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달리기는 잘 알다시피 대표적인 유산소성 운동이다. 그러므로 심장과 혈관은 운동근육에 산소와 칼로리 원료인 포도당을 공급하고, 에너지를 생산하면서 나오는 노폐물을 제거하는데 많은 부담이 늘어난다.

심장과 혈관이 받는 부담을 측정하는 지표로 흔히 1분간의 심박출량을 이용하는데, 이 분당 심박수 = 1회 심박출량 x 1분간 심박수로 계산한다.

그러나 심박출량, 1회박출량, 심박수는 달리는 내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잘못 해석될 수도 있다. 연구에 의하면 마라톤 페이스와 비슷한 수준(최대 산소 섭취량의 75% 강도)에서 3시간 이상 달리는 동안 심박출량은 10% 증가하고, 산소 섭취량도 5% 증가되었으며, 심박수는 15% 증가하지만 1회 심박출량은 12% 정도 감소한다고 한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운동을 하게 되면 체온이 상승되고, 체온을 내리기 위해 피부표면으로 가는 혈액량이 늘어나면서 신체 중심부로 가는 혈액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되고, 그에 따라 심박출량이 감소된다. 운동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산소와 포도당을 일정하게 운동근육에 공급해야되기 때문에 1분간의 전체 심박출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심박수가 증가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운동초기에는 운동근육 주위의 혈관들이 확장되어 혈액속의 수분을 근섬유 주위로 이동시키기 때문에 혈액이 찐해지며, 전체 혈액량도 줄어들게 된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심장내의 혈액압력, 인체중심부 혈액량, 1회 박출량이 김소하게 되고, 전체 심박출량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하여 심박수가 증가된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지구사랑 달리기 클럽/달리는 의사들 이동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