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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대회참가후기
제 목 첫 풀코스 도전, 동아마라톤..달리기의 진정한 즐거움을 느끼다
작성자  정대훈 - 2011-04-12 오후 4:02:27 

대회 출발 직전에 클럽 친구 홍석이가 찍어준 사진^^;

첫 도전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설레는 것 같습니다(^^)

클럽 사람들과 함께 달리는 것 만으로도 즐거웠던 제가......

달리기 시작 6개월 만에 풀코스라는 쉽지 않은 목표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해준 2011 동아마라톤!!

 
[1] 대회 준비, 그리고 내 인생의 아름다운 도전 스타트!!


한국 최대 규모의 마라톤 대회 중 하나인만큼 동아마라톤 대회장에 와보니......

기분이 남달랐습니다!! 살짝 긴장되면서도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자꾸 머리를 스쳐가더군요~

 

풀코스 공식 기록이 전무할 뿐더러 한번도 뛰어본 적이 없는 미지의 거리를 줄기차게 달려야 된다는 생각이 들자

정말 머리 속에 하얗게 변하는 느낌이었지요

(대회를 앞두고 100%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동계훈련을 묵묵히 소화했으나 장거리 훈련은 고구려 마라톤때 뛴

32.195km가 최고 거리... 사실 32~42킬로 구간은 뛰어보지 않아서 그런지 몸이 어떻게 반응할지 많이 걱정되더라구요~)

 

아침 5시에 일어날려고 시계를 맞춰놓고 잠자리에 들었지만 5시30분에 겨우 눈을 떠서 허둥지둥 전날 챙겨놓은

가방을 챙겨들고 대회장으로 향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클럽 회원들이 하나둘씩 도착하고 짐을 맡기고 스트레칭을 하고나니....

어느덧 출발시간입니다. 맨 후미그룹인 E그룹에서 서서 출발선을 따라 슬슬 걸어나가니....

이제서야 내가 '달리미들의 아름다운 축제' 동아마라톤 무대를 당당히 누비는 주연배우라는 생각이 들어

왠지 기분이 뿌듯해집니다^^;;

본격적인 동아마라톤 출발에 앞서 결의를 다지는 우리 런투마 식구들 
 

[2] 서울의 이곳저곳을 두 발로 달린다!!


출발하고나서 5킬로까지 초반에 워낙 사람들이 빽빽하게 달리고 있어 페이스 조절이 쉽지 않았습니다.

후반부에 갈수록 페이스가 처지는 제 특성상 이븐 페이스는 포기하고 초반에 시간을 벌어서 후반에는

어떻게든 버텨보자는 전략으로 가야하는데... 전진이 쉽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사람이 그나마 덜있는 길 가운데 끝 라인을 택해서 열심히 달려봅니다~ 칙칙폭폭~~~

사람들 숲을 헤치면서 겨우겨우 5분 페이스를 유지하는데 앞에 익숙한 친구가 눈에 보입니다~~

엇 윤구야~^^* ㅋㅋ 주로에서 만나니까 너무너무 반가운 윤구~ 얼마전 부상 당해서 컨디션이 좀 나빠보였는데

그래도 음악을 들으면서 묵묵히 달리는 모습이 멋져보입니다~~

(사실 같이 E그룹 출발선에 걸어오다가 출발지점에서 잃어버렸거든요

우리 윤구 어디갔지? 이러면서 출발했는데 중간에 만난 겁니다 ㅎㅎ)

 

'윤구를 열심히 따라가볼까' 하는 생각으로 2킬로 정도 거리를 열심히 따라가보는데.....

윤구가 점점 페이스를 4분 30초대로 끌어올립니다~~ 왠지 윤구를 따라서 페이스를 끌어올리면...

후반부에 퍼질 것 같아서 불안해집니다 ㅎ 윤구를 그냥 보내주고 다시 5분 페이스를 맞춰봅니다~~

윤구야~~ 건투를 빈다^^;; 그렇게 윤구와 헤어지고 다시 외로운 레이스를 계속합니다.

