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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대회참가후기
제 목 객기로 참가한 중마..부상을 딛고,,눈 물 을 흘리며 잠실메인스타디움을 밝다..
작성자  오진일 - 2012-11-06 오후 9:13:34 


2012년 11.4일 일요일..오늘은 중앙일보 서울마라톤이 있는 날이다...

본래 나는 중앙 마라톤 을 뛸 생각이 없었다..
마라톤 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본래 목표는 춘천마라톤을 완주만 하자가 목표 였기 때문에, 

애시당초 그렇게 애정이 가는 대회는 아니였다.
하지만...중마가 마라톤 114 정모라는 점과,,,객기,,그리고 근거 없는 자신감...

쇼맨쉽 기타, 여러가지 이유로 중마를 신청하게 되었고,,,
춘마 부상이라는 악재를 안은체 중마에 참가 하게된다. 

춘마 에서 컨디션 조절 및 모든게 완벽했지만...
신발끈을 꽉묶어서 발등이 부어 버리는..
생각치도 못한 악재 덕분에...
의사선생님으로 부터 2주간 운동 금지라는 처방을 받고...
중마 배번 양도를 할려고 하였다....


하지만..하늘나비님의 훈련 글을 보고,,

중마를 포기 하실려고 하는것 같 길래
완주 는 하지 못하더라도 장거리 LSD 해보라는 댓글을 달고,

내가 같이 동반주 해드리겠다는 글을 남긴다.


그래서 배번 양도는 안하기로 마음먹고..
의사선생님이 처방해주신 약 과 파스를 일주일 내내 발랐다.

 

그러나 많은 회원님들의 우려도 있고 이번이 4번째 풀이라서..
솔직히 회송차 운행을 시작하는 시점임 20킬로 지점에

나는 회송차를 타고 돌아올 생각이였다...
그래서 나는 카보로딩...컨디션조절...식사 조절 이런거 없이...

금,토요일 여자친구 와 함께...삼겹살,,통닭..맥주,튀김...을 흡입해주시고...
아주 편한 마음으로 느긋하게 대회에 참가하였다...

 

하지만 하늘나비님을 만나고...
하늘나비님이 완주에 대한 의지가 강하셔서..
내 경험상 제일 힘든 구간인 25킬로 까지는 같이 뛰어 드리고..
25킬로 에서 회송차를 타던가..같이 걷던가...
나비님 혼자 보내 드릴생각이였다. ㅠㅠ(나비님죄송이요)
이런 나만의 생각은 감춘체....
나는 나비님과 20-25킬로 동반주를 약속하고...
스타트 라인으로 향했다.

 

나비님은 나에게 아주 고맙게도 7분30초 페이스로 가자고 하였고,,,
좀 만 페이스가 빨라진다 싶으면 계속해서 천천히 가자고 말을해주었다....
(이렇게 감사할수가..)
솔직히...내 몸상태는 그렇게 좋지 않았고.....
내 페이스를 낼수 있는 상황이 아니였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ㅎㅎㅎ 나비님의 요청덕분에,,,
나도 천천히 부담없이 뛸수가 있었다....
하지만..그것도 초반일뿐....그렇게 빨리 뛴것 같지않은데....
난 고작 8킬로 지점 부터..발등과 발목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젠장.....
아직 갈길이 멀은데...너무 이른 통증이 찾아왔다....
역시...부상은 부상인가보다...휴 ㅠㅠ
나비님이 괜찮으시냐고,안 아프시냐고 물어봤는데...
천천히 뛰니깐 괜찬다고 하고..그냥 뛰었다. ㅎㅎ

8킬로 부터 찾아온 통증...

불행중 다행으로 경기시작전에 아주 느슨하게 풀어둔 운동화 끈 덕분에
춘마 때 처럼 발이 끊어지는 고통은 찾아오지 않았다....
그냥 연습부족으로 오는 그 정도의 통증이 왔다.
나는 그렇게 약간의 통증을 안고 하늘나비님과 즐겁게 수다를 떨면서...

계속 뛰었다...
10킬로가 지나자..

체린티 런 인가 하는 삼성과 C@U 사람들이 확 빠지자...
주로가 엄청 넓어져 버렸다. ㅎㅎ
사람들이 많아서 답답했는데..이제 아주 뛰기 좋은 여건이 마련되어졌다...
그렇게 별탈없이 15킬로 지점을 지나고....
15킬로 지점에서 까페 회원님들에게 특이한물을 얻어 마시고..
또 즐겁게 런....

