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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가이드 - 스포츠의학칼럼
제 목 [ 부상 ] 술과 달리기
작성자  러닝가이드 - 2010-04-06 오전 11:34:44 
디오니소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술의 신이다. 로마 신화에서는 바카스라고 한다. 대개의 영웅 설화에는 역경과 고난이 따르기 마련이지만, 디오니소스처럼 비극적인 신은 흔치 않다. 디오니소스는 제우스와 인간 여인인 세멜레의 아들이다. 제우스의 사랑을 받는 세멜레를 질투한 제우스의 아내 헤라가 세멜레를 속여서 제우스가 헤라에게 접근할 때와 똑같은 모습으로 나타나게 해 달라는 소원을 하도록 세멜레에게 권하였다. 어떤 소원이라도 들어 주기로 약속한 바 있는 제우스는 본의는 아니지만 번개의 모습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세멜레는 그 자리에서 타죽었다.

제우스가 한 줌의 재로 사그라진 세멜레의 몸에서 태아를 꺼내어 자신의 허벅지에 넣어 아이를 살려낸 뒤 산달을 채우고 태어난 비극의 주인공이었다. 제우스는 세멜레의 동생인 이노에게 양육을 부탁했지만, 헤라는 이노를 미치게 해서 디오니소스를 키울 수 없게 만들었다. 제우스가 다시 디오니소스를 구해내 니사 산에 사는 님프들에게 맡겨 몰래 키우도록 했지만, 헤라는 다시 디오니소스에게까지 광기를 불어넣었다. 헤라의 저주로 디오니소스는 미쳐서 각지를 떠돌 수밖에 없었으나, 그를 불쌍히 여긴 제우스와 헤라의 어머니인 레아 여신이 직접 나서 저주를 풀어준 뒤에야 겨우 불행을 끝낼 수 있었다.

최근 한 통계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70%가 음주를 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15%가량은 상습적 음주자에 해당된다고 한다. 국세청 자료를 보면 2008년 한 해 성인 1인당 술 소비량은 맥주가 109.83병(500㎖기준), 소주는 74.4병(350㎖기준)이나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주세법에 따르면 알코올이 1% 이상 함유된 음료를 '술(酒)'로 정의한다. 그리스 신화에서 디오니소스가 포도를 이용해 술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내어 사람들에게 전파했다고 알려지고 있으나 진짜 술을 만들어 내는 것은 포도에 함유된 당을 분해하는 발효과정을 통해 에탄올을 만들어내는 효모라는 미생물들이다.

효모는 자신이 살아가는 에너지를 얻기 위해 포도즙 속에 포함된 당을 분해하는데, 산소가 충분할 때는 포도당이 완전히 분해되어 최종 산물인 이산화탄소와 물로 변하지만, 밀봉된 통 안에서는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효모가 포도당을 완전히 분해하지 못하여 이산화탄소와 함께 알코올의 일종인 에탄올이 만들어진다. 산소가 충분하면 포도당이 완전히 분해되어 알코올 발효가 잘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포도주를 빚을 때 포도즙을 나무통에 넣고 뚜껑을 꼭 닫아 산소와의 접촉을 막아 알코올 발효가 많이 일어나도록 하기 위해서다.

술을 마시게 되면 술 속에 포함되어 있던 알코올은 위와 장을 통해 흡수되어 혈액을 타고 간으로 옮겨지고, 간세포 속에 들어 있는 알코올 탈수효소가 알코올을 분해하여 아세트알데히드로 만드는데, 아세트알데히드는 독성을 지니는 물질이기 때문에 다시 아세트알데히드 분해효소에 의해 최종적으로 아세트산과 물로 분해된 뒤 소변을 통해 배설된다.

정상적인 간이 24시간 동안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은 160g(소주 3병, 맥주 16병 정도)으로 이보다 많은 양이 들어가면 9~12시간 후에 숙취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흔히들 술과 함께 좋은 안주를 먹거나 약한 술부터 센 술의 순서로 마시면 술이 덜 취한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숙취 정도는 알코올의 양과 개인별 처리 능력 차이에 비례한다. 술을 매일 2주 정도 마시면 간에서의 에탄올 분해능력이 30% 정도 증가한다고 하지만, 남보다 몇 배의 술을 마시고도 멀쩡함을 자랑하는 `주당'들의 경우는 뇌세포의 신경화학적 변화로, 뇌세포가 고농도의 알코올에 대해 내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알코올은 위와 소장에서 아주 빨리 흡수된다. 마지막으로 술을 마신 후 30분에서 90분이 지나면 혈중 최고 농도에 이른다. 알코올이 흡수돼 인체에 반응이 나타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개인별 체질과 경험에 따라 다르다. 일부 위를 절제한 사람들이 술이 세졌다고 느끼는 경우도 실은 위 절제로 인해 위에서 흡수되는 양만큼 알코올의 흡수가 줄어들기 때문이지 술이 세어진 것이 아니다. 흡수되는 알코올의 양은 “술의 양×농도”다. 예를 들어 500㏄ 생맥주 한잔의 도수가 4%라면 20g(500㏄×0.04)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셈이다. 따라서 생맥주 4잔만 마셔도 1일 한계치에 도달하는 것인 만큼 건강 알코올 섭취량인 30~50g을 지키려면 맥주도 2~3잔 정도로 자제해야 좋다.

