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가이드

회원가입 · 아이디, 비밀번호 찾기

게시판

러닝가이드 - 기고

나는 막장대회의 끝을 보았다

호박氏 등록일 : 2012-03-06 오전 4:15:05

호박氏의 마라톤 세상만사[14]
나는 막장대회의 끝을 보았다

어느 날 문득 자원봉사란 게 하고 싶어졌다. 딱히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닌데, 달림이 생활을 여러 해 하면서 자봉 한 번 안 해봤다는 게 갑자기 창피하게 여겨졌던 것이다. 사실 내 주위 동호인들 중 열에 대여섯은 자봉 경험이 있었고, 개중엔 대회 참가보다 자봉을 더 빈번히 하는 이도 있었다. 다른 회원들에게 모범은 못 될망정 장단은 맞추고 싶었고, 후일담을 들어보면 자봉도 달리는 것 못지않게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규모가 왜소해 보이면서 대회장이 집에서 가까운 대회를 골라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다. 마침 공지사항에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고 써 있었다. 연락처와 함께 적힌 문구가 마음을 확 끌어당겼다.

‘식사 및 기념품+소정의 거마비 지급~ 끝나고 막걸리는 무제한!!’

왠지 경험 풍부한 베테랑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노련한 스태프들이 시키는 대로 간단한 일만 하고 나면 서로의 수고를 치하하며 막걸리 한 잔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땡볕 아래 땀 흘려 봉사하고 나서 소박한 안주에 막걸리 걸치는 그 맛이란! 그 얼마나 보람차고 정겨울 것인가. 자봉 신청한다고 글을 올리니 금방 전화가 왔다. 대회당일 출발 한 시간 전에 대회장으로 오면 된다고 했다.

드디어 대회 날, 역사적인 첫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트레이닝복 세트에 고글과 두건으로 멋을 내고 오라는 시간보다 30분 먼저 대회장에 갔다. 그런데 대회장 풍경은 우리가 흔히 보던 마라톤대회장의 그것이 아니었다. 군데 군데 텐트가 설치돼 있었는데 다 합쳐 봐야 20동도 안 되는 듯했고 그나마 테이블 세팅도 안 된 상태였다.
인부 두 명이 탈의실, 물품보관소, 간식배부처 글씨가 적힌 현수막을 황급히 달고 있었다. 출발선 에어아치도 바람이 덜 들어가 있었다. 그나마 아치에 협찬사 이름이 잘못 인쇄됐는지 임시로 컬러프린트한 종이를 붙여놓은 것이 보였다.

운영본부 부스에 가보니 네댓 명의 스탭들이 마치 패싸움 하듯 고성을 주고받고 있었다.
“일단 메달은 신경 끄라고. 지금 물 가야 하잖아 물!”
“어차피 다 문젠데 뭘 신경을 꺼요. 그냥 각자 하나씩 맡아서 각개전투로 해야 한다니까.”
“아니야 일단 차들 다 끌고 와서 물 실어봐. 지금 나갔다 오는 게 맞아요.”
대회 운영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봐도 준비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저기, 저기요! 저 봉사 나온 사람인데요. 뭐 시키실 거 있나요?”
그들은 일제히 나를 쳐다보더니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맞아주었다.
“아, 아이구 예. 잘 오셨습니다. 일단 저기 물품보관소로… 아 아니구나. 일단 여기서 대기하고 계시다가, 아 참 먼저 김밥 한 줄 드세요. 저기 여기 김밥 좀 드려!!”
“김밥 못 온다고 몇 번 말해요? 지금 컵라면 사러 갔어요. 뜨거운 물도 구해야 돼 지금.”
“아 그러면 조금 있다가 컵라면 드시고, 가만있자 드시기 전에 일단 저랑 물 깔러 갑시다”

나는 한 남자를 따라가서 봉고차에 물을 실었다. 대충 봐도 4개 이상의 생수 브랜드가 섞여 있었다. 이 물들은 다 어디서 온 것일까 생각하며 정신없이 물을 날랐다. 봉고차 문이 간신히 닫힐 정도로 가득 실은 뒤 남자는 나를 옆자리에 태우고 미친 듯이 엑셀을 밟았다.
“대여섯 개 내려요!”
그의 고함소리에 맞춰 테이블도 없는 맨땅에 물 박스를 던졌다. 차를 세우는 곳에 표지판도, 주로 마킹도 없는 걸 보니 그 남자는 순전히 감에 의존해서(물론 미터기를 자주 보긴 했지만) 급수대 위치를 맞추고 있는 듯했다. 마지막 급수대에선 물이 모자랐다.
“물이 한 박스밖에 없는데요? 천상 한 번 더 갔다 와야겠어요.”
“아닙니다. 마지막 급수대에선 물 거의 안 먹어요. 그냥 가면 돼요.”

