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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대회참가후기
제 목 [2012.10.03] 제 10회 국제평화마라톤 후기~!!
작성자  송석규 - 2012-10-05 오후 11:29:45 

[2012.10.03] 제 10회 국제평화마라톤 축제

장 소 : 코엑스 앞(영동대로)

코 스 : 10km

기 록 : 33분 14초(거리가 많이 짧았음.. 절대 저 기록 못나옴!!) 

 

 

 

 축제 다운 별들의 전쟁~!

 

 

 작년부터 참가하기 시작한 강남 평화마라톤 대회.. ㅋ 작년에도 겨우 턱걸이로 입상했는데 올해는 어떨까? 10월 3일 개천절날에 열리는 대회가 많이 없다보니 무수히 많은 별들이 모이는 곳이다. 그나마 풀코스, 하프, 10km로 나누어져 있었기에 다행이지..ㅋ 안내 책자에 참가자 명단이라도 나와있었다면 그나마 덜 걱정했을텐데..^^ 더군다나 아직 연습 부족으로 몸이 올라오지 않았는데 입상권 근처나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듣기로는 경남 고수들이 대거 출동한다고 했는데.. ㅋ 그래도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보면 좋은 소식이 있겠지 오늘도 화이팅 하자~!!
 
 장소가 가깝다는 핑계로 여유를 부렸더니만 겨우겨우 도착한 대회장.. 지하철까지만 해도 그나마 조금의 여유가 있었는데 막상 뻥 뚤린 영동대로에 나와 보니 축제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심장이 두근두근 거린다... 빠른 걸음으로 물품 보관소로 향하는 도중 한곳에 모여 스트레칭하고 있는 휴레 분들이 보인다.. 나도 참석했어야 하는데 죄송한 마음이 든다.. 잘 뛰어서 건방떤다고 생각하는건 아닌지..ㅠㅠ 그래도 반가운 나머지 짧게나마 인사를 나눈뒤 물품 보관소 도착!!  대회 유니폼을 미리 속에 입은 덕분에 탈의실까지 가지 않고 바로 환복한 후 물품을 맡겨 놓았다.ㅋㅋ 스트레칭을 하려는 순간 출발 총성이 들린다.. 설마..(지난번 그린리본 마라톤대회때 뼈아픈 경험을 한지라 또 다시 긴장!!) 다행히도 풀코스 출발이다! ㅋ
 
 허~얼!! 그런데 그 다음차례는 하프코스가 아닌 10km 코스!!
 
 다시 마음이 급해진다! 지난번과 같은 실수는 두번 다시 없어야 햇!! 다른 주자들에겐 죄송하지만 이리저리 부딪히며 빠른 걸음으로 내 질렀다.. 드디어 출발선 앞~ 휴우~아직 조금의 여유는 있는것 같다.. 항상 출발선에서 보던 분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이미 와 있는 휴레분들과도 역시 인사를 나눈다.. 그런데 역시 예상했던 대로 많은 고수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으흠...오늘의 목표는 턱걸이 입상이다..' 푸하~
 
 약해진 내 모습이 초라해 보이지만 어쩔 수 없지 아니한가..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지.. 그만큼 정직한 스포츠 마라톤!! 그게 싫으면 더 열심히 훈련하면 되고~!!^^ 에헤라 디얏~! (좌절감에 정신을 잃은듯..ㅠㅠ)
 

 드디어 출발~!!

 

 

 풀코스 주자들이 모두 출발한 후 이젠 10km 주자들이 준비하고 있다.. 모두들 나름의 목표가 있겠지..? 나 역시 후반기 페이스를 찾기 위한 점검 대회겸 입상이 목표인 대회!! 만만치 않지만 최선을 다해보자..  드디어 총성이 울리며 출발을 한다.. 모두가 동시 다발적으로 앞서 달리기 위해 스피드를 낸다..
 

