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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대회참가후기
제 목 2013년 춘천마라톤 풀코스 후기
작성자  김현명 - 2013-10-30 오후 3:30:36 

7시차를 타고 잠깐 눈 좀 붙일려고 했지만,

들뜬 마라톤 참가자들의 이야기와 등산객들의 대화로 잠을 이룰 수가 없어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이미지 트레이닝을 계속하며 간다.

 

8시20분 정도 춘천역에 도착해서

화장실 일을 보고, 짐을 잠깐 여자친구에게 맡기고 15분정도 가볍게 조깅을 해본다.

대략 일주일 가량 쉬어서 그런지 몸이 좀 가볍다. 탄력도 있는거 같고, 어쩐지 오늘 기분이 좋다^^

 

환복을 하고 그룹에 합류해 스트레칭을 해본다. 이때 엘리트 선수들과 A조 출발 총성이 들렸고

대기했던 그룹 줄이 서서히 앞으로 이동하길래 이떄를 틈타 재빨리 앞쪽으로 이동한다.

여자친구가 출발전까지 멀리서 사진을 찍어주며 끝까지 잘 뛰라고 응원과 미소를 보내주어 더욱더 힘이 난다.

 

9시 20분

드디어 내가 속해 있는 G그룹 출발.

맨 앞쪽에 있던터라 아무런 방해없이 G그룹중에서 제일 먼저 앞으로 뛰쳐나간다.

 

1~5키로 

송암스포츠타운 지나기까지 급경사가 제일 많은 코스

덕분에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고 페이스 유지를 잘해나갈 수 있었다.

전략은 언덕에서 무리하게 치고 나가지 말고, 내리막에서 시간을 버는 전략으로 통과 22:07

 

6~10키로

8키로까지는 내리막과 평지 이후는 은근한 오르막인 코스

8키로까지 내리막코스라 일부러 보폭을 줄이지 않고 몸가는대로 스피드를 유지하며 시간을 벌었다

21:51초 통과 누적 10키로 - 43:57

예상했던 45분보다 빠르다.

페이스되도록이면 생각하지 않고 몸에 리듬을 타며 평지는 속도유지 내리막 속도업 오르막 속도다운

전략으로 계속해서 나아간다

 

11~15키로

이 구간은 대체로 평지코스로 평이하다

14키로에서 kozira 준 파워젤 하나를 뜯어서 500미터가량 천천히 짜서 먹는다.

카페인이 들어있고 커피맛이라 그런지 맛이 아주 좋다~ 고맙다 꼬질!! 21:11통과 누적15키로 - 1:05:07

제일 좋은 기록으로 이 구간을 통과한다.

 

16~20키로

중간에 신발끈이 풀려서 신발끈 고쳐메고

18키로 지점에서 오른 발바닥에 물집이 잡히기 시작했다ㅜㅜ

되도록이면 최대한 신경안쓰고 하프를 향해 달려나간다.

20.6키로 반환점에서 열정해랑님의 "열정"적인 응원을 받으며 힘차게 반환해본다! 22:08초 통과 누적 20키로 - 1:27:15

 

21키로~25키로

15키로 구간 이후로 25키로까지는 계속해서 평이한 코스다.

앞에서 달렸던 방법 그대로 유지하며 최대한 속도를 유지해나간다.

계속해서 오른발발바닥 물집이 신경쓰여 앞꿈치 착지가 아닌 발전체 착지로 중간 중간 바꿔가며

오른발발바닥 피로를 최소화 해보며 달린다. 22:06초 통과 누적25키로 - 1:49:20 / 하프 1:32:10

25키로 2개째 파워젤 보급

 

26~30키로

개인적으로 춘천에서 가장 까다로운 구간이다.

26~28키로까지는 소양강댐 올라가는 구간으로 은근 계속해서 오르막이다.

이때부터 걷는 사람들이 많이 속출한다. 햇빛도 출발시간때보다 많이 뜨거워졌따.

마지막 오르막 28키로 구간에서 크게 기합을 넣으니 주변 사람들도 덩달아 같이 기합을 넣으며 힘차게 올라온다

23:55초 통과 누적 30키로 - 2:13:15 오르막 구간이라 페이스가 떨어지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좋은 페이스!!

 

31~35키로

가장 아쉬운 구간이다.

32키로 언덕을 지나자마자 서서히 몸에 힘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종아리에서 경련이 일어날려고 한다.

102보 보충대 군인 장병들과 달림이들 가족들, 동호회 관계자들이 나와서 힘차게 응원해주어

다시 한번 이 악물고 36키로를 향해 달려나아가본다.

파워젤 3개째 보급

25:14초 통과  누적 35키로 - 2:38:29

 

36키로~40키로

싱글까지는 31분30초 가량이 남았다.

아무리 계산해도 싱글은 어려워보인다ㅜㅜ 더구나 종아리 경련이 일어날 것만 같아 속도는 더더욱 올리지 못한다.

시민들의 응원과 격려를 받으며 계속해서 골인지점을 향해 달려가지만 다리가 많이 무거워짐이 느껴진다

26:55초 통과 누적40키로 - 3:05:23

-40키로 지점 사진 : 마온

 

41키로~ 골인

이미 목표했던 싱글 실패했기 때문에 무리해서 남은 구간을 달릴 필요가 없다.

무리할 수도 없었다. 허벅지를 올려 페이스를 끌어올릴려고 했지만 이제는 허벅지마저 경련이 날 것만 같다.

41키로에서 골인 2키로 밖에 안되는 구간인데. 가장 힘들게 뛰었던 구간이다.

나처럼 목표 실패한 사람들은 대부분 걷고 있다. 반대로 마지막까지 페이스를 올려 목표를 향해 안간힘을 쓰며

달리는 주자들도 있다. 저마다의 목표를 향해 3시간 가량 달려오며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마침내 3:17:49초로 골인!!

 

- 마온 골인장면 중계 캡쳐

 

2년간 달리기를 하면서 가장 최고의 환희의 순간이었다.

10키로 30분대를 달렸을 때, 하프 처음으로 1시간20분대를 달렸을 때

이때보다도 더 기분이 좋았던 레이스였다.

 

대회 전까지 부상부위 걱정으로 대회 포기까지 생각했던터라

자신감도 없었고, 과연 완주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과 격려를 해주시고, 다음 단계를 위한 "단계"일 뿐이지. 더 이상의 의미를 두지 말고

마음 편하게 뛰라는 반장님의 말씀이 정말 큰 힘이 되었다.

 

무엇보다,

이번 레이스를 하면서 정말 뛰는 내내 즐겁고 행복했다.

아프지 않고 뛸 수 있는 것이 이렇게 감사한 것은 처음이었다.

혼자 계쏙 헤헤헤헤~ 웃으면서 넘너무 기분좋게 달린 것이 정말 좋았다.

 

풀코스는 기록을 떠나서

완주 그 자체에 어마어마한 의미가 있다.

 

풀코스 뛰신 분들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회복잘해주시구요!! 좋은 추억 잘 담아가셨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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