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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대회참가후기
제 목 2013년 춘마를 돌아보며 2014년 동마를 바라봅니다.
작성자  이두영 - 2013-10-30 오후 5:52:26 

제목이 너무 거창하네요....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에게는 가을의 전설은 곧 자신의 전설이지요...

저에게도 전설이고 그전설을 이어가고 싶기에 뜨거운여름 열심히 운동했습니다.

 

처음대회는 초등학교 아이가 소풍을 기다리듯 일주일전부터 날씨를 확인하고 전날밤 잠을 이루지

못했던걸 생각하면 지금은 그런건 없는거보니 많이 익숙은 해졌나봅니다.

가장중요한 마지막 일주일을 출장과 애사로 인하여 마지막까지 몸을 풀지못하고 불안했지만

이번기회에 제대로 테이퍼링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작년과 똑같이 새벽3시30분에 일어나 샤워를 하고 다리에 파스로션으로 마사지를 해줍니다.

오늘 고생할걸 생각하니 더욱더 마사지에 정성이 더해졌습니다.

동호회분들과 4시30분 집결하여 갈매역에서 첫차를 잡아타고 한시간을 걸려서 춘천역에 도착합니다.

도착시간은 6시30분경 출발하기전 든든하게 떡을 먹었지만 자꾸 풀코스를 뛴다고 생각하니 조금

이라도 탄수화물을 축적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밥반공기를 갈비탕국물에 꼭꼭씹어먹고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았습니다. 너무 여유를 부렸던건지 옷을 갈아입고 짐을 맡기니 집합하라는

사회자의 말소리가 들립니다. 서둘러 동호회분들과 스트레칭을 하고 나니 벌써 엘리트선수들의 

출발의 총소리가 들립니다. 아차싶어 출발선까지 가는 동안 제가 속해 있는 B그룹은 벌써 출발

하고 C그룹의 후미에서 간신히 출발합니다.
 

워밍업도 없이 갑자기 속도를 내기에는 불안해서 일부러 천천히 뛰어보려 했지만 많은 사람들과의

달림속에서는 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달리기에 본능이 나와버리네요.

마음속으로 오버페이스를 조심 또 조심을 외치며 매키로마다 시간을 체크합니다. 날씨가 추운

관계로 입지않는옷을 입고 뛰었기에 그나마 다행이였던거 같습니다.

3년간 변하지 않는 자원봉사 학생들의 화이팅 소리는 정말 대한민국에서 최고인거 같습니다.

 

슬슬 몸도 데워지고 정상적인 페이스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습니다.

이번 목표는 3시간9분59초 이내 싱글! 저를 아는 분들에게 공표를 한것이기에 불안하지만

하지않으면 안될거 같은 비장한 각오로 임해봅니다.

오늘의 레이스계획은 파워젤을 4개구입해서 하나는 출발할때 먹고 두번째는 15키로 세번째는

20키로에서 네번째는 25키로에서 그리고 25키로지점에서 주는 파워젤을 두개를 챙겨서

30키로에서 하나 35키로에서 하나를 섭취함으로서 주로에서는 물과 음료이외에는 다른

보충은 하지않는 전략이였습니다.

 

무난히 10키로를 지나 15키로로 가는길 급하게 출발하면서 준비하지못한 소변이 자꾸 신호를 보내

옵니다. 지금 해결하지않으면 참다가 더 힘들거 같다는 생각에 15키로지점에서 해결을 합니다.

다시 가속하는 시간까지 생각하자면 1분이상을 손해본거 같습니다.

초반은 4분10초에서30초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그대로 달려봅니다. 몸은 그리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그냥 그런대로 였던거 같습니다. 하프코스를 통과하면서 무릅에 조금 무리가 따라오는거 같습니다.

역시 마지막 일주일 출장등의 관계로 먹고 마신것이 후회가 되었습니다.65키로까지 줄여야할

몸무게가 68키로였으니.... 한심하지만 그또한 제가 한일이기에 누구를 탓할수도 없습니다.

