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가이드

겨울 내내 칩거하고 있던 젊은 사람이 운동을 다시 시작하기로 하고 늦은 오후에 달리러 나갔는데, 약 15분 정도 지나면서 신체 전반이 붉게 홍조를 띄게 되면서 목 주위로 4-5개의 두드러기성 발진이 돋으면서 가려움을 느끼게 된다. 달리기를 멈추고 약 30분이 지나면서 모든 증상이 소실되었다. 몇일 후 다시 달리는데 20분 후부터 전신이 붉어지고 가렵고 몸이 뜨거워진다. 5분 정도 더 참고 달리자 호흡까지 힘들어지고, 어지럽고 구역질과 복통도 나타났다. 운동을 멈추고 30분 정도 지나자 증상은 다시 사라졌지만, 발진은 2-3시간 정도 후에 없어졌다.

1. 정의
전반적인 홍조, 두드러기성 2-4mm의 발진과 가려움증 등의 임상적 특징들이 운동 시작 10분 정도 후에 나타나기시작하여 20-30분 사이에 최고조에 달한다. 이런 발진은 처음에 목과 가슴위쪽에서 시작하여 전신으로 퍼져나가며, 아무리 심해도 혈관이 수축되지는 않는다. 또 환자는 콜린 작용성 증상들인 눈물을 흘리거나, 침이 고이고, 또 설사를 하기도 한다. 주로 젊은 성인들에게서 나타나는 이런 증상들은 보통 운동을 멈추면 2-4시간 이내에 저절로 사라진다.

유발요인들로는 운동, 뜨거운 샤워, 열, 혹은 불안감과 같은 기전에 의해 중심체온이 갑자기 섭씨 1도 이상 증가되는데 따른 신체적인 반응이지만 운동이 가장 흔하다.

정확한 병태생리는 완전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신체가 더워지는데 대한 과도한 콜린작용성 반응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아세틸콜린이 유리되면서 비만세포가 파괴되고 따라서 하스타민이 분비되어 두드러기성 반응이 나타난다는 가설이 힘을 얻고 있다.

콜린 작용성 두드러기는 전체 두드러기의 4-7%에 해당되며, 최근의 연구에서는 26-28세 사이가 호발연령이라고 한다.

2. 감별진단
주자들에서는 피부와 호흡기 문제가 흔히 나타나며, 운동유발성 두드러기나 운동유발성 천식과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유발성 두드러기의 증상이 간혹 다소 약하게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아주 심한 증상을 보인다.

첫째, 콜린 작용성 두드러기는 운동이나 중심체온을 올릴 수 있는 다른 유발요인에 의해서도 나타나며 2-4mm 직경의 작은 발진과 쌕쌕거리는 기관지 경련이 나타나며

둘째, 운동 유발성 두드러기는 운동에 의해서만 증상이 유발되며, 5-10mm 크기의 두드러기성 발진이 나타나고, 혈관이 수축되고, 숨을 들이쉴 때 상기도가 좁아지는 소리인 끼익끼익하는 천명이 나타난다.

셋째, 운동유발성 천식은 운동에 의해서만 유발되며, 호흡시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특징이다.

3. 예방
첫째, 다른 유발요인들이 있는지 찿는다.
겨울에 찬 기온에서 따뜻한 실내로 들어갔을 때 가려움이나 노출부위가 붓거나, 섭씨 40도 정도되는 욕조에 들어가거나 팔이나 다리를 담그고 있으면 가렵거나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들은 주의해야 한다.

둘째, 워밍업 시간을 천천히 오래하면서 갑자기 속도를 올리지 않는다.
운동 강도와 시간을 줄이며, 덥거나 햇볕이 센 시간이나 장소 등의 환경적 요인들을 변화시킨다.

셋째, 운동 시작 3시간 이내에는 움식을 먹지 않는다.

넷째, 증상이 지속되면 예방적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다. 일단 약을 복용하면 약 3개월 정도 복용하면서 서서히 감량해야 한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지구사랑 달리기 클럽/달리는 의사들 이동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