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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대회참가후기
제 목 춘천마라톤 후기(또 하나의 도전을 끝내다)
작성자  이덕주 - 2013-11-04 오전 10:32:45 

작년에도 이장소에서 도전을 했었다. 하지만 작년엔 10km에서 걷기시작해 하프에서 실패자로 회송차에 올랐다. 난 올해 다시 같은장소에 도전을 시작하였다.

내 나이 32살동안 나는 많은 도전을 하였던거 같다. 자전거로 국토종주, 암벽등반, 8000mm고산 등반, 마라톤까지~~ 나에게는 어려서부터 간질이란 병이 있었다. 밤에 눈이돌아가고 개거품을 물었다고한다. 그래서 나는 초등학교 체육시간이나 가을대운동회에서도 다른 친구들과 달리 앉아 쉬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부모님들에 많은 불효를 저질렀고 나는 항상 강해지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집 가훈은 건강하자였었다. 다행스럽게 아니 부모님의 온갖 정성으로 나의 간질병은 중학교 이후 완치하였다. 그래도 항상 나약하다고 생각을 하며 방학이면 해병대캠프 및 국토순례를 신청하여 참여하였었다. 대학교에 들어와서는 산에 다니고 싶어 들어간 동아리가 산악부였고 1학년때부터 암벽등반을 시작하였다. 방학이면 7일 이상의 장기등반도 하며 겨울이면 빙벽등반도 다녔다. 대학 졸업 전에는 남극의 세종기지도 다녀오고 오은선형과 파키스탄의 가셔브롬 1봉등반도 같이 다녀왔다. 어려서부터 타기하였지만 운동삼아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고 안양에서 해남 땅끝마을까지 1박2일로 단독자전거 여행, 그리고 작년엔 추석연휴를 이용해 인천에서 부산까지의 국토종주 및 4대강 자전거길 종주(한강, 낙동강, 영산강, 금강)를 하였다. 이제 섬진강 및 제주도의 환상의 길을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나는 어렸을 때 약한 몸으로 인해 강해지고 싶다는 생각으로 운동하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고 이렇게 마라톤을 시작하게 되었다.

 짧은 거리도 자전거로 다닐 정도로 뛰거나 걷는 것은 싫어하던 내가 2010년 철인3종경기를 도전해보고 싶다란 생각을 해봤다. 그리고 2010년 과천마라톤에 멋도 모르고 하프를 신청하였다. 5키로나 10킬로도 한번도 안뛰어보고 하프를 처음으로 신청하였다. 자전거도 타고 산행도 많이 했으니 가능하리라고 생각했던 것이 오산이었다. 15키로 이후에는 무릎이 아파 걷고 뛰고를 반복하며 겨우겨우 2시간 30분만에 완주를 하였다. 첫 완주 후 고생하면서도 마라톤의 매력에 빠졌고 하프며 10km대회에 참여하였었다. 하지만 운동 안하고 나간대회가 많았고 장경인대염으로 고생도하였지만 뛰면 뛸수록 완주의 쾌감은 너무나 좋았다. 하지만 풀을 경험해보지않고는 마라톤을 한다고 할 수 없는 풀완주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작년부터 풀을 품기 시작하였고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을 전설로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실패를 안고 다른 대회가 아닌 춘천에서 첫풀을 이루겠다고 다른 대회는 신청도 하지 않았다.

  이렇게 벼르고 벼른 대회를 5월에 신청만하고 여름내내 놀다보니 대회가 성큼다가왔다. 독립군으로 준비를 하다보니 도저히 안될 것 같아 집주변의 마라톤 동호회를 알아보았고 평촌중앙마라톤동호회 카페에 가입도하고 정모도 나가며 남은 한달 동안 매일 밤바다 뛰었다.

풀을 뛰려면 몇 번의 lsd도 뛰어봐야한다는데 나는 lsd도 모르고 조깅주니 지속주니 하는 용어 자체도 몰랐다. 난 무조건 잘뛰면 되는 줄만 아는 초보였다. 대회 전주인 토요일 마지막 장거리 훈련을 동호회분들과 같이하면서도 발목에 통증으로 한의원에서 침을 맞아야했다. 오른쪽 무릎도 안좋아 할수 있을가란 의문을 품으며 점점 의지가 약해져 갔다. 그리도 테이퍼링이란 용어를 알고 그나마 마음만은 편했던 것 같다. 준비 안한 나에게는 테이퍼링이 필요없었겠지만 ㅋㅋㅋ

  대회 당일 04시 40분에 일어나 간단한 아침을 하고 전철로 청량리에서 itx청춘으로 춘천갔고 동호회분들을 만나 스트레칭도 하고 미기록조인 H조에서 출발. 작년에 뛰어봤던 길이라 생각이 새록새록 났다. 작년보다 몸은 가벼웠지만 후반을 위해 랩타임을 체크하며 나아갔다. 10km를 지나며 작년과 달리 가쁜하였다. 올해는 파워젤도 먹어가며 5km마다 급수대에서 한모금씩 마시며 나아갔다. 20km미터 지점에서 초코파이를 먹고 싶은데 사람들에 밀려 반환점을 돌아오며 지체하더라도 하나 들고나와 먹어가며 또 달렸다. 이제부터는 안내책자오 지도에서만 보던곳이다. 이제부터 춘천댐까지는 계속해서 고도가 올라간다. 초반에 페이스 조절을하며 달렸고 아직까지 몸에서 어떤 신호도 없다. 춘천댐을 오르면서도 듣기론 힘들다고하는데 ‘나는 이거 머야’란 생각이 들정도로 거뜬하였고 30km전에 있는 고개도 거뜬하게 올르고 내려온 것 같다. 마의 구간을 지나고부터 내리막이라고 뛰다보면 쥐가난다는 이야길들어 계속해서 시간을 보며 페이스를 유지해본다. 보충대를 지나고 33km파스존에서 양쪽 무릎에 파스를 뿌리고 이제 달려볼까란 생각으로 페이스를 올려본다. 33km까지는 킬로미터당 6분40초로 유지하려고 하였고 이후에는 6분으로 줄여 달리기 시작했다. 페이스를 올리자 오른쪽 무릎이 뛰지말라는 신호를 보내왔지만 뛰지못할정도가 아니기에 달려나갔다. 자유발언대에 말을 하고 싶지만 기다리다 쉬면 다시 달릴수 없을거 같아 그냥 통과하여 38km지점에서 기다리고있는 콜라(동호회에서 자봉하시는 분들이 준비)와 콜인지점을 향하였다. 콜라존도 지나고 샤워존을 지나 소양강 처녀동사을 옆으로 이제 2키로여 남았다. 얼마 안가면 골인이란 생각에 눈물이 날것 같다. 이제 드디어 마라토너가 되는 것이다.

골인 장면을 생각하며 달리며 모자를 벗어 챙이 뒤로 나오게 하고 번호표도 다시한번 펴주고 골인 아치가 보이자마자 난 우사인볼트보다 빠르게 전력으로 뛰어들어간다. 4시간 32 분 01초에 들어왔다. 이제 다른 도전을 꿈꾸며 가을의 전설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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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akstj*** 2013-11-04 답글답글
 

감동적인 마라토너님의 글입니다.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kod*** 2013-11-04 답글답글
 

생생한 후기 잘보았습니다. 그열정이 새로운 도전을 만들어 가겠네요. 화이팅!!


smj4*** 2013-11-05 답글답글
 

후기 감명깊게 잘읽었습니다... 오래 오래 즐달 하십시요


hw*** 2013-11-06 답글답글
 

인간승리, 하지만 조금은 자제할줄아는 의지도 필요할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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