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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대회참가후기
제 목 2011년 동아마라톤: 내 생에 첫 풀코스 완주 섭-4
작성자  문세연 - 2011-04-13 오후 3:29:51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오늘 제 첫 풀코스는 아주 성공적으로 3시간 54분 53초 만에 완주를 했습니다. 뿌듯합니다. 너무 잘 달린것같습니다. 믿기지 않지만 그래도... 제가 준비 해온게 효과가 있었나봅니다. 그런 의미에 또 다른분들도 기록 갱신에 도움이 조금이라도 될지도 모르니 준비 과정 부터 써볼까 합니다. 맛있는 음식 사진 많습니다. ㅋ

 

구간별 기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 하프 기록도 깨다니... 헐...

 

풀코스 대뷔 동기:

 

지난 11월초 남자친구랑 홍어와 막걸리를 먹는중...

얼떨결에... 동마예기가 나오더니...

마침 넷북이 필요하고 관심이 많았던 저에게 건네주던 남자친구의 제안.

동마때 마라톤 완주도 모자라 썹4를 하고 (몸무게도 좀 줄이면) 넷북을 사준다고 하며...저는 오빠가 썹3를 하면 그토록 저번에 갖고 싶어했던 솔티매직을 사주기로 했습니다.

술먹고 내기를 하면 안됩니다. 위험합니다.

 내기하고...약속하고...도장도 찍고...스캔까지 뜨고...ㅡ ㅡ; 막걸리를 좀 많이 마셨던가봅니다.

 

그나저나...풀코스?!?! 가장 길게 뛰어본게 하프밖에 안되는 내가?! 작년에 겁없이 동마에 출전하여 당당히 종로3가에서 전철의 도움으로 잠실을 간 내가?! ㅡ ㅡ;

 

이렇게 저의 동마를 향한 질주는 시작되었습니다.

 

솔직히 못할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꼐 이 예기도 별루 안했습니다. 그냥 조용히... 실패하려고. ㅋ

 

대회 전 훈련:

 

훈련도 그리도 다이어트도 솔직히 좀 부족한듯 했습니다. 훈련 계획대로는 절대 못했고요... 장거리 훈련도 딱 한번밖에 못했습니다. 3월 1일 겨우겨우 간신히 32키로 채웠습니다. 그 이후로는 하프 한번, 10키로 두번, 그리도 짧게 몇번 뛰었죠.

제가 썹4를 달성하려면 뛰어야할 하프가 한 1시간 56분정도 됬는데 대회 전 출전한 하프에서 간신히 간신히 엄청난 고통속에서 1시간 54분에 완주를 했습니다... 그걸 두번해야한다니... 고통스러웠던 하프 후기는 요기!  

훈련 중 가장 유용했던것은 페이스 익히기 였던것 같습니다. 대회떄 필요한 페이스를 조금이라도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보았습니다. 저의 그 페이스는 5분 40초 정도... 이 페이스 익히느라 찜질방 러닝머쉰에서 달리다가 토할뻔도 하고..무지 힘들더라고요...ㅠ

 

대회 바로 전날은 나가서 딱 3키로 뛰었는데 2키로는 아주아주 느리게 근육을 달래듯 뛰다가 마지막 1키로는 대회페이스로 뛰었어요. 황사때문에 숨쉬기는 좀 힘들었지만 페이스는 다소 편하게 느껴져 좋았죠.

 

대회 전 식이요법:

 

아싸 사진~

 

카보로딩...예기만 들어보고 한번도 해본 적은 없었죠. 솔직히 할 필요도 없었고. 그래도 첫 풀을 잘해보려는 생각에 한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다들 힘들어하시는 단백질만 먹기... 치킨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자신있었죠 ㅋ

 

사실 토요일정도 부터 단백질의 양을 높여가며 준비를 좀 했습니다. 그러고는 월요일에서 수요일 까지는 거의 야채와 단백질만 먹었죠. 화요일 까지는 무사했으나 수요일 되니 죽겠더라고요.

여기...제가 이 기간 동안 먹은 담백질 총 모임입니다. ㅋ

 

 

 

맨 위 왼쪽부터:

밥은 쪼금만 먹은 맛있는 삼계탕 > 고기킹에서 질리도록 먹은 소고기 > 아주 맛있는 전기구이 마늘 닭

집에서 만들어먹은 닭가슴살 샐러드 > 점심으로 싸간 닭가슴살 과 토마토 > 파닭 파닭 ㅋ

 

...힘들었습니다.

 

이때... 제가 중요하게 느낀 것은... 절대 부족하게 먹으면 안되는것 같습니다... 뭐...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제대로 단백질을 먹으면 많이 먹어도 살이 빠지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side effect 로... 몸에 근육들이 좀 잘 보이도록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수요일 되니 복근생길 뻔 했습니다. ㅋ

 

그리고! 목요일 부터는 탄수화물을 먹기 시작합니다. 단백질을 먹지 말라는 것은 아니고... 전체 식단의 70%를 탄수화물로 할상 채우도록 하는 것입니다. 원래 탄수화물...특히 밥이나 국수...를 잘 안먹는 저는 이것이 조금 힘들었습니다. 차라리 단백질만 먹는게 낳은것 같습니다.

