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풀코스를 210회나 뛰었는데도 풀코스 30키로 전후로 해서 사타구니(낭심)부위가 경직이 되면서 자세가 흐트러짐은 물론 보폭도 상당히 좁아집니다. 무슨 연유인지 모르겠네요."

양측 치골이 골반대(骨盤帶)의 앞쪽에서 만나 결합되는 부위의 연골에 생기는 염증으로 직접적인 국부 외상으로 발생하지만 달리기하는 사람들, 특히 장거리 주자에서 발생 위험이 높다.

치골결합부위에는 복부와 서혜부에서 오는 몇 가지 근육들이 부착하는 부위로 운동하는 동안 아주 강하게 수축하는 부위이다. 원인은 과사용이나 생체역학적인 비효율성 때문이며, 특히 내전근들의 과도하고 반복적인 수축과 경련으로 치골을 양쪽으로 끌어 당겨 결합부의 연골에 염증이 생기되 된다.

가장 흔한 증상이 치골 결합부의 통증과 압통이며, 통증은 예리하여 어기적 거리는 걸음을 걸을 수도 있지만 멍한 불쾌감일 수도 있다. 통증은 항상 점진적으로 치골의 전면 정중앙 부위에 가장 흔히 나타나지만, 위로는 하복부, 아래로는 서혜부와 허벅지로 방사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과부하 혹은 훈련상 실수들: 치골골염은 많은 달리기, 방향전환, 혹은 체중이 실리는 스포츠 활동과 관련이 있다. 그 외에도 콘크리트와 같은 단단한 주로, 평탄하지 않은 주로에서의 운동, 장기간 휴식 후 운동 시작하여 너무 빨리 강도나 빈도의 증가, 닳거나 맞지 않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들이 포함된다.

생체역학적 비효율성: 불완전한 발과 신체적 컨디션과 걸음걸이 장애가 주요 원인이며, 그 외에도 달리기나 걷기 자세가 불량하고, 엉덩이와 서혜부의 근육들이 단단하게 굳어 있으며, 근육이나 근력의 불균형, 그리고 다리 길이가 차이가 나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증상이 발생하면 첫 2-3일간은 RICE 요법을 실시한다.
일단 치골골염으로 진단이 되면, 즉시 그 부위를 쉬게 하면서 냉찜질을 하는 부기와 통증을 감소시키는데 아주 중요하다. 더 이상의 움직임이나 스트레스는 상황을 더 악화시키거나 회복을 지연시킬 뿐이다. 얼음조각들을 비닐백에 넣어 물에 젖은 수건으로 감싼 뒤에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얼음 덩어리나 상용화된 냉찜질용 팩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다.

일단 2-3일간의 초기 치료로 염증과 통증이 많이 감소되었다면, 이제부터는 따뜻한 찜질을 하여 혈액순환을 좋게 하여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을 증가시켜 염증이 빨리 흡수되도록 할 시간이다.

다음으로 아주 부드러운 스트레칭을 시작하여 엉덩이와 서혜부 주위의 근육들을 당겨 주어 근육들의 길이를 늘이면 단단하게 굳은 근육들에 의한 치골결합부위의 압박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급성 증상이 완화된 이후에는 하복부, 서혜부, 내전근이나 하요근 등의 약한 부위를 천천히 점진적으로 강화시킨다.

치골골염의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증상이 나타나 치료하는 것보다 몇 배 나을 것이다.
1. 적당한 준비운동을 하자.
2. 통증을 유발하는 움직임이나 활동을 피한다.
3. 휴식과 회복일을 지키자.
4. 몸통과 엉덩이, 서혜부 근육들을 스트레칭하고 강화시키자.
5. 잘 맞고 좋은 신발을 신자.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