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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대회참가후기
제 목 6전 7기...6초 차이로 달성한 첫 서브 4...중앙 서울 마라톤...
작성자  인영선 - 2012-11-09 오전 12:52:36 

중앙 서울 마라톤...

2010년도부터 3년 연속으로 참석하는 대회이다.

이번에 달리게 되면 일곱번째 풀코스...지금까지 중앙마라톤에서 달린 기록이 개인 최고 기록이었다.

 

9월부터 10월 중순까지는 참 열심히 달렸다.

9월은 200킬로미터 이상 달릴 수 있었고 10월도 업무상 문제가 없는 한 200킬로미터 이상 달리는 것이 문제되지 않았다.

 

하지만 변수가 생기고야 말았다.

회사 업무가 갑자기 폭주하면서 계속되는 야근에 주말 특근까지 이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연습은 자연스럽게 뒷전이 되어 버리고 피곤함 속에서도 아침에 잠깐 달리고 출근을 하거나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근처 체육공원까지 달리고 오는 정도였다.

그래도 대회전 마지막 한번은 장거리를 달려주어야 할 것 같아서

새벽 1시 30분에 퇴근해서 집까지 달려서 가는 퇴근주도 해보고...

다음날 파김치 되어서 쉬는 시간마다 닭병 걸린든 꾸벅꾸벅...

 

더이상의 연습은 의미가 없는 듯 싶어서 과감하게 쉬기로 하고 토요일 점심 시간에 짜장면 곱배기에 밥한공기 뚝딱...

대회전날 토요일은 정상 근무를 하고 집에 들려서 짐을 챙긴 뒤 와이프가 늦게 퇴근하자마자 본가로 향하였다.

토요일이어서 그런지 지하철이 일찍 끊겨서 계속 환승을 해서 본가에 도착하니 12시 30분...

어머니와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고 잠을 청했다. 어머니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이번 대회에서는 주로에서 못 뵐 듯...

 

새벽에 일어나서 어머니께서 미리 준비해 주신 찰밥 한그릇 뚝딱 비우고 누웠으나 잠은 오지 않고...

억지로 화장실에서 있는 힘 없는 힘 주어서 뺄꺼 빼고 샤워하고 요즘 계속 말썽부리는 오른 무릎에 테이핑을 하였다.

그리고 대회 복장으로 갈아입고 6시 40분에 집을 나섰다.

 

종합 운동장까지는 가까운 거리어서 버스타고 금새 도착...마라톤 114 모임 장소에 도착하니 반가운 모습들이 보였다.

회원분들과 인사 나누고 사진 찍고...어느덧 출발선으로 이동할 시간이 다가오고...

조글 코치의 인솔하에 스트레칭을 하고 일기당천님, 너트와 함께 주로로 향했다.

 

날씨...정말 좋았다. 최상의 조건이었다.

내 무릎만 잘 견뎌준다면 좋은 결과가 기다릴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다.

 

8시 10분 경에 마스터즈 출발...8시 12분경에 세명이서 함께 출발하였다.

그런데 너트와 민트 시계에 동시 문제 발생...

너트는 출발과 함께 스위치를 눌렀으나 시계가 동작을 하지 刻柰�, 내 시계는 GPS가 동작하지 않았다.

시계 전원을 처음 ON 시킬 경우에는 Reset을 시켜주었어야 하는데 잊어버렸다...ㅠㅠ

어쩐지 너무 쉽게 GPS를 잡나 싶더니만...이젠 어쩔 수 없다...랩타임을 보면서 머리속으로 페이스 분석을 해야만 했다.

 

일기당천님은 출발과 함께 먼저 앞서 나간다...오늘 사고한번 크게 치실 것 같은 분위기...

너트와 함께 발맞추어 나가자 앞으로 가자~~~

 

조금 달리다보니 너트 목에서 무엇인가가 발견되었다.

알고보니 모임장소에서 나누어준 이름표찰...ㅋㅋ~~~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 하다가 내 배번이 비닐로 덮여져 있어서 그 비닐 속으로 가볍게 넣어주었다...

완주할때 까지 내안에 너트(?)가 있었다...^^

 

올림픽 공원을 지나고나니 천삼이님, 감작가님, 짐승님이 합류하였고, 러너진혁님은 인사만 나누고 휘리릭 사라져 버렸다.

중간에 자새님, 머루님, 똘레랑스님도 만났지만 역시나 앞서 나가셨다.

 

12킬로미터를 지나고 나서 너트가 앞서나간다.

