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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대회참가후기
제 목 제9회 해남땅끝 마라톤대회
작성자  강한종 - 2012-02-13 오후 2:24:18 
* 제목 : 아름다운 고수를 바라며...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장소 : 해남 우슬경기장.
- 시간 : 2시간 45분 53초 (10:00 - 12:45:53)
- 거리 : 42.195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3'56"/km
- 속도 : 15.26km/h
- 운동화 : 아디제로 아우디오
 
 
 
2012년도 첫대회 출전으로 2월19일 여의도에서 열리는 서브-3대회를 못표로...
지난 겨울 준비를 했는데 한달전쯤 일정이 맞지않아 포기하고 해남 대회 출전...

바쁜 일상속에 꾸준한 운동시간은 새벽시간이라 회원 몇이서 잠을 쪼개어...
차디찬 새벽공기를 가르며 구슬땀을 흘린지 60여일...

언제나 그렇듯 대회를 선택한후 대회 준비는 나름 열심히 준비한다...
무엇보다 훈련프로그램을 짜고 최대한 훈련을 소화하고 대회일을 기다린다...

대회 준비에는 철저한 자기 관리도 한몫한다...
체중유지를 위하여 酒님을 멀리하고 음식조절도 필수다...

허나 이번대회를 준비하며 설연휴와 바쁜 일상때문에...
적정체중도 유지 못하고 몸상태도 여타 다른 대회보다 준비를 못함에 장도에 나선다...

어제는 손님들과 같은 시간대 항고기로 광주로 회원들과 이동하고...
광모 호남팀장님께서 바쁜시간을 내어 촌놈들을 편안하게 인도 해준다...

광주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숙소를 잡고...
늦은 저녁으로 산낚지와 연포탕으로 해결하고 마트에서 간식꺼리를 준비...

항상 그렇듯 대회 전일은 무슨 수험생도 아니고 수면이 어렵다...
어제도 회원들은 잠꼬대에 코골이에 잘도 자는데 새벽5시30분까지 한숨도 못잤다...

모닝콜 소리가 이렇게 반가울 수가 회원들과 다들 계획대로 바삐움직이고...
호남팀장님께서 약속시간에 맞춰 모텔로 오셨다...

해남아침기온이 영하 6도정도 되는데 꽤나 쌀쌀하다...
우슬 경기장이 산중턱에 위치해 더욱 쌀쌀함이 느껴진다...

대회 시간은 다가 오는데 배변이 되지않아 큰일이다...
한숨도 자지못함에 피곤하기도 한데 배변때문에 신경이 날카롭다...

시간은 어느덧 출발30분전...
회원들과 가볍게 웜업과 준비운동후 출발라인으로...

휴지를 준비하고 싱글렛차림에 총알세개를 장갑속에 담고...
긴팔기념티에 세탁소 비닐로 보온을 신경쓰며 출발총성을 기다리고...

* 0-5km - 19'09"
출발총성과 함께 몇몇주자들이 앞으로 치고 나간다...
처음 달리는 코스라 245페이스 유지에 유념하며 천천히 출발...
운동장을 빠져나오자 급내리막과 완만하게 긴내리막에 렙타임이 조금 빠르다...

* 6-10km - 19'37" (38'47")
100여m앞에서 5명정도가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여러 고수들과 10여명의 주자들이 그뒤에서 2위 그룹을 형성하는데...
면면을 보니 최진수씨,박성현씨,김제중씨,등 여러 고수들이 수두룩...
앞에 선두그룹이 언제까지 갈지?...
8km쯤 지나니 자연스럽게 내가 속한 무리들이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레이스를 이끈다...

* 11-15km - 18'50" (57'38")
인터넷에서만 보았던 최진수씨와 같이 레이스를 하다니 이게 꿈인지 생신지?...
그래 갈때까지 가보자고 맘먹고 뒷꽁무니만 바싹 쫓으는데 최진수씨의 인기가 이렇게 많은지...

다른 주자들도 전부 욕심내는 자리를 끝까지 유지하려고 애쓰다 보니...
잠깐에 신경전도 벌어지고 뒤에서도 부딧히며 서로가 미안하다는 말들이 오간다...
아직 힘은 있지만 최고에 고수들을 죽자고 따라갈려면 의무감으로 파워젤을 섭취하고...

* 16-20km - 19'08" (1:16'46")
10여명의 무리들이 잘 따라오다가 15km가 지날쯤 사분오열이 되어...
5명으로 좁혀진 선두그룹 우왕~! 그속에 내가 있다...
추운 날씨에 시골 버스정류장은 어르신들에 놀이터...
박수를 치며 화이팅을 외치는데 손들어 화답하고 인사를 건내는 사람은 나뿐...

* 21-25km - 18'59" (1:35'45")
20km를 지나며 최진수씨와 박성현씨가 조금 속도를 올린다...
쫓을까 말까? 갈등이다...
조금 속도를 내어 쫓으는데 아무래도 오늘은 여기까지로 만족하고...
경산시 육연 최창호씨와 의정부마라톤클럽 회원과 같이 100여m뒤에서 레이스를한다...

반환점이 하프가 아니라 22km를 훨씬 더가서 턴한다...
대충 하프를 1:21'대초반으로 통과 했으니 이대로만 가면 최고기록이란 부푼꿈에...
파워젤을 하나더 터트리리고 앞 고수들과 거리 유지를 100여m차를 유지한다...