 

발 통증이 계속 오고는 있었으나...참을수 있는 수준이였다...
그리고 하늘나비님께 약속한 20-25킬로 구간이 아직 멀었기에...
약속한 거리는 꼭 같이 뛰어 드리고 회송차 타야지 라는 생각으로 계속 뛰었다....
그렇게 20킬로 지점을 지나자...기다리고 기다리던 회송차 포인트 ㅎㅎㅎ
불행인지 다행인지...

교통통제 도 풀려 버려서..회송차를 타야되는 상황이 와버렸다. ㅎ
나는 약속한 20킬로도 채웠고...교통통제도 풀렸고 회송차 도 따라오니..


나비님이 그만 뛰자고 할줄알았다. ㅎㅎㅎ 내심 기대하고있었고..
남자인 내가 먼저 그만 하자고 할수는 없으니 ㅠㅠ
그런데..우리 나비님..갑자기 불굴의 의지 상승!!!!!
아직 충분히 뛸만하시단다.!!!!!
그러면서 당당히 인도에서 뛰기시작....
헉...................
그래서 혼자 생각했다..아 그래 그래.솔직히 20킬로는 좀 챙피하다. ㅎㅎ
25킬로 까지 가자. ㅎㅎ 25킬로 가면 나도 힘드니깐..

그때쯤이면 포기하시겠지 ㅎㅎㅎ
라고 하면서 나비님에게 파이팅을 외쳐주며 잘하고 있다고 격려 격려!!!!!
그렇게 인도를 뛰어가면서 어떻게 저떻게 25킬로 지점 통과!!!!!!
아 신난다...25킬로 지점도 이미 철수중...수많은 회송차가 타라고 한다.. ㅎㅎ
난 진짜 여기서 나비님이 탈줄알았다. ㅠㅠ
타주었으면 했다. 왜...나 솔직히 발등이 너무 아팠다. ㅠㅠ


그리고 22킬로 지점 정도에서 합류하신 라이프윤님도 회송차 안타냐고 물어봐주시길래 "네 타요~"
할줄알았는데...안탄덴다.

ㅎㅎ 그래서 나도 한술 더 떠서..마라토너에게 포기란 없습니다...
걸어서라도 완주해야죠.....ㅠㅠ 라고 하고 뛰기 시작했다.....
이때부터는 나도 생각이 바껴서...걸어서라도 완주해야지 라고 마음을 먹는다....
솔직히 25킬로 왔으니...그동안 온것도 아까웠고....

그리고...비록 페이스는 느리지만...
안 걷고 뛴 거리가 그동안 내가 뛴것중에서 가장 길었기에....
나름 내 자신에게 도전이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그때부터는 생각이 바뀌어서...

나비님에게...마라톤을 우리가 포기 해서는 안되는 여러가지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한다...ㅠㅠ 나비님도....슬슬 통증을 호소 하기 시작하였으나...

의지가 굳건해서...절대 걷지 않고 계속 뛰셨다...
솔직히...지난 세번의 풀대회를 경험하면서..
항상 드는생각이..내가 너무 일찍 포기 하지 않았나???
완주를 했지만 걸어서 완주한게 못내 마음에 걸렸는데....

하늘나비님 과 동반주를 하고 있으니..


내가 나비님에게 한 말들이 있고,,약속한것들이 많아서...
이거 도저히 완주 하지 않고서는 안되는 상황이 되버렸다. ㅠㅠ
많은 말을 해주었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것이..
마라톤의 벽은 35킬로도 25킬로도 아니다..1킬로 1킬로 매순간마다 벽이다..
고통은 거리가 짧던 길던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 벽을 넘지 못하면 항상 제자리일뿐이다...
이 애기를 나비님에게 해주고나니..
30킬로 지점을 넘어서도...포기를 못하겠더라....
내가 내 입으로 말하고 포기라...ㅠㅠ 말도 안되지...
그때 나비님이 다 비룡님 덕에 여기까지 왔다고 하시길래...
지금부터는 내 덕이 아니다...나비님의 의지로 온것다..

힘들다고 하지 말아요. 안 걸을 거니깐 ㅎㅎㅎ
아프다고 하지 마요..안아프다고해요 ㅎㅎㅎ
지금 부터는 서로에게 의지해서뛰자고...하고..
이때 부터 말수가 엄청 줄어 들고...
정말 묵묵히 뛰었다...솔직히 너무 힘들었고...
회송차는 안타더라도 걷고  싶었다....

하지만 나비동생도 힘들어 보였고...

 

그때 규화 누나와의 첫 하프가 떠올랐다....

솔직히 내가 첫 하프때 규화누나랑 같이 뛰지 않았다면...
난 15킬로 지점에서 포기했을것이고..

그 이후로도 하프완주 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을거이다..
하지만 규화누나의 배려와 도움으로...

난 첫하프를 정말 힘겹게 완주 할수있었고...
그 이후로 첫 하프도 완주했는데 2번째 3번째 하프도 완주 못할까???