내 나름대로 5분 30초~40초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보내줄 수 밖에 없었다...

내 품안에 너트 이름이라도 있으니 그걸로 위안을 삼았다...ㅎㅎ

 

첫번째 자봉과의 조우...자카리아님께서 뽕물을 건네주셨다...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자봉분들의 도움이 정말 힘이 된다.

이후 천삼이님도 컨디션이 좋은지...앞에 너트님 따라갈래요~~~ 하고 앞서 나갔다...

 

감자까님은 파스 뿌린다고 잠시 뒤로 처진상황... 어느순간 혼자가 되어버렸다...

시계를 보니 내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서 걱정은 하지 않았다.

주로에 많은 달림이들이 있으니 서로 견제하면서 내 페이스만 유지하면 됬기 때문에...

 

20킬로미터 지점에서 헉헉거리며 감자까님이 다시 합류하였다...

역시 혼자보단 둘이 나은 듯...잡담하면서 즐겁게 달릴 수 있었다.

 

하프코스까지 1시간 58분 18초...2시간을 목표로 달렸는데 1분 40초정도 세이브했다.

그동안의 페이스는 항상 후반에 밀렸었다. 결과는 알 수 없었지만 마음은 편안해졌다.

하프코스가 지나고 나니 까페 회원분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마주보면서 화이팅을 외치면서 힘을 실어본다...

 

24킬로미터 부근에서 많이 듣던 목소리가 들렸다. 바로 노땅누님...

민트칩, 감작가...사정거리안에 들어왔다...를 외치시면서 누님이 앞서 나가신다...

평소 누님 스타일이라면 분명 오버페이스인데 오늘 누님도 사고한번 크게 칠 것같은 분위기다...

 

반환점을 돌고나서 감자까님이 다시 파스가 필요한 상황이라서 혼자 달렸다.

그동안의 대회에서는 간식 보충을 거의 하지 않았다. 오늘은 억지로라도 먹었다.

바나나 하나 천천히 먹으면서 달렸고 배속에서의 거북함도 없었다.

 

그나저나 걱정되었던 오른 다리는 멀쩡하고 왼무릎 뒷쪽이 서서히 당겨왔다.

호흡을 오른발에 맞추어 보고 보폭도 바꾸어 보고 어떻게든 헤쳐 나가야만 했다.

지금까지 잘 달려왔기에...

 

30킬로미터 지점에서는 아들녀석이 준 사탕하나를 물었다.

토요일 저녁 본가로 향하기 전에 아들녀석이 힘들때 먹으라면서 건내준 사탕 한개...

장갑속에 넣고 달리다가 입속에 넣었다. 녀석 생각을 하니 힘이 번쩍...

 

교통이 해제 되었는데 반대편 주로를 보니 비룡님과 하늘나비님이 인도에서 뛰고 있었다.

화이팅을 외쳤지만 내심 걱정이 들었다...완주할 수 있을지...

 

32킬로미터부근에서 감자까님이 다시 합류를 하였고 마의 언덕이 시작되었다.

지난 2년동안은 이 언덕에서 퍼져서 서브4를 놓쳤다.

이번만큼은 꼭 이겨내고 싶었다. 이 언덕을 넘어가면 우리 마라톤 114 자봉이 기다리고 있으니깐...

페이스는 조금 떨어졌지만 계속 달릴 수 있었다.

 

35킬로미터 부근에서 챌린저님과 핀님을 보았다. 챌린저님은 파스를...핀님은 쥐가나서 주로에 앉아있었다.

힘을 실어드리고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자봉을 만나기 500미터전...갑자기 감자까님이 악...소리와 함께 주로에 섰다.

랩타임이 거의 리미트에 와있는 상황에서 먼저 갈수밖에 없었다. sub-4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 때문에...

 

자봉을 만나서 콜라님의 콜라부터 찾았다. 정말 꿀맛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다시 너트를 만났다...다시 동반주 시작...

 

37킬로미터 이후 페이스는 거의 6분대로 유지가 되었다. 너트가 조금 앞서서 리드해주고 있는 상황...

38.5킬로미터에서 기어이 4시간 페메에게 쳐지기 시작했다.

출발하면서부터 한번도 보지않고 달렸던 4시간 페메인데...얼마 남지 않았는데...

시간상 페메가 나보다 늦게 출발을 했기 때문에 무조건 앞서 골인해야만 서브4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내 발걸음은 천근 만근...실패냐 성공이냐...