어쨋거나...밥을 못먹겠으면 과일 쥬스나 단 음료로 탄수화물을 차곡차곡 채우려 했습니다.

 

이때..몸에 반응이 제데로 오더군요. 졸립고 피곤하고 몸이 백만근이 된듯 무겁고 피곤해 죽을것 같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소화도 안되고 가스만 차고...아주 최악이였습니다. 무섭게 불어나는 몸무게에 걱정만 되고... 뭘 잘못해서 그런가..? 잘은 모르겠지만... 여기 또 사진 몇장 올립니다. ㅋ 좋아하는게 별루 없어 사진도 별루 없네요.

 

 

 

이렇게 해서 카보로딩을 마치고...

 

대회 당일:

 

4시 50분에 일어나 미온수로 샤워를 간단히 하고 늘 그렇듯 전날 챙겨놓은 대회복을 입었습니다. 이번에는 배번 그리고 대회 칩까지 전날 다 달아놓았다. ㅋ 그리고는 엄마가 끓여놓은 북어국에 밥을 한그릇 말아 먹고 대회장으로 향했습니다.

이떄 마음은...지겨운 동마! 그냥 빨리 끝내버리자!

 

도착하니... 춥고. 비오고. 바람불고. 정말. 최악...중의 최악....

비늴을 입고...

 

 

 

날씨핑계로 준비운동도 제대로 못하고 몸도 못 푼채 출발..

ㅎㅎㅎ 항상 대회 후기를 쓸때는 말투가 바뀌네요...

 

E 그룹 제일 꽁지에서 출발을 했더니 사람이 너무 많고 잘 움직이지를 못하겠다.

8시반쯤 출발한걸 머릿속에 기억해두고 고고고고고고~ 

그래서 몸 풀기식으로 조금 편하게 달렸다.

자꾸 물이 튀겨 발도 다 젖고...ㅠ

 

솔직히 달린 동안 무슨 생각을 했는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오로지 기억 잘 나는 한가지는... 페이스 조절.

 

복잡하게 생각 안하고 페이스 차트도 랩타임 측정도 없이 그저 매 키로 표지가 나올때마다 시계를 쳐다보았다. 그러고는 그 시간에 5분~6분을 더한 시간을 머릿속으로 계산하여 기억해 두었다가... 다시 1키로 지나면 또 계산하고. 12키로를 지나며 파워젤을 하나 먹고~ 그렇게 페이스를 유지하며 21키로까지 갔습니다.

이상하게 힘이 안들고 편하게 페이스가 맞춰지더라고요... 그래도 하프는 경험이있고 내 하프 기록정도로 뛰어서 별루 이상하게는 생각을 안했습니다.

 

쭉쭉 달리면서...별 생각은 없었지만 계속 머릿속에 떠오르던 몇가지가 있더군요...

 

"완주를 목표로 하려면 절대 오버페이스를 하면 안됩니다. 본인 힘의 70%만 사용." - 어느 고객사 상무님

"너는 못뛰는게 아니고 안뛰는거야." - 남자친구...ㅡ ㅡ;;

"평상시 운동할때 보통사람은 체내 에너지가 90분 후면 고갈이 되어 근육통을 느끼지만 카보로딩을 제대로 한 사람은 그 200% 까지도 근육통을 안느끼며 운동을 할 수 있게 된다. 단, 계속 운동을 하면서도 주기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해줘야한다" - 어느 인터넷 싸이트

 

이런 생각들은 하며...딱 70% 까지만 힘을 써가며...아님 70%만 쓴다..생각을 하며...다리 근육이 안아프다는 최면을 걸고 그 느낌을 즐기며 페이스 그대로 유지하며 30키로까지 뛰었다.

 

그 후로는 생각이 조금은 더 복잡해졌다.

 

이제 올꺼야... 피로가 올꺼야... 다들 흔히 말하는...급 체력 저하... 올꺼야... 마음의 준비를...

딱... 33키로까지만 이 페이스 유지하고... 33키로 지나고는 느려지던지 걷던지 하자. 33까지만...!

33키로 까지 뛰면...지금 시간으로 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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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 2011-04-13 답글답글
 

이렇게 긴 후기는 처음 읽었지만, 재미있었어요^^
다른분들은 힘든게 느껴지는데, 님의 후기는 전혀 힘든 모습은 느껴지지 않는군요^^ 준비를 많이 하신것같아요.


객원기자  ilsan*** 2011-04-14 답글답글
 

첫풀을 썹4로 장식하심을 추카 드립니다, 즐런 되시고 건강 하세요~ 힘!!


hera3*** 2011-04-17 답글답글
 

와~네~읽으면서 서브4했을까? 생각하며 읽었는데~정말 서브-4하셨군요~축하드립니다~물론 약속한 선물도 받았으리라 믿으며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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