초스피드로 물을 깔고 출발 50분 전에 대회장에 도착했다. 이미 참가자들이 대회장에 가득했다. 그러나 운영본부에선 여전히 갑론을박이 진행 중이었고, 나를 끌고 갔던 남자가 팀장 교육을 한다며 빈 텐트로 나를 이끌었다. 교육 대상자는 모두 열 명. 순간 뭔가가 크게 잘못 됐다는 걸 직감할 수 있었다.
“자, 상황 보셔서 아시겠지만 아주 피치 못 할 긴급 상황입니다. 여러분께서 자봉으로 오셨지만 팀장 역할을 해주셔야 됩니다.”
일순간 술렁거렸다. 팀장이라니? 우리가 뭘 할 줄 안다고?? 이건 뭐 푼돈 기부하러 갔다가 연대보증 서는 형국이었다.
“아니 갑자기 이러면 어떡합니까? 우린 그냥 허드렛일 도우려고 온 거라고요.”
“아유~ 왜들 이러십니까. 여러분 정도 달리기 경력이시면 팀장 하고도 남으세요. 괜찮습니다.”
지가 우릴 언제 봤다고 ‘그 정도 경력’을 운운하며, 생고생 해야 하는 팀장 임무를 강제로 떠넘기고는 ‘하고도 남으신다’는 추임새를 왜 넣는가.

그러나 출발 시간은 시시각각 다가오고, 버틴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어서 우리는 그의 지시에 따라 흩어졌다. 기념품 배부 한 명, 물품보관소 한 명, 피니쉬라인에 한 명… 파트별로 다 한 명이었다.
나를 포함해서 남은 3명은 주로를 맡았다. 5km 한 명 10km 한 명, 하프 한 명. 하프 담당한 양반은 스탭 중 누군가가 가져 온 자전거를 타고 반환점으로 떠났고 나와 다른 양반은 뛰어서 갔다. 하필 내가 10km 코스였다. 반환점에서 안내도 하고 급수도 하려면 준비를 단단히 해놔야 하는데 출발시간을 불과 30분 남겨놓고 출발한 것이다. 마음이 급하니 평소보다 훨씬 숨이 차고 자세도 무너졌다. 금방이라도 주자들이 쫓아와 물 내놓으라고 멱살을 잡을까봐 두려웠다.

가까스로 반환점 겸 급수대에 도착해 널브러진 테이블을 세우고 나뒹구는 물 박스를 모아 급수대 모양을 만들었다. 물컵에 물을 따르고 한숨 돌리자 하프 선두가 지나갔다. 그 뒤로 줄줄이 따라오는 주자들에게 물을 주기 위해 미친 듯이 물을 따랐다.
10km 주자들에게는 반환점이란 얘기도 해줘야 했다. 반환표지판이 너무 작아서 잘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러부운~ 십킬로 반환점 겸 급수댑니다아~” 도매시장 상인처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물을 따랐다.

주자들이 지나가고 나자 배가 고팠다. 대회장에서 라면 못 먹고 온 게 분했다. 그러나 꾸물거릴 시간이 없었다. 곧 반환점을 돈 하프 주자들이 올 것이므로. 서둘러 테이블을 길 반대편으로 옮기고 물을 세팅했다. 가만 보니 종이컵을 이미 3분의 2 정도 사용한 상태였다. 분배가 잘못 된 듯했다. 하는 수 없이 주자들이 버린 컵 중에서 깨끗해 뵈는 것을 주워 재사용했다. 주자들에게 미안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물은 먹여야 하니까.

반환점을 돈 하프 선두가 쌩 지나간 뒤 다른 주자들이 줄줄이 급수대를 지나갔다. 잔뜩 인상을 찌푸리며 내게 불만의 눈초리를 뿌렸다. 대충 짐작이 갔다. 하프코스 쪽은 급수대와 반환점을 같이 둘 수 없어서 반환점에만 자봉 한 명이 갔으니 급수대가 텅 비었을 테고, 주자들은 직접 박스를 뜯어 물을 주워먹었을 것이다. 화가 안날 수 있겠는가. 실제로 어떤 참가자는 급수대를 지나치면서 “대회 이따위로 할 거여?”라고 외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모든 주자들이 급수대를 지나갔다. 한참을 기다려도 회수차가 오지 않아서 다시 뛰어서 대회장으로 복귀했다. 주최 측 스탭들이 해맑게 웃으며 인사치레를 했다. 기념품이라며 티셔츠 쪼가리를 챙겨줬지만 ‘거마비’ 얘긴 없었다. 수고를 몰라주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지만 애초에 ‘자원봉사’ 하겠다고 나섰던 것이므로 굳이 따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서 부득이 힘든 일을 시키게 됐노라는 해명쯤은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짜장면이랑 탕수육 시켰으니 한 그릇 먹고 가라는 걸 뿌리치고 돌아섰다. 터덜터덜 지하철역 계단을 내려가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아… 앞으로 대회장에 물이 없거나 길 안내가 엉망이더라도 자원봉사자한테 따지지는 말자…….’

