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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대회참가후기
제 목 사랑의 힘으로 완주하게된 2013 가을의 전설 춘천마라톤 후기
작성자  허선용 - 2013-10-30 오후 4:51:57 
 제 페이스북에 올린 후기를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2011년 10월부터 위런을 계기로 달리기를 시작하게 됬다.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내가 풀코스를 나가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었지만. 

작년 중마는 달리기 시작한지 1주년 기념으로 나갔었다 .. 

연습을 무리하게 한 나머지 부상투혼으로 겨우 완주를 했고. 

완주하고 나서 죽어도 풀코스는 더이상 나가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하지만 몇달후 동마를 신청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게된다.

그렇게 올해 초 동마까지 완주 하고 가진 생각이 이왕 이렇게 된거 

메이저대회 3개(중마,동마,춘마) 모두 풀코스 완주는 해보자고 목표를 새웠다. 

그렇게 시작된 나의 마지막 풀코스 춘천마라톤. 

이번 춘천마라톤 만큼은 펀런을 하자고 속으로 다짐을 한다. 

전날 아디다스 가방에 춘마 나갈 준비물을 다 챙겨뒀기때문에 아침에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5시 알람소리에 일어나 우리 혜진이가 만들어준 볶음밥을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먹고 후식으로 홍삼젤리도 먹고 집을 나선다.

용산에 도착해서 춘천itx를 타고 춘천으로 향한다.

춘천에 도착하니 메이저 대회가 실감날정도로 많은 마라토너 인파들로 북적북적댔다.

휴레 집결지에 모여 스트레칭을 하고 출발선으로 걸어간다.

F조. 올해 동마 기록이 제대로 인정 안되서 F조로 배정받았지만. 

이게 sub-4를 가능하게 했던것 같다.

며칠전부터 마지막 풀은 펀런을 하되 4시간 패메를 따라 뛰어보자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출발하면서 4시간 패메뒤에 서서 졸졸 달려본다. 

솔직히 조금이라도 힘들면 그냥 6분 페이스 이상으로 달릴생각이였다.

1Km ~ 7Km 가끔 오르막길이 나오는 코스. 패메뒤를 달리는데 몸이 너무 

가벼웠다. 속으로는 패메를 앞질러 가볼까라는 욕구가 샘솥았지만 

마지막 풀코스는 펀런을 하겠다고 마음을 굳혔기에 그냥 천천히 달렸다.

7Km ~ 24Km 달리면서 춘마가 왜 가을의 전설인지 몸소 느낄수가 있었다.

아직까지는 완만한 평지.

24Km ~ 28Km 페이스메이커 하시는분이 춘마는 두번의 힘든 코스가 

있다고 했다. 바로 첫번째 코스. 춘천댐까지 가는 마의 오르막길. 

경사도는 그리 심하지 않지만 4Km 정도의 경사진 길을 달려야 하는 그것도

20Km 이상이 달리고있는 마라토너에게는 제일 힘든 코스였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걸어서 올라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페이스메이커 하시는분이 이렇게 힘든 코스는 그룹을 지어서 올라가야 

힘들지 않다며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불러모은다. 

올라가면서 하나,둘,셋,넷 하나,둘,셋,넷 구호를 외치며 올라간다. 

그래서인지 다들 힘들다고 느끼는 코스이지만 나에게는 전혀 힘들지 

않았다. 이 코스 또한 경치가 멋있어서 몸은 앞으로 달리고 있지만 고개는

왼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28Km ~ 31Km 아직까진 전혀 힘들지 않은 코스 경치도 보이고 좋았다.

31Km ~ 37Km 경치 좋은 코스도 이제 끝나고 건물들이 하나둘 보이는 

시내로 들어온다. 멋있는 경치를 구경하며 달리다가 삭막한 도시로 

들어와서 인지 몸은 조금씩 무거워지기 시작했던것 같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패메를 쫒아갈 정도로 여유는 있었다. 

32Km 조금 지난 지점에서 사진을 찍어준 버쯔형과 

36Km 조금 지난지점에서 사탕을 주며 응원해준 해랑형. 

37Km ~ 39Km 펀런을 생각하면서 출발한 춘마, 4시간 패메를 쫒아가면서

sub-4도 한번 생각했던 춘마, 아직까진 몸상태는 좋았던지라 sub-4 욕심을

내기로 한다. 그래서 속도를 조금 올려 페메를 앞질러 달리기 시작했다. 

39Km ~ 40Km 소양2교 다리를 올라가는 길부터 다리에 힘이 빠지기 

시작한다. 내가 달리고 있는건지 걷고 있는건지. 하지만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려본다.

40Km ~ 42.195Km 40Km 조금 지난 지점에 김영구형이 보인다. 

휴레 타올을 펼쳐놓고 쪼그려 앉아 사진을 찍고 있다. 

화이팅을 하며 옆을 지나간다. 40Km부터 41.5Km 정도 일직선 주로 이때는

아무생각 없이 시계만 쳐다봤다. 조금은 힘들었지만 이왕 sub-4 생각한거

쉬지 않고 달리기로 한다. 골인지점이 다가오자

Jiyun Lee와 정지연 누나가 응원 해준다. 

조금더 힘을 내서 골인지점에 들어갔다. 

시계를 보니 3시간 57분 48초 동마때 4시간 22분 보다 무려 25분이나 

단축했다. 완주 하고 나서 오임석이가 내가 달리고 있는 동안 힘들어하는

표정이 안보였다고 한다. 이게 다 우리 이혜진이가 이 오빠를 생각해서

만들어준 볶음밥과 홍삼젤리, 그리고 춘천에서만 볼수 있는 경치와 선선한

날씨가 한몱 한것 같다.

이번 춘천마라톤을 달리고 나서 내년 이맘때 또 나는 이 자리에 서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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