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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대회참가후기
제 목 2013춘천마라톤
작성자  정해욱 - 2013-10-29 오후 1:14:16 

아킬레스건염과 족저근막염 부상으로 2년간 대회 참가비만 지불하고 출발 조차 하지 못해

지상파 방송에서나 달림이들과 마음만 같이 하였던 가을전설...춘천마라톤~

그만큼 나에겐 춘천마라톤 완주 목표는 간절한 바램이었다.

 

컴컴한 새벽녘 서울에서 출발해 대회장에 도착하니 8시..예상보다 늦게 도착해

부랴부랴 아는 지인들 몇분에게 인사 나누며 물품 보관소에 개인 물품을 맞기고 시계를 보니 출발 30분전이다.

싸늘한 날씨탓에 워잉업을 충분히 해 주어야 하는데 너부 촉박한 시간...

대충 몸을 대우며 조깅하는데 신호가 오네~무슨 접선 신호도 아니고 화장실 신호

(아이쿠야~일났네~!)

출발 10분전 화장실에 가보니 줄지어 서 있네..

다급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먼저 들어가신분은 다방 소파에 앉아 쌍화차를 하시는지 물 내리는 소리는 좀처럼 들리지 않아

내 가슴만 바짝바짝 타 들어간다.

 

간신히 일보고 나오니 엘리트 선수 출발 한다는 사회자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리네~

많은 인파를 헤치고 A구릅 후미에 도착하니 친구들을 찾아 같이 뛰려는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야속하게도 곧 바로 출발 총성이 울려 퍼진다.

많은 인파의 물결속에 동반주 하자던 친구들과의 약속은 뒤로하고

막힌 댐이 터지듯 일제히 밀려나가는 많은 대회 참가자들의 거침없는 파도에 휩쓸려 나가네...

 

"친구들은 알아서 잘 뛰겠지? 잘 뛸꺼야~"..

 

가을의 전설을 같이 쓰자던 친구들을 잊고

좋은 날씨에 내 몸이 반응하며 힘차게 뛰어 나간다..날씨가 너무 좋다,뜀박질 하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날씨는 없을거 같다.

테니스엘보우로 고생중인 어깨와 가슴쪽 통증이 부담이 되지만

앞에서 달리는 주자들과의 호흡을 함께하며 의암댐을 지나자 삼악산 오르는 등산객 분들의 응원소리와

물안개 피어오르는 의암호 경관을 구경하며 비상 식량으로 장갑속에 감춰놓은 토종꿀 한봉지를

옆에서 달리시던 전마협의 장영기 회장님께 후반에 힘드실때 드시라고 전하고

좀더 스피드를 올리자 같이 달리시던 주자분들이 한분씩 뒤로 쳐지기 시작한다.

 

왼쪽에 우뚝선 삼악산 풍경을 감상 할 시간도 없이 하프지점인 신매대교에서 턴하고 좀더 스피드를 올리고 싶지만 

춘천댐으로 가는길... 오르막이 걱정 되어 스피드 유지하며 급수대에서 목이 터져라 열심히 응원해주는

어린학생들에게 수고하라며 손을 흔들자 더욱더 환호성을 지르며 응원해 주어 힘이나고 너무나도 고맙다.

 

조금 달리자 춘천댐이 시야에 들어온다,확실히 이구간은 지루한 오르막이라 그런지 스피드가 다운된다.

선두에서 달리던 한 분은 오버페이스를 했는지 스피드가 뚝 떨어져 있다.

순식간에 추월하고 주자들 열심히 사진 촬영 해주시는 기자 분께도 "감사합니다~"

인사를 드리고 춘천댐을 지나자 여자부 엘리트 선수가 점점 시야에 가까워 지더니

30km지점에서 그만 나에게 추월을 당한다.

아마도 아마추어 달림이 아저씨한테 추월 당하니 자존심을 상하지 않을지 내심 걱정하며

 

추월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찌 하겠는가 이것이 마라톤 인생인것을~

 

하프이후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달리니 체력의 한계가 왔는지 점점 힘이 빠진다.

 

 

이대로 달리다간 남은거리에서 여태것 달렸던 시간들을 모두 반납 하고 축 쳐진 상태로 골인 할거 같다.

잠시 휴식기가 필요한 시점..35km까지 스피드를 조금 늦추고 레이스를 하니 다시금 몸이 회복 되어지기 시작하네

얼마 남지 않은 거리니 큰 부담도 없어 마지막 체력을 쏱아 붓기로하고 다시금 스피드를 내기 시작 하지만

그동안에 달린 거리에 체력이 많이 소진되어 전반부처럼 스피드를 끌어 올리진 못하니 너무 아쉽다..

 

 

 

어렵게 소양2교를 건너자 소양강 처녀상이 나를 반긴다.."이제 다왔다~"

 

이젠 "몸이여 달려라~!" "꿈을 꾸듯 비몽사몽 달려라~!"

 

 

스스로에게 응원해주며 모든 열정을 쏱아붓자

골인 지점은 흐릿하게 아스팔트위 아지랭이 너머로 보이고 입에선 침인지 거품인지 모를 하얀 이물질들이

거칠어진 숨소리를 대변하듯 뺨 뒤로 휘날리며 힘겹게....올 한해 마라톤을 12번째 섭브-3로 마침표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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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akstj*** 2013-10-29 답글답글
 

썹-3 축하드립니다.


ab*** 2013-10-31 답글답글
 

감사합니다~^^


jth1*** 2013-10-30 답글답글
 

대단합니다 ~ 선배님 짱!!^^
멋져 붑니다 ~ 힘!!


ab*** 2013-10-31 답글답글
 

댓글자가 닉 으로 되어 누구신지 모르겠지만
감사드립니다~^^


hoya*** 2013-11-01 답글답글
 

건주 축하드립니다. 역시 저력이 있으세요~

다음블로그에서 간혹 본 동생입니다. 남산에서 몇번 만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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