술 마신 다음 날 숙취는 아세트알데히드가 제대로 분해되지 않았기 때문이며, 술에 취한다는 말은 뇌가 알코올에 의해 교란된 상태이다. 체내로 흡수된 알코올이 간의 처리 용량을 넘으면, 남아도는 혈액 속의 알코올은 온몸으로 퍼지는데 일부가 뇌에 도달한다. 알코올은 뇌의 신경세포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미치는 향정신성 약물이며, 우리의 뇌에도 알코올로부터 신경세포를 보호하기 위해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들이 존재하지만, 분해 속도보다 술을 마시는 속도가 빠르면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정상적인 경우, 신경세포는 말단 부위에서 다양한 화학물질을 분비하여 인접한 세포에 정보를 전달하고 활성을 변화시키며, 이 과정은 매우 정확하고 정교하게 조절되는데, 에탄올은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의 작용을 억제시키는 길항제로 작용하고,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GABA에 대해서는 비슷한 작용을 하는 효현제 기능한다.

뇌로 침투한 알코올은 감정 조절 중추에 영향을 미쳐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만들기도 하고, 몸의 운동을 조절하는 소뇌로 흡수된 알코올은 몸을 비틀거리게 하고 똑바로 걷지 못하게 하며, 기억과 관련이 깊은 해마에 침투한 알코올은 술 마신 다음날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단기 기억상실증을 가져올 수도 있다. 이 과정이 계속 반복되다 보면 알코올에 의해 신경세포가 완전히 손상되어서 술을 마시지 않아도 기억이 툭툭 끊기는 코르사코프 증후군에 걸릴 수도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것은 알코올이 호흡 중추까지 침범하여 자칫 하나 뿐인 목숨을 잃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만성적이고 과도한 음주는 뇌의 전두엽과 두정엽 부위에 신경생물학적으로 비정상적 활동을 일으킨다. 뇌의 전두엽은 학습, 단기 기억, 이성, 계획, 문제해결, 감정 조절 등과 같은 고차원적인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부위이며 두정엽은 공간시각적 과정과 집중력 조절 등을 담당하는 부위다. 사람의 뇌는 나이를 먹으면서 10년 주기로 약 1.9%씩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술을 마시면 줄어드는 속도가 빨라지고, 뇌의 크기가 줄어들면 전반적인 사고, 학습, 기억 능력도 더 빨리 떨어지게 된다. 또한 음주가 불안장애,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고, 조기 치매를 초래하는 인지능력 감소를 유발하는 것은 확실하다.

알코올은 체내에서의 포도당 합성을 방해하기 때문에 혈당수치가 낮아져 마치 식사를 거른 상태처럼 공복감이 느껴지고, 이런 저혈당 상태는 식은땀, 어지러움, 손끝저림, 집중력 감퇴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원래 저혈당이란 혈당이 50㎎/㎗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로 정의하지만, 저혈당 증세는 혈당이 70㎎/㎗ 이하로 떨어지거나 혈당농도가 비록 정상이더라도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에 발생한다.

저혈당 증상은 술을 먹은 뒤는 물론, 공복시 과도한 운동, 금식 등에 의해서도 발생하게 되는데, 누구라도 술을 먹게 되면 혈당 수치가 일시적으로 낮아지므로 속이 아프다고 해서 아침 식사를 거르거나 컨디션을 조절한다고 과도한 아침운동을 하게 되면 점심 무렵까지 온몸이 피로하고 의욕이 떨어지는 상태가 될 수 있다. 술을 마신 다음 날에는 반드시 아침을 먹고 너무 과도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조깅 정도로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많은 사람들이 술을 마셔도 다음날 열심히 운동을 하면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술 마신 다음날 땀 흘리는 운동을 하더라도 어느 정도 숙취를 푸는 효과는 있지만 술 때문에 손상된 건강은 회복될 수 없다. 과음으로 입은 손상은 보이지 않게 천천히 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과음과 폭음을 일상적으로 하는 사람은 규칙적으로 운동해도 간경변증과 같은 술과 관계된 다른 질환을 막을 수 없다.

그러나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 적당히(1주일에 1~14잔) 마시는 사람에 비해 심장병 위험이 30-49% 높지만, 술은 마시지 않아도 최소한의 운동을 하는 사람도 심장병 위험이 비교적 낮아진다. 특히 적당한 음주와 운동을 함께 하는 것이 심장건강에는 가장 도움이 되며, 심장병 위험이 가장 높은 사람은 운동을 하지 않고 폭음하는 사람이다.

매일 반주로 마시는 한두 잔의 술도 암 발병률을 높일 수 있으며, 매일 한 잔의 술을 마시면 전반적인 암 발병 가능성이 6% 높아지고, 유방암 발병률은 12%, 직장암은 10%, 식도암은 22%, 구강암은 29%, 후두암은 44% 만큼 발병률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소량의 알코올도 완전히 안전하다고 볼 수 없으며, 맥주 285㎖, 포도주 125㎖를 한 잔으로 봤을 때 여성의 경우 하루 2∼3잔, 남성은 하루 3∼4잔 이상의 술을 규칙적으로 마시는 것은 위험하다는 경고도 있다.

달리는 중에 느끼게 되는 러너스 하이는 운동 강도 70% 이상으로 혼자서 조용히 달리기에 집중할 수 있을 때 우리 몸에서 나타나는 엔돌핀의 생성 때문이다.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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