 

중간에 10킬로 지점을 지나면서 응원단과 반갑게 첫 만남을 가집니다~ 축하해주는 응원단을 보니 힘이 불끈불끈 솟습니다.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려서 열심히 칙칙폭폭~~ 하프까지는 순조롭게 레이스가 진행되네요~

하프 통과기록이 1시간 50분대~~~

일단 SUB4 달성이 목표인만큼 나쁘지 않은 시간대 기록이라고 생각하며 위안을 삼습니다~

 

25킬로 지점까지 뛰어가면서 중간중간 시장골목을 많이 지났는데........

술술 풍겨오는 음식 냄새가 어찌나 고통스럽던지^^;;

음식 냄새가 날때마다 상훈이가 아침에 전해준 파워젤을 한봉지 꺼내서 먹으면서.......

(음식 귀신~~ 사탄아~~ 물러가라~~) 를 외치며 마인드컨드롤을 합니다!! ㅎㅎ

 

10킬로 구간씩 지날때마다 파워젤을 먹고, 중간중간 주로에서 주는 물도 계속 공급하면서 뛰다보니....

25km 포인트를 지나면서부터 슬슬 다리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지만 크게 페이스가 안처지면서 달려나갑니다.

 

30km 이후부터 40km까지는 쉽지 않은 구간이었지만 음악을 들으면서 그냥 묵묵히 달립니다~~

주변 사람들도 다들 힘들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마인드 컨트롤~~~

중간중간 코스 기록을 보니... 다행히 남은 구간에서 퍼지지만 않으면 SUB4 달성이 가능할거라는 생각에 힘이 납니다.

 

응원단을 만나기 전~~~ 누군가 어깨를 툭툭 치길래 봤더니 임정훈 군입니다~

얼굴 컨디션을 보니 좋아보입니다~ 좋은 기록이 예상되어 보이길래 화이팅을 외쳐줍니다~~

그렇게 웃으면서 임정훈 군이 앞서나가더니 어느순간에는 보이지 않더군요(^^)

 

[3] 응원단과의 만남을 통해 런투게더의 정(情)을 체험하다

 

37킬로 지점에서 다시 조우한 응원단과의 만남..........+_+

 

명미 누나~ 혜원이~ 혜성이~ 진현이~ 영숙~ 미녀 군단의 응원을 받으니 힘이 나더군요(^^)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기쁘더군요^^;; 이미 몸에 기운이 슬슬 떨어져가는 순간이었지만

주먹을 불끈 쥐고 포즈를 취하면서 혜원이가 건내준 꿀물을 손에 쥐고 한걸음씩 다시

내딛어봅니다~ 정말 힘든 구간이었지만 이제 얼마 안남았다고 생각하니 그래도 걷지않고

계속 뛰게 되네요~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는 뿌듯한 착각(?) 속에 잠실종합운동장 트랙에 들어서니.....

막판 스퍼트를 하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하지만 겨우겨우 버텨왔던 다리가 쥐가 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겁니다~~~

 

그래서 막판 대쉬는 과감히 포기하고 소심한 레이스로 마무리~~~

하지만 결승점을 통과하는 그 순간 만큼은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쁜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열심히 달려서 기록한 이번 대회 최종 기록은 3시간 56분 42초....

2011 서울국제마라톤대회 정대훈 기록

첫 풀코스 도전에 1차 목표로 삼았던 SUB4를 달성해서 너무 행복하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보통 첫 도전에는 긴장해서 레이스 망치기 쉽상이라고 들었는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것 같아서 기뻤습니다.

내년 동아마라톤 때는 좀더 성장하는 대후니가 되기를 기대하며... 참가 후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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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기자  ilsan*** 2011-04-13 답글답글
 

첫도전에서 썹4 달성함과 무사완주함을 추카 드립니다, 참 대단한 분이네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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