30키로를 넘어서 머리가 하얗게 될때 34키로지점의 자기 발언대가 보입니다. 할말은 많지만 멈출수가

없습니다. 대기하는 사람도 없고 그대로 쉴겸 해도 좋으련만 그랬다가 다시 뛴다는건 현재의 저한테

너무나도 힘든 상황입니다. 한발한발이 고통일때 생각하는건 하프때부터 생각해온 싱글을 할수있을까

하는 계산뿐입니다.계속적으로 아슬아슬한 상황 이제 38키로에 반가운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달려봅니다. 내가 제일먼저 올것을 예상하면 콜라를 준비해주시는 동호회의 성스러운 자원봉사분들

이 기다리는 지점으로 달려갑니다. 나보다 먼저나를 알아보고 콜라를 들고 달려오는 분들에게

손은 들어보지만 아무것도 마실수가 없습니다. 미안하다는 손짓만 남기고 그대로 통과합니다.

기다려주시고 알아봐 주신것만으로도 너무나도 큰힘이 되었습니다.
 

마라톤을 하면서 느끼는건 내가 힘들때 고통스러울때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 나를 찾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아는것만으로도 크나큰 희망이되고 견딜수있는 위안이 된다는 것일겁니다.

목표달성이 애매합니다. 현재 페이스 간신히 할수있겠다 생각하고 달리는 내 다리를 손으로 힘차게

내려 치며 화이팅을 외쳐봅니다. 목표를 갖게 만든 사람들과 함께 달린다는 생각으로 마지막 2키로를

그들과 함께 달린다 생각하고 그사람들에게 외칩니다. "밀어!" "밀어!!""밀어!!!" 마지막까지 쥐어짜며

마지막 결승점을 통과합니다. 시간은..3시간...10분41초.... 목표실패........

개인최고 기록이지만 허무한 생각뿐입니다. 정신없이 달려온 거리를 다시금 머리속으로 그려봅니다.

충분한 워밍업을 하지않은것,마지막까지 소변을 보지 못한것,후반페이스가 1분이상 떨어진것,

마지막 195미터를 생각하지 못한것.... 이제 많은 분들이 기록을 물어볼텐데....

결국 이번에도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이게 절망이나 실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내기록은 좋아지고 있고 아직 발전할수

있는 길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더욱더 분석하고 보안하여 내년 동아마라톤은

더욱더 준비를 잘할수 있을거 같습니다.
 

이제 동아마라톤 목표는 3시간5분이내입니다..

아직 싱글도 못해봤지만 충분히 춘천마라톤에서 가능성을 보았고 또 할수있다는 자신감도

도 가질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연습도 더 해야 겠지요.

이번 춘천마라톤을 준비하면서 가장 큰 역활을 한건 언덕훈련이 였던거 같습니다.

춘천의 언덕이 연습했던 언덕보다는 가파르지는 않았기에 두려움도 없어졌습니다.

동마를 준비하면서 복근과 허벅지,종아리,발목,그리고 상체훈련등 근력운동을 많이 하고

줄넘기등으로 유산소 운동을 번갈아 하면서 월300키로 정도 꾸준히 해준다면 그리 

어렵지 않으리라 믿고 싶습니다. 그리고 인터벌 중요한거 같습니다. 싫어도 해야겠지요.

하루하루 변화하는 몸을 보면 위안은 되는거 같습니다.

좀더 멋진몸으로 변화된 내모습을 다시한번 만들고 싶습니다.

그런데 얼굴의 팔자주름은 어떻게 하지 ㅠㅠ

문제는 의지인거 같습니다. 운동말고는..... 요즘 낙이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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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기자  hhh5*** 2013-10-31 답글답글
 

다소 아쉽습니다, 출발전에 충분한 스트레칭,
화장실만 빼면 충분히 싱글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대회는 항상 있기에 내년 동아대회에 싱글 할 겁니다. 알뜰하게 작성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kod*** 2013-11-04 답글답글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명심하고 준비 잘하겠습니다


smj4*** 2013-11-05 답글답글
 

15키로에서 의 볼일이 싱글 발목을 잡았네요
동계 훈련 잘하면 내년 동마엔는 서브 3 욕심 내도 되겠습니다


hw*** 2013-11-06 답글답글
 

목표달성 이루지 못한걸 축하드립니다. 목표 미달성으로 운동하는 재미와 건강유지를 위한 달리기 시간이 더 길어지지않았나요?
너무 역설적인가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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