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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스포츠의학칼럼
제 목 [ 일반 ] 달리면 무엇이 좋은가?
작성자  러닝가이드 - 2010-04-28 오전 9:16:21 
".....특히 우리 의사들에게는 평소 건강이 재산이고 자산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건강관리에 유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운동도 자주 하는 편이었는데 작년 말 근처 후배의사의 권유를 받고 마라톤을 시작하게 되었지요. 지금까진 마라톤은 마라톤 선수들의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직접 달려보니 그게 아니라 '나도 할 수 있다'는 놀라운 확신, 또한 땀이 흐르고 다리가 후들거리도록 달리고 나서 샤워 후에 느껴지는 상쾌감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행복감과 피로를 잊어버린 건강에 대한 자신감으로 '달리기를 참 잘 시작했구나'하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장거리를 마라톤처럼 달리지는 못하고 그냥 달린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조금씩 달리고 있지요. 이제 약 3개월쯤 되었는데 처음보다는 많이 익숙해진 느낌입니다. .....저는 오는 5월 12일 부산 국제신문 주최 다대포 하프 마라톤 대회의 10km 코스에 참가할 계획입니다......"

오늘 어떤 후배 의사 선생님께서 달리기를 하면서 느낀 장점들을 보내온 메일의 내용이다.

이제 눈과 얼음으로 우리를 움츠리게 했던 추위는 가고, 밖으로만 나가고 싶은 골프, 등산, 테니스와 같은 운동과 야외활동의 계절이 되었다. 특히 최근에는 우리나라에도 달리기와 인라인스케이트와 같은 장거리 지구성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 마라톤으로 통칭되는 달리기 인구가 거의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그리고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각종 달리기 대회도 약 500개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에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달리지 않는 의사의 이야기는 듣지 말라.'

일전에 S병원의 스포츠 의학을 전문으로 하시는 유명하신 선생님께서 달리기를 하면 무릎 관절이 엉망으로 망가질 수 있다는 코멘트를 텔레비전에서 하셨지만, "LORE OF RUNNING"의 저자인 남아공의 의사 Tim Noakes의 언급에 의하면, 믿을 수 있는 조언자에 대한 간단한 네 가지 기준으로 첫째, 달리기의 경험이 없이는 부상자의 문제를 충분히 인지할 수 없기 때문에, 달리는 사람이어야 하고, 둘째, 부상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훈련 요인에 대하여 이해하고 상세한 토론을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며, 셋째, 달리기가 당신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며, 넷째, 치료는 신이 하고 의사는 치료비만 받기 때문에 돈이 적게 드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했다. 달리기를 시작했을 때 정상인 무릎을 가진 사람은 평생을 뛰더라도 달리기가 퇴행성 관절염을 일으킨다는 뚜렷한 과학적 증거는 아직 없다. "괜히 이 나이에 달리기를 시작하여 나이가 들면서 무릎에 퇴행성 관절염이라도 빨리 오면 어쩌지?"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달리기를 하면 확실하게 불필요하며 거추장스러운 살을 뺄 수 있다. 살을 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다. 양초를 양끝에서 태우면 빨리 타는 것과 같이 식이요법과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성 지구력 운동을 옆 사람과 힘들이지 않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의 강도로 하루 40분 이상, 주 3-5회씩 12주 이상을 하면 기초대사율이 증가되어 정말로 잠자는 중에서도 살이 빠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 결과 비만, 울혈성 심장병이나 협심증, 고혈압, 당뇨병 등으로 인한 지겨운 투약으로부터 해방되어 즐겁고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는 선생님들이 내가 아는 분만 5-6분이나 된다.

이제 머뭇거리지 말자.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가 한번 천천히 걸어보자, 그러다 기분이 나면 조금씩 달리다가 힘들면 걷고, 그러다 또 기분이 내키면 달려보자. 그러면 누구든지 마라톤도 가능하게 생각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이동윤 외과의원 http://www.isineclin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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