* 26-30km - 19'44" (1:55'30")
페이스 메이커를 하시는 광화문 회원들이 노란 풍선을 달고 달려온다...
같은 식구가 고생하는데 나혼자 개인전에 참가하니 미안한 마음에 일일이 화이팅을 외처주고...
자봉하고 동네 주민분들께도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네며 지루함을 달래며...
풀코스 마지막 주자 여성분이 손을 들고 오는데 하이파이브도 해가며...

* 31-35km - 20'34" (2:16'04")
세명이서 100여m 앞 두분의 초고수들을 쫓으는데 조금씩 밀리는 느낌이라...
30km에서 렙을 누르고 두분을 뒤로 하고 이제부터 신나게 달리자고 혼자 앞으로 치고 나간다...

맛바람도 조금 불어대고 오르막 언덕이 많아 렙이 늦어진다...
그래도 희망적인것은 저앞에 고수와의 거르는 그대로 유지가 된다...
33km쯤 지나는데 뒤에서 두명의 발자국소리가 들려온다...

같이 달려온 주자들이 아니고 그 뒤에 있었던 주자들이다...
긴 오르막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마지막 남은 파워젤을 섭취하고...
새로이 합류한 주자들과 동반주...

* 36-40km - 21'30" (2:37'35")
옆주자의 모습이 지금 금방 달리기 시작한 자세와 유니폼이다...
땀도 한방울 나지않고 달리는 리듬도 아주 경쾌하다...

긴 오르막에서 고수들은 더욱더 힘을 내어 300여m앞까지 벌어지고...
나는 조금씩 처지기 시작하는데 옆주자가 힘을 내라고 경려 해준다...
이제부터 5km가 오르막이라며 코스에 대한 예기도 해주고 동반주 까지...

* 41-42.195 - 8'18" (2:43'53")
40km렙타임을 보니 예상보다 2'정도가 늦어졌다...
최고기록은 커녕 249정도도 힘들것같은 몸과 정신이 나를 힘들게 한다...

옆주자는 40km가 지나자 쌩하니 앞으로 치고 나가고...
나도 마지막 2km정도야 어덯게든 달려보자고 앞주자를 향한다...

운동장 입구 마지막 급경사 오르막을 억지로 달려올라 운동장으로 들어서는데...
골인 아치에 풀코스 시계가 2:45'40정도를 지나고 있다...
246을 하자는 목표로 힘껏 달렸더니 겨우 246 달성에 성공하며 4위로 골인...

컨디션도 좋지않고 코스또한 사람에 혼을 빼놓는 코스에서...
포기 하지않고 마지막 까지 최선을 다해 달리결과 최고기록달성으로 보상을 받는다...

언제나 그렇듯 나는 달리면서 내 에너지에 5%는 자봉들과 주자들, 주민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사용하며 달린다. 오늘도 그랬고 다음 대회도 그럴것이다...

매번 느끼지만 이름난 고수들은 그런5%를 달리는데만 사용하는지 아쉽다...
하면 더욱더 좋와 보이고 진정으로 아름다운 고수가 될것 같은데 너무 아쉽다...

힘들었던 1박2일 해남 마라닉을 마치며 광주에서 사우나하고...
간단한 저녁을 해결한후 30분간에 짧은 비행으로 제주로 귀환...

오늘 달리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것...
19km지점과 돌아오면서 24km지점쯤 무슨 마을 버스정류장에 어르신들 왈...

"어!
저 하얀옷 입은 사람 갈때도 손흔들고 웃으며 화답하더니, 올때도...
저렇게 인사하는 사람이 멎찐 사람이다"

갈길이 바빠 뒤옛귀로 들려 고맙다는 인사는 못해도...
입가에 미소가 흐르고 기분이 좋은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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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 2012-02-13 답글답글
 

에너지의 5%를 자봉들과 주자들, 주민들에게 인사하기 위하여 달린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달림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러면 더 힘이 솟는 것 같던데...


dlakstj*** 2012-02-13 답글답글
 

와~우 대단하십니다.
축하드립니다.


cable*** 2012-02-13 답글답글
 

멋지군요. 에티켓!!
대단하십니다. 기록과 노력!!

역시 이곳엔 고수들이 많군요.
저는 그냥~ 일반인 저질체력이라서 자봉과 주민들 환호성 주면 저도 팍팍 쏩니다. ㅋ
여튼 5% 대목에 감동입니다.


ohs1*** 2012-02-13 답글답글
 

대단하십니다. 메너도 짱이시구. 주로 비행기로 이동하시는군요 그래서 그렇게 빠른가....


iou1*** 2012-02-14 답글답글
 

우리가 본받아야할 진정한 마라토너이십니다.
저도 격려와 응원에 화답하는데 인색한 편은 아니지만 우승을 다투는 주자들은 대개가 침묵모드이더군요.
아마도 기록에 몇 초라도 지장이 있기는 하겠지만 저도 그분들에게 님과 같은 아쉬움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swl5*** 2012-02-18 답글답글
 

한중아우 멋지다. 입상 축하하며 앞으로 쭉~~


객원기자  hhh5*** 2012-02-21 답글답글
 

와우~ 그동안 연습을 많이한 모습이 모입니다
후기를 읽으면서 글속에 빨려 갑니다, 239충분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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