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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대회참가후기
제 목 2012 춘마 후기 - 첫풀 가을의 전설에 도전하다
작성자  노병찬 - 2012-11-01 오후 1:01:47 

작년여름 아파트 휘트니스 트레드밀에서 조깅하던 제게 마라톤 한번 해보라던 같은 아파트의 회사 고참의 말을듣고 시작한 달리기,,

곧이어 8월말 동네 마라톤대회 10km를 시작으로 이세계에 발을 담궜습니다.

 

마라톤 신고식 첫풀은 어디?  대략 무지한 제게 떠오른 건 춘천마라톤뿐,,, 아마도 역사가 오래되서 그런가 봅니다.

그렇게 가을의 전설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일년이 좀더지난 이번 2012에서 다행히도 무사히 완주하였습니다.

 

올 여름부터 이번 춘마를 대비로 좀 뜸했던 달리기를 서서히 재가동하면서, 마지막 10월에 피치를 올려 춘마전 운동량 200km를 겨우 달성했습니다.  마지막주는 카보로딩 흉내좀 내고, 매일 5km정도씩 지속주로 목표시간에 해당하는 속도감을 익히며, 몸풀기..

대회전날은 하루종일 비가 오기도 했지만, 푹쉬며 내일을 상상하며 가슴 설레기도 하였죠.

잠도 자는둥 마는둥 새벽3시반쯤 집사람이 김밥싸러 일어납니다.  저는 좀더 뭉게다가 4시쯤 기상,,, 컨디션 대략 좋음 ^^

부랴부랴 김밥에 짐 챙겨 춘천으로 출발~~  집사람왈 '이 새벽에 뜀박질하러 그 먼곳까지 차를몰고가는 이상황은 도데체 뭐야' 하며 쓴웃음을 짓네요..  그래도 비온뒤의 차창밖 풍경이 마음을 가볍게 했습니다.

 

카페횐님들과 간단히 인사말 나누고, 사진찍고, 이제 대망의 출발선으로 이동,,, 사람은 넘쳐나는데

제 배번은 I-Group, 맨뒤 출발이라 한 삼십분이상 기다리며 좀 짜증이 밀려오더군요.. 다행이 H-Group도 미기록이니 같이나오라고하여 H-Group에서 함께 출발하였습니다.  아 드디어 전설이 시작되는 구나~~하는 기쁨이 절정에 달하는 순간 집사람과 빠이빠이하고

힘차게 뛰어나갔습니다.  우선 10km구간은 최대한 절재하고 뛰자는 계획도 계획이지만 넘쳐나는 사람들로 속도내기가 어려운상황

 

5km푯말을 보고 시간체크하니 28분이 넘어가더군요.. 넘 지체하는것 같은생각이 살짝 들었지만, 참았습니다.  좀지나 언덕을 올라 계곡쪽으로 향해 돌아가는 내리막길로 접어들자 좌우에 널어진 단풍과 멀리보이는 호수가 장관을 이룹니다. 

그때 옆에서 누군가 '아~ 이래서 춘마, 춘마 하는구나'하는 감탄이 듣기 좋습니다.  그래, 이 멋진 풍광과 함께 즐겁게 뛰자~

 

10km즘에서의 몸상태 전체적으로 무리가 없었습니다.  기록은 55분대,, 이제 좀 속도를 올리고 싶었습니다.

아직 달려보지 못한 30km이후에 대한 불안감에, 살짝만 페이스를 끌어올려서 나아가는데, 카페회원님 한분이 보이네요.

간단히 화이팅외치고 평소연습한대로 5분20초 페이스로 나갔습니다.

대부분 주자들이 6분전후페이스라 추월이 용이한 맨 가장자리로 달렸네요..

 

25km 이제부터는 첨 달려보는 거리입니다.  아직 힘은 충분히 남아있는 느낌, 다만 다리가좀 땡기는것이 쥐날것 같아서 음료대에서 파워겔2개와 물 2컵 마시고, 간단히 스트레칭하였습니다.  이때 마침 화장실이 빈 것이 목격되어 ^^ 몸무게좀 줄이고, 춘천댐 언덕을 향해 다시 출발~ 오르막이라는 느낌을 주지못하는 긴 오르막, 보폭을 최대한 좁혀서 조근조근 앞으로 달려갑니다.  댐위에 올라보니 막 올라온 길이 참으로 멀어 보이는 군요.. ^^ 

 

이후 35km까지는 무리없이 F group 4시간 페메를 쫓아갔습니다.  살짝 속도도 내면서 앞지르기도 하고요..

37km지점 반가운 얼굴이 보입니다.  집사람이랑, 동서가 마중나왔네요..  같이 잠시 동반주도 해주고..

넘 기뻤지만 한편으론 몸이 나약해지는 느낌,,,  멀리 카페단복이 한명 보입니다.  가서 아는척해야지~ 

달려가 화이팅~ 외쳤지만, 이때부터 몸 여기저기서 신호가 옵니다. 

허벅지/종아리 땡기는 것은 참을만한데, 발가락 통증과 가슴의 미약한 울렁거림이 자꾸 신경쓰입니다. 

특히 발가락은 신경을 건드리는 듯한 자극적인 통증~ 음,, 발톱이 또 외출하고픈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3~4km만 가면 끝인데,,,

페이스는 자꾸떨어지지만 한편으로는 이제 이고통을 즐길시간이 얼마않남았구나 하며 마음을 다잡아봅니다.

이때 또다시 반가운 얼굴~ 처형/처제/조카가 보입니다.  조카역시 인도에서 동반주를 해주네요..^^

양발의 통증에 나도모르게 얼굴이찌그러지고, 멈추고 싶은 욕망이 마구마구 솟아나지만, 이를 악물고 전진합니다.

거의 빨리걷는 정도의 속도로 페이스는 떨어지고, 뒤쪽 멀리서 아마도 F-4시간페메의 구령소리도 들립니다.

앞 배번에 적은 막내아들녀석(고3)의 수능대박기원과, 등에 붙인 동서조카(고3)의 수술성공기원이 문듯 떠오릅니다.

두 고삼녀석들을 앞/뒤고 매고있으니, 아이고~ 좀만 더 참자~ 

인도에서 동반주하던 조카녀석이 "고모부~ 이제 오백남았어요"  순간 머리를 드니 멀리 골인점이 보이네요..

첫풀인데, 사진 잘 찍혀야지 하는 생각에 얼굴을 펴봅니다.  동작도 맘으로는 크게 해보입니다.

근데 찍혔는지는 몰것네요.. ^^;  하여튼 휘청거리며 겨우겨우 골인~  시간보니 목표했던 4시간 안에는 들어왔습니다. (3시간 55분 30초)

아 ~ 이제 누가 운동 뭐하냐고 물어보면, '그냥 달리기요'가  아니라 '마라톤요'라고 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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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akstj*** 2012-11-01 답글답글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첫 풀코스에 Sub-4 도 하시고 연습 많이 하셨던 모양입니다.
암튼 완주를 축하드리고요 빠른 회복 바랍니다.


nbc*** 2012-11-09 답글답글
 

감사합니다. 님도 즐런 하세요~ ^^


hifi0*** 2012-11-01 답글답글
 

수고 많이 하셨고 대단하십니다~~풀코스 처녀출전에 완주하시고 그것도 써브4 달성하시고 축하드립니다..앞으로 건달하시고 즐런하시시기 바랍니다~~화이팅~~


nbc*** 2012-11-09 답글답글
 

감사합니다. 코스도 좋았고, 부족하지만 나름 준비했던것이 도움이 된것 같습니다.
님도 건달/즐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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