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정상적인 심장 기능은?
심장은 혈액을 펌프질하는 4개의 방, 즉 위쪽에 좌심방, 우심방 2개, 아래쪽에 좌심실, 우심실의 2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심방은 인체에서 사용후 되돌아온 산소가 부족한 정맥성 혈액을 받아서 우심실로 펌프질합니다. 우심실은 산소가 부족한 혈액에 산소를 공급해주기 위해 폐로 펌프질을 합니다. 우심실을 나온 혈액이 폐를 거치면서 산소를 충분히 받아서 다시 좌심방으로 갔다가 펌프질에 의해 좌심실로 갑니다. 좌심실이 수축하면서 산소와 포도당 등 다른 영양분이 풍부한 혈액을 전신으로 내보내면 다시 우리 몸이 그 혈액을 받아 살아가는 것이지요. 이런 심실의 수축이 심장박동을 일으키며, 우리가 측정하는 심장박동수는 이 좌심실의 수축속도입니다.

2.정상 심박수는?
신체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심장의 심실이 충분한 양의 혈액을 신체에 전달해야 합니다. 심실은 대부분 일정 심장 박동 범위내에서 수축할 때 매우 효과적으로 혈액을 운반할 수 있습니다. 정상 성인의 심장박동은 분당 평균 60-100회입니다. 심장은 규칙적이고 능률적인 방법으로 심장 박동 속도를 결정하고 심방의 수축(펌프질)을 유지하는 전기적인 심박조절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상 심장에서 심방수축 속도와 심실수축 속도는 동일합니다.
휴식시에는 심장박동도 정상적으로 낮지만, 운동이나 흥분시에는 동방결절에서 온 전기신호의 빈도가 증가하고 그 때문에 심장박동이 촉진됩니다. 운동을 하게되면 심장에서 한번에 더 많은 혈액을 운동 근육으로 보내려고 노력하면서 그것에 적응하기 때문에 좌심실이 커지는 것입니다.

3.동성 서맥이란?
바르셀로나의 영웅인 황영조 선수도 현역시절 맥박이 분당 38회까지 떨어졌다고 합니다. 장거리 주자들이 달리는 중에는 계속 교감신경이 흥분된 상태로 있지만, 운동을 하지 않을 때는 부교감신경의 지배가 강화되어 심박수가 감소한다고 합니다. 안정시 맥박이 분당 50회 이하인 상태를 동성 서맥이라고 합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인해 심장박동이 분당 60회 이하인 것을 운동성 서맥이라 하며, 심장의 예비력이 그만큼 증가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3초 이상 심장 박동이 없어지거나 운동을 해도 분당 60회에 도달하지 않는 경우는 일단 병적인 서맥으로 봐야 하지만, 쉽게 피로감을 느끼거나 발에 부종이 생기거나 실신하는 등의 증상이 없다면 일반적으로 서맥이 있더라도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동성 서맥의 경우에도 실신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본인이나 주위에서 항상 이를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합니다.

4.달리기 전에 심장검사는 꼭 해야만 하는가?
당연합니다. 비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증, 혹은 나이가 들면서 혈관벽, 특히 심장근육에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무증상 협심증이 특별한 원인없이 나타나는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가슴통증을 느낀다면 거의 전형적인 무증상 협심증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런 전형적 협심증의 경우는 흉통이 흉골아래 부위로 명치보다 약간 위쪽 부위입니다. 조이거나, 빠개지듯, 터질 듯 또는 쓰리듯한 경우도 있습니다. 대개 운동이나 스트레스시 또는 음주 다음 날 아침에 잘 나타나며, 쉬거나 설하정을 넣으면 좋아집니다.
때로 가슴을 가로질러 띠처럼 괴롭거나, 가슴 한가운데가 추가 달린 것 같거나 가슴전체가 꽉 조이는 듯한 경우도 있으며, 이런 증상은 식후, 오전, 추운 날씨, 피곤한 상태 등에 의해 더 잘 나타납니다. 물론 나이든 당뇨환자의 경우는 흉통을 정말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운동이나, 추위, 과식 후, 정신적 충격, 악몽, 싸움, 공포, 흡연 등에 의해 통증이 야기되거나 악화될 수 있습니다.

흉통과 동시에 전신에 땀이 날때는 일단 금성 심근경색이 진행되고 있는 위중한 상태로 판단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때는 구토나 구역이 흔히 동반되며, 호흡곤란이 발생하지만, 신경성의 경우는 대개가 불안, 우울 및 한숨을 동반합니다.

빠른 달리기는 심장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격렬한 운동입니다.
평소 주 3-5일의 규칙적인 달리기와 근력운동 유지, 출발전 20분 전후의 느린 조깅을 통한 충분한 준비운동과 20분 정도에 걸친 적절한 스트레칭, 2-3km에 걸친 점진적인 가속습관, 급수대 등 중간 중간의 급수 및 컨디션 점검과 목표 조절, 날씨 등 환경에 따른 강도 조절 등 안전한 달리기를 위한 습관들이 중요합니다. 결국에는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자신밖에 없습니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지구사랑 달리기 클럽/달리는 의사들 이동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