 

 <왼쪽 끝부분 맨날 입는 초록색 나이키 싱글렛..>

 
 '나와는 레벨이 다르기 때문에 초반부터 선두권에 서지말고 한발 뒤에서 움직이자..'
 
 그렇게 선두권 주자들은 영동 대로를 지나 탄천 주로를 향해 뛰어 갔다. 점점 풀코스 주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주자들에 비해 턱없이 좁은 주로 때문에 병목 현상이 일어났다. 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서로 갈라지는 교차로가 있기때문에 조급해 하지는 않았다.(예전 주로 이탈의 경험이 있기에 대회장에 도착하면 항상 안내책자에 나와있는 주로를 점검하는 버릇이 생겨서 오늘도 숙지를 하고 있었다.)  뛰다 보니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여기다 싶은 갈래길이 나왔다. 처음엔 풀코스 주자들을 따라가려 했지만 수많은 주자들 사이로 표지판이 보였다. 여기서 갈리지는 구간이었다. 나는 급히 방향을 틀어 좌측 한강주로로 빠졌다. 그런데 내 앞엔 한명의 주자만 있을뿐 나머지 주자들은 보이지 않았다. 순간 선두권 주자들 중 몇몇은 주로를 잘못 들었을거란 생각을 했다.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웠다. 하지만 선두 주자의 걱정을 뒤로한채 열심히 달리기 시작했다.. 이제는 선두권이다!! 나와 함께 달리고 있는 주자는 새천년 클럽 대진이 형이다.. 내가 아직은 상대가 되지 않지만 오늘만은 이기고 싶었다. 형도 나를 의식한것인지 초반부터 내 달리기 시작했다. 나 역시 여기서 처지면 끝이라는 생각에 이를 악물고 추격을 시작했다. 대회 코스가 짧기는 했지만 표지판 거리상으로는 3분 10초정도의 페이스였다(사실 몰랐는데 골인 후 형이 알려준것임..ㅠ) 그렇게 반환점까지 함께 했지만 서서히 지치기 시작했다. 역시 안되는구나..그렇게 조금씩 거리가 멀어져 가고 있는데 뒤에서 나타난 주자는 한국체대 에이스 출신의 선배님!! 뜨악~!! 역시 길을 잘못 들었음에도 다시 돌아와 내 코앞까지 오셨다..
 
 '세상은 넓고 잘뛰는 사람은 많다..푸하~'
 
 지쳐가고 있는 나에게 짧은 충고 한마디를 해 주신다. '보폭을 좁게 빨리 내딛어' 라고..
 대답은 크게 옙!! 이라고 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처음 달리기를 시작할때부터 보폭을 크게하는 스트라이드 주법을 사용했기에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그래도 대회가 끝나고 다음에 한번 연습해봐야겠다..^^ 그렇게 한마디 충고를 남기시고 바로 우승을 향해 질주해 나가셨다.. 역시 레벨이 다르다..!! 항상 욕심은 나지만 달리기에 내 모든걸 올인할 수 없기에 이런 상황이 닥치면 딜레마에 빠지곤 한다.. 그냥 여기서 끝을 내야 하나 아니면 더 욕심을 부려야 하나..^^
 조금씩 더 지쳐가는 걸 느꼈지만 이젠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항상 후반부에 가면 고독한 레이스를 펼치는데 7~8km 지점에서 항상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만큼 지쳐있을 시기라서.. 하지만 오늘도 역시 이미지 트레이닝을 시작하며 고비를 넘겼다. 드디어 탄천코스를 지나 영동대로로 들어가는 언덕아닌 언덕.. 힘들지만 한발한발 힘차게 내딛는다.. 앞선 주자가 눈에 보이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가고 싶다. 더 빨리 뛰고 싶다. '
 
 생각은 하고 있는데 몸은 따라주지 않아.. 하지만 내 몸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그래도 견뎌준 몸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ㅋ
 
드디어 코너을 돌고 골인이다~!!  운좋게~ 아니아니!! 눈이 좋아서 3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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