.. 1Km 구간을 4'06"로 생각보다 빨리 달리고 있었다.

그렇다고 페이스를 늦출수도 없었다. 바로 시작되는 언덕이 앞을 가로막고 서 있었기 때문이다.

 

 

0 ~ 5Km -  20'42"  :  세탁소의 비닐카바를 입고.. 몸이 풀리기를 기다리며, 앞서 달리는 페이스메이커의 뒤를 바짝 뒤쫒았다.

                            첫번째로 맞이하는 언덕은 가볍게 지났쳤다. 페이스가 뒤쳐진 탓인지 무리들은 내리막 구간에서 속도를

                            올려 달려나갔고, 나도 나를 믿고 무리를 따라.. 달려 내려갔다.

 

5 ~ 10Km -  20'33"  :  낮은 기온으로 바람도 차가웠다. 7Km 구간을 지나면서 비닐을 벗어 버렸고, 온몸을 감싸는 차가운

                             바람은 빠져나가는 나의 에너지를 충전하기에 충분했다. 3시간의 페이스메이커의 속도가 점점 들쑥

                             날쑥.. 걱정스런마음에 후반부를 위해 초반에 시간을 벌어 놓아야 겠다는 생각에 무리에서 벗어나

                             달리기 시작했다.

 

10 ~ 15Km -  20'29" : 무리에서 앞서 벗어나와 얼른 나와 비슷한 페이스의 무리를 열심히 찾아서 달렸다.

                             만들어온 페이스 분배표보다 빨리 달리고 있었지만 간간히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나를 여유있게

                             달릴 수 있게 해줬다. 첫번째 파워젤을 먹기도 전에.. 15Km 구간을 통과한 기록은 역대 내가 달려 본

                             최고의 기록으로 통과를 하고 있었다.

 

15 ~ 20Km -  20'52" : 15Km를 지나서야 물도 마시지 않고 첫번째 파워젤을 꺼내 먹었다.

                              이 무리에서 벗어나지만 말자..' 머릿속에 계속 주문을 외우면서 집중에 집중을 하고 달렸지만, 파워젤

                              때문인지 입안에 파워젤이 신경이 쓰였다. 입안을 닦아 내기위해 식수대에서 달림이들과 뒤엉키면서

                              그만 앞서가는 주자들과  순식간에 10M 이상 벌어지고 말았다.

 

20 ~ 25Km -  21'10" :  거리에 대한 부담없이 20Km 구간을 통과 했지만.. 예상시간보다 빨리 달렸다는 안도감이었을까?!!

                               달리면서 점점 피로가 쌓이는 것 같았다. 24Km를 지나면서 두번째 파워젤을 나눠 먹었고, 지난

                              식수대에서 놓쳐 버렸던 그룹에 안간힘을 써서 따라 붙었다. 그렇지만 다리의 움직임이 둔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생리현상(소변) 때문에 달리기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25 ~ 30Km -  21'52"  :  멀리 춘천댐이 보이고,  저 곳만 넘어가면 편하게 달릴 수 있다.. 라는 일념으로 무리에 섞여 달렸다.

                                26Km 지점에서 여러 달림이들이 노상방뇨를 하는 모습에..  그만 참고 달렸던 나도 모르게 따라 하게

                                됐다. 여지껏 벌어놓은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았지만.. 바로 첫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30초가량 멈춰 있었던 것이 레이스 페이스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아무리 힘을 써도 스피드가 올라가질

                                않는 것이다. 오르막 구간인 춘천댐에서 많은 달림이들에게 추월당하고 있었고.. 심적으로 부담으로

                                다가왔다.

 

30 ~ 35Km -  21'21"  :  앞서가는 달림이들의 뒷모습을 보며 이를 물고 달렸고, 춘천댐의 오르막 구간이 끝나고 내리막 구간을

                                 달리며, 잠깐의 긴 호흡을 쉬면서 몸을 추스릴 수 있었다.

                                 하프구간을 통과 할 때만해도 200M가량 뒤에서 오던 Sub-3 풍선의 페이스메이커(강석기님)가 나를

                                스치며 달려나갔다..  어떻해서든 따라가야겠다는 생각으로 페이스를 올려 달렸다.

                                다행히 내리막 구간이어서 체력적으로 크게 부담은 없었지만.. 마지막 남은 구간을 잘 달릴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앞서기 시작했다.

 

35 ~ 40Km -  22'37"  :  102보충대를 못미쳐서 불차형이 콜라를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함께 달리고 있는 그룹에 붙어

                                달리라는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35Km를 지나면서 폭풍우 형님이 주신 마지막 파워젤을 짜서 먹었다.

                                신맛과 색다른 맛이었지만.. 자꾸 떨어지는 페이스때문에 억지로 꾸역꾸역 짜서 먹었다.

                                파워젤의 효과일까?!!  다시 페이스가 올라가는 느낌이다. 런너스클럽 응원존에서 콜라 한잔을 마시며,

                                40Km 구간을 통과 했고, 이대로라면 시간상으로 Sub-3는 가능했다.

 

40 ~ Finish -  09'28"  : 오직 결승 아치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응원과 환호를 받으면서 남은 구간을

                                 힘차게 달렸다. 코너를 돌자.. 기다리던 결승아치가 보였고, 그 결승아치를 2시간59분02초의 생애

                                 최고의 기록으로 통과하면서.. 나도 모르게 고함을 쳐버렸다.  "내가 했다~" 라고.. ^^~

                                 

 

2013년 춘천마라톤 페이스

                   
       1K      5K     10K     15K     20K     Half     25K     30K     35K     40K    Finish
   목표 기록   0:04'15"   0:20'58"   0:41'58'   1:02'57"   1:23'58"   1:28'30"   1:44'59"   2:05'59"   2:27'00"   2:47'56"   2:57'00"
   대회기록   0:04'06"   0:20'42"   0:41'15"   1:01'43"   1:22.35"   1:27'22"   1:43'44"   2:05'35"   2:26'56"   2:49'32"   2:59'02"
   초과시간      -9"     -16"     -43"    -1'14"    -1'23    -1'08"    -1'15"     -24"      -4"     1'36"     2'02"
  페이스/5Km      20'42"    20'33"    20'29"    20'52"      21'10"    21'52"    21'21"    22'3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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