라는 생각에 줄줄이 12개 하프대회를 다 완주하였다....
순간....

나비님에게 동반주를 약속한 나의 사명 과 책임이 마구 마구 솟아 올랐다....

ㅠㅠ나비님의 첫 풀 을 나로 인해서 망치게 할수는 없지..
감격스러운 첫 풀인데....
나비님에게도...

나 의 첫 하프 동반주 규화누나 애기를 해주면서...끝까지 같이 가자고 했다.....
그렇게 우리는 같이 뛰었다...

계속.....


걷는 분들 하고 속도가 비슷해서...
이게 걷는건지 뛰는건지 구분은 되지 않았지만...우리는 계속 뛰고있었다...
35킬로 지점 지나서 까페 자봉단이 보이지 않아...내심 ㅠㅠ
아...우리가 많이 늦었지 안 기달리시겠지 ㅠㅠ 하고
마지막 화장실을갔다.
ㅠ 걸어서라도 완주를 해야되기에....
마지막 전열을 가다듬고...그렇게 뛸려고 하는 찰라....(솔직히 걸을뻔했다..ㅠㅠ)
자카리아 형님이 번개 처럼 등장하셨다. ㅎㅎㅎㅎ
살짝 걷고 있었는데...갑자기 힘이 났고..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말에 정말..악착같이 뛰기 시작했다.. ㅠㅠ
정말 36.5킬로 지점에서 회원님들이 안계셨다면...우리는 걸어버렸을것이다...


현무 님이...그때 부터 동반주를 시작해주셨다. ㅠㅠ
너무 감사했다....


나비님은 눈치채셨겠지만...난 이미 체력이 바닥났고...
발이 너무 아파서 슬슬 뒤쳐지기 시작했는데...
나비님과 현무님이 끌어주셨다 ㅠㅠ
너무고마워요 ㅠㅠ
그렇게 39,40,41킬로를 지나...우리는 드디어,,,잠실주경기장에 도착하게되었다....
많은 달리미들이 대회를 맡추고 집에가고 계셨다....하지만...
끝가지 포기 하지 않는 우리들을 응원해 주었다. ㅠㅠ
힘이 샘솟았다....이미 모든 통증은 다사라지고...
오로지 뛰어야 한다는 그 생각만이 남아 버렸다....
주경기장 입구가 다 다가 오자....
뒷풀이 가셨을꺼라고 생각한..까페회원님들이..단체로 기다리고 계셨다.
ㅠㅠ 힘차게 우리를 응원해주었다. ㅠㅠ
그리고....마지막 플랜카드...ㅠㅠ


포기 하지 않은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ㅠㅠ
순간 울컥했다.....울고 싶었다...하지만..울지 않았다...ㅠㅠ
나비동생 옆에있는데..부끄러워서 ㅎㅎㅎ
그렇게 우리는 마지막 트랙을 힘차게 내 달렸다..
골인 아 하 하 하 하 완주했다. ㅠㅠ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둘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마라톤의 포기 하지 않는 정신을 다시 되새겨 주엇다..
네번재 풀만에..처음으로...걷지 않고 뛰어서 완주 할수 있게 힘이 되어준..
나비동생과...까페 회원님들에게 너무 감사드립니다...

 

여자친구님이 목빠지게 기달리고 있어서 뒷풀이 는 참석하지 못하였으나...
저는 영원히 마라톤 114와 함께 할것입니다.!!!!!

끝까지 포기 하지 않은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마라톤114 회원님 모두 아름다운 분입니다~~!!!!

 

 

 

여자친구 님 과 둘만의 뒷풀이...

ㅎㅎ 이짐 김치찌개 "작품" 지리산 흑돼지 가 끝내주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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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기자  hhh5*** 2012-11-28 답글답글
 

춘마 부상인데도 나미님이 간단하게 25키만 달리자고 하여 마지못해 달리자고 한것이
남자의 자존심도 있고, 나비님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게 하느라고 힘든 가운데 무사 완주 축하 합니다
완주기를 너무 리얼하게 작성하여 읽으면서 읽으면서, 감동을 받으면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글 쓰는 솜씨도 일품입니다
춘천, 중마대회에 많은 고생을 한 보람이 있고, 앞으로 마라톤 할 경우 많은 도움이 될것입니다

마라톤은 기록은 떠나 완주가 목적 입니다
완주 후 완주기까지 작성 하였으니 동그라미 5개 100점 드립니다~
앞으로 술 마실때 술안주감으로 1년동안 써 먹어도 될것 같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yhj5*** 2013-04-05 답글답글
 

감동적이네요....저도 이번 삼척대회에서 완주를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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