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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스포츠의학칼럼
제 목 [ 일반 ] 마라톤 대회와 참가비, 그리고 우리의 의식
작성자  러닝가이드 - 2010-08-24 오전 9:39:21 
서울시내 도로를 이용하는 대회들이 있습니다.
공통적인 특징이 모두 언론사에서 주관하는 대회라는 것이지요. 해당 언론사는 서울 도심을 달리는 대회라는 큰 홍보효과가 있는 반면에 지불해야될 경비는 전혀 없습니다. 대회조직위나 해당 언론사에서 서울시민이나 해당지자체에게 수익금의 일부라도 불편을 참은 시민들을 위해 기탁하거나 사용했다는 보도는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언론사들에서 하는 대회는 우선 예산이 거의 들지 않습니다. 우선 막대한 스폰서들이 앞다투어 참여합니다. 자원봉사까지도 거의 무료로 이용합니다. 해당 지역 시민들은 장시간 도로를 이용하지 못하지만, 고생하는 애꿎은 경찰들에게게만 분통을 터뜨릴 뿐입니다.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대회의 경우 능동적인 춘천시와 시민들의 환영과 협조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춘천시의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지요. 같은 이유로 러너스 코리아의 새해맞이 거제 마라톤 대회도 주민들의 환영과 협조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내를 관통하는 대회들을 많은 주자들이 참가하는 반면에 해당지자체의 경제에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교통통제로 경제활동을 위축시킬 뿐입니다. 그런데도 수익금은 전부 고스란히 해당 언론사만 사용합니다.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공정하지 못한 처사리고 생각됩니다. 서울시에서도 해당 언론사에 의의를 제기하고,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주자들도 이를 요구해야 주자들 때문에 불편을 감수하는 지역민들에게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되지 않을까요?

또 다른 문제점들은 이런 대회들 때문에 참가비 의존도가 높은 군소 마라톤 대회의 참가비 증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언론사에서 주는 기념품이나 택배, 스피드 칩등의 경비는 스폰서로 일부 충당되고, 또 숫자가 많기 때문에 할인혜택도 있습니다. 그러나 군소 마라톤대회에서는 참가비를 받아 대형 언론사에서 주는 것과 같은 수준의 기념품을 준비하고 택배를 보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참가자들의 항의가 이만 저만이 아니거던요.

만약 우리가 군소대회에는 1시간 정도 조금 일찍 대회장에 나와 기념품을 받을 용의만 가져도 택배비만큼 참가비가 줄어들 수가 있는데도 말입니다. 결승선 가까이 가족들이 들어가지만 않아도 하드보드로 주로 양쪽을 막는 경비는 줄일 수가 있는데도 우리는 나만 조금 편하게 볼려고 자꾸만 넘지 말라는 선을 넘기 일쑤입니다.

외형적인 평등을 추구하는 이런 우리 나라 주자들의 요구때문에 결국에는 우리 자신의 주머니가 더 많이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입니다.

베르린 대회에서는 스피드 칩을 사전에 35불을 주고 받아서 나중에 반납을 하면 25불을 내어준답니다. 그러나 그 스피드칩 반납 장소가 수많은 텐트중간에 조그만 차 한대 주차시켜놓고 아무런 안내도 없이 있답니다. 찾다가 못찾으면 그냥 기념품으로 들고 오는 것이지요. 우리나라처럼 사전에 일관 임대하여 스피드칩을 보내주고 주자가 반납하지 않는 것은 순전히 대회운영자의 손해로 직결되는 이런 좋은 나라는 세계에도 없다는 것입니다. 완주증도 자신이 필요하면 돈을 내고 우송신청을 하여야 보내준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모든 것이 각 개인의 책임으로 돌아가야 합리적인 일일 것입니다.
우리는 대회 안내 책자에도 설명한 사항을 다시 경비를 들여 대회장에도 다시 표시를 하고 묻는 사람마다 일일이 설명을 하는 인원과 물자가 더 있어야 합니다. 이제는 그런 것이 너무 당연하여 그렇지 않으면, 그것이 이상할 정도이지요. 즉 안내 책자를 발간하지 않으면 그만큼 경비를 줄일 수 있지만, 책자는 참가자들이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만 두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요구할 것은 요구하지 못하고, 엉뚱한 외적인 평등감이나 사소한 무관심 때문에 자꾸만 참가비를 많이 내어야 된다는 이야기이지요.

이제 마라톤계에도 건전한 시만운동이 일어날 때가 되지 않았나요?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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