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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스포츠의학칼럼
제 목 [ 일반 ] 우리의 전통문화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공동체적 생활
작성자  러닝가이드 - 2010-07-12 오전 9:47:04 
현대는 아날로그 시대가 아니라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렇다. 현대는 분명 디지털 시대이다. 즉 기술의 시대인 것이다. 그럼, 기술은 무엇인가?

기술은 문화의 한 부분이다. 이런 문화는 그 시대 사람들의 문제이며, 어떤 문화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 문화를 지키는 사람들을 이해하는 작업인 동시에 그런 과정이다. 우리나라의 새마을 운동이 잘못된 것은 전통적인 음식문화의 보고인 장독대를 깨고, 초가지붕을 걷어내면서 그런 문화적인 가치들을 단순한 공업적, 기계적 생산인 왜간장과 슬레이트 지붕으로 바꾼데서 시작되었다. 오랜 세월 우리의 문화를 형성해온 전통적인 음식과 복식들이 전혀 우리가 이해하지도 못하는 낯선 시스템으로 바뀌면서 우리들의 전통적인 가치들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가치체계도 같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내가 어렸을 때, 어른들에게 항상 들었던 음식먹을 때의 예절을 예로 들어보자.(이것은 이덕무의 '사소절(士小節,1675년)에 나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너무 크게 싸서 입안에 넣기 어렵게 하지마라.
볼을 너무 크게 부르게 하는 것은 예절에 어긋난다.
무우나 배, 밤을 먹을 때는 자주 씹어 사각사각 소리를 내지말고 먹어야 하며, 국수와 국, 그리고 죽을 먹을 때는 갑자기 들이마셔 후루룩 소리를 내지 말고 먹어야 하며, 물을 마실 때는 목구멍에서 꿀꺽꿀꺽 소리가 나지 않게 해라.
부스러기를 혀로 핧지말고, 국물을 손가락으로 찍어먹지 말고, 음식을 입에 넣고 웃음을 터뜨리지 마라.
음식을 먹을 때는 배에 알맞게 먹어서 남은 것이 없게하고, 특히 밥을 다 먹고 난 후 그릇에 물을 부어 먹어 한 톨의 쌀이라도 버려서는 안된다.
숟가락이 그릇에 닿아 소리나게 하지말 것이며, 밥알을 남겨 뜰이나 도랑, 혹은 더럽고 습한 곳에 흘려버리지 말아라.

즉 음식의 재료를 만드는데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는지를 생각하고, 음식의 맛을 너무 따지지 말고, 음식을 과식하거나 식탐하지도 말며, 음식은 약이니까 외양에 너무 치우치지 말라는 이야기였다.

쌀 한톨을 생산하기 위해 농부들이 얼마나 열심으로 고생을 하는가를 알고, 그것을 먹는 자신도 먼저 사람의 도리들 다 하고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이게 음식에 대한 우리나라의 문화이자 우리 민족의 저변에 깔린 공동체의 문화이다.

우리나라의 젊은 세대들은 공공장소에서 자녀들의 행동을 방임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달리기 활동에서는 공동체적인 연대가 아직도 많다. 이 두가지의 서로 다른 역설속에 마라톤 사고에 대한 대회조직위의 안이한 준비와 속수무책으로 자신만을 생각하는 주자들의 모습이 다 들어있다.

된장국에, 잘 익은 김치에서 우러나는 그런 맛을 마라톤 대회에서 보기 위해서는 계량화을 위한 공장에서 제작된 저울이 필요한가, 아니면 모든 것을 아우러는 어머니의 손끝 감각이 있어야 하는가?

우리 한번 생각해봅시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지구사랑 달리기 클럽/달리는 의사들 이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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