페메가 멀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예전처럼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다. 6분 페이스로 달리고 있으니깐...

 

39.5 킬로미터지점...

삼전동 사거리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높였다...마지막 히든카드였다. 여기서 따라붙지 못하면 목표는 물건너 가는 것이다.

내려가서 좌회전하면 어머니께서 나와서 응원해주시는 지점이다.

오늘은 어머니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아니 어머니께서 안나오신것이 다행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동안의 대회에서는 이미 기록에서 멀어졌기 때문에 어머니와 충분히 이야기 나누고 나서 출발하였지만...

이번에는 몇 초가 아쉬운 상황이었기에 계셨으면 인사만 드리고 바로 달려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안계신 것을 확인하고 차분히 앞으로 달려나갔다.

 

40킬로미터 급수는 포기했다. 마시지 않아도 문제될 상황은 아니었으며 페메와 약 50초 정도 벌어졌다.

 

41킬로미터...이젠 정말 얼마 안남았다...또다시 내년으로 미룰 수 없는 서브4...

앞서있는 너트를 보면서 합류를 시도했다. 페메와의 거리는 약 20초 정도의 거리로 줄어들었다.

 

마라톤 첫 풀코스를 시작한지 2년 7개월... 너트와 화이팅을 외치고 속도를 내본다...

어라??? 속도가 붙는다...정말 붙는다...

페메와의 거리가 점점 줄어든다...급기하 종합운동장 초입에서 너트와 함께 4시간 페메를 앞질렀다...

하지만 페메보다 일찍 출발했기 때문에 거리를 더 벌려야 한다...힘이 절실했다...

남은 거리 약 500미터...메인 스타디움 입구에서 규화님이 우리를 발견하고 화이팅을 외쳤다...

힘이여 솟아랏~~~

 

메인 스타다움을 통과하고 나서 남은 거리는 약 300미터...속도를 좀 더 올렸다...

 

200미터가 남은 상황에서 시계를 보니 1분이 채 남지 않았다.

너트도 스퍼트를 시작했고 나역시 스퍼트를 시작했다.

 

100미터 남겨둔 상황에서 30초가 남았다...

역시 힘이 남아 있었다...서브4가 가능한 시간이었다...얼굴에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다...

골인 지점을 향해서 힘차게 달려나갔다...그리고 마침내 골인...

 

시계상으로 측정된 결과는 3시간 59분 57초...짜릿한 서브4의 완성이었다...

스마일님이 사진을 찍어 주었지만 초단위 싸움에 경황이 없었다. 너트와 서로 껴안고 서브4를 자축하였다...

물한통 마시고 스트레칭하면서 들어오고 계시는 회원님들과 수고했다는 인사를 나누었다.

감작가님이 10분 정도 늦게 들어왔다.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았다.

 

간식과 함께 받은 완주 메달...첫 풀코스 완주했을때의 메달 만큼이나 값진 메달이 될 것이다.

다시 모임 장소로 도착해서 술을 못마시는 관계로 콜라 여러잔 마시고 술안주로 허기를 채웠다.

문자가 도착했다...3시간 59분 54초...확실하게 서브4를 달성했다...

 

옷을 갈아입고 주로에 나가보니 메구미님과 라이프윤님이 마지막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열렬히 환호하며 완주를 축하해 주었다.

 

기념 사진을 찍고 귀가하는 길에 SNS를 보니 하늘나비님과 비룡님도 완주했다는 소식...  모두들 최고!!!

 

와이프 생일인 관계로 뒷풀이에 참석할 수 없었지만 서브4라는 생일 선물을 가지고 귀가했더니 좋아한다.

집에서 티비로 나마 중계 방송을 보았다고 한다...혹시나 아빠가 나오지 않나 싶어서...ㅎㅎ

늦은 점심과 저녁을 식구들과 함께 먹으며 와이프 생일을 보냈다.

2012년 11월 4일...마라톤을 시작하고 나서 잊혀지지 않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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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fi0*** 2012-11-09 답글답글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동마때는 340에 도전해도 될것 같군요~~


tusltjs*** 2012-11-12 답글답글
 

추카추카~~~짜릿한 서브4 ^^


객원기자  hhh5*** 2012-11-28 답글답글
 

섭4, 초보자들에게는 쉽지 않고 단지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답니다
후기를 읽으면서 내가 마치 달리는것처럼 생생하게 표현 하셨네요
섭4 완주 드리며, 완주기는 섭3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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