hjw6*** 2012-03-06

답글

과연 이런대회가 있었나요? 있었다면 이건 정말 말이되지 않아요.
자원봉사 하시는 분이 이랬다면 주로에서뛰는 달림이는 물한모금 제대로 마시지 못했을것 같은데요?
달림이는 일단 눈에 보이는 자봉하시는분들에게 화풀이를 해댄답니다.일단 눈에보이니깐요.
자원봉사 하는분들 힙내세요.

dlakstj*** 2012-03-07

답글

모든 행사에선 자원봉사자님들이 계시는데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은 과장됨도 있으시겠지만 자원봉사는 말그대로 자원봉사라고 생각이 듭니다.
하루정도의 자아 테스트도 해보고 마음의 한계도 측정해 보는 하루가 될것으로 판된됩니다.
암튼 자원봉사자님들의 노고에 달림이들이 행복해 집니다.
자원봉사자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luck7*** 2012-03-07

답글

자원봉사하러 가셔서 뜻하지 않게 20km를 달리셨네요...
그전에 생수병 들고, 내리느라 근력운동도 하셨구요...

어느 대회인지 모르지만 정말 위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뭐라 말로 표현이 되지않네요...
최근 마라톤 대회가 돈벌이로 전락했다는 말들이 여러곳에서 들립니다...

물론 수입창출목적이 우선이겠지만...
참가하는 주자들과 자원봉사하시는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준비는 되어 있어야 되지않나 생각 합니다...

앞으로 또 그런 대회를 개최하지 못하도록...
우리 달림이들과 자원봉사자들이 그런 대회는 널리 알려 참가하지 말아야 합니다...

서두에 농조로 올렸던 말대로...
그날 좋은 경험과 추억이다 생각하세요...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자원봉사 하시겠다는 마음이 든 순간부터 님은 부자이십니다...

angel*** 2012-03-08

답글

내용보니까 완전 실황이군요. 너무 수고 많으셨구요.
대회 준비하시는분들도, 차분히 차분히 계획을 세우시고 진행을 준비하셨으면 좋겠네요.

junod*** 2012-03-08

답글

여지껏 뛰면서 여유없이 앞만 보고 달려서 인지
자원봉사자님들이 이렇게 수고하시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다시한번 자원봉사자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ㅋ

어떨결에 하프 뛰셨네요~ㅋ
고생하셨습니다~~

hifi0*** 2012-03-10

답글

저도 달림이의 한 사람으로써 이런 준비 없는 대회는 서너본 봅니다만..자봉 하시는 분들 정말 고생이 많은걸 압니다..우리 달림이들..자봉 하시는 분들은 정말 잘못한것이 없습니다.다 주최측 잘못이지요..절대로 자봉하시는 분들한테화내고 욕하지 맙시다. 그나마 자봉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우리 달림이들이 마음놓고 달리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도 자봉한번 해보고 싶네요..자봉하시는 준들 회이딩이고요..감사합니다..

park*** 2012-03-10

답글

옥석을 가려 대회를 골라 나갈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수고 많으셨네요
저같았으면 성질이나서 못햇을텐데..

bravet*** 2012-03-10

답글

모든 대회의 진행이 이렇게 되나요? 저는 자봉을 해본적이 없지만 뛰는 입장에서 그렇게 불만스러운적은 없던것 같던데...
기회가 되면 한번 자봉을 해봐야겠네요. 동호회에서 자체적으로 하는 것 하고는 틀린것 같네요.
요즘은 학생들이 많이 참가들 하던데...

cable*** 2012-03-12

답글

자원봉사자의 손이 정말로 많이 필요하군요.
더군다나 덜 준비된 대회에 정말 고생 많으셨네요.
말 그대로 우여곡절이군요.

제가 참가했던 부산 ** 대회에서 준비가 안되어 황당한 경험이 있었는데
대략 그 정도 수준임을 감안한다면 고생 많으셨습니다.
깔끔하게 봉사하셨습니다. ^^

windhai*** 2012-03-13

답글

아무 보상 없이 자원 봉사 하시는 분들때문에 달림이들이 편히 달릴 수 있는것 같습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 갖고 뛸께요~^^

ilsan*** 2012-03-15

답글

확실하게 자봉이란 무엇인가를 경험 보신듯 합니다, 위에 언급된 대회의 자봉실태가 몇몇 이름있는 유명대회 말로는 거의가 다 위와 비슷할듯 합니다. 자봉들에 대한 허술함에 대해서 날카롭게 꼬집어 주셨네요, 자봉이 말대로 봉~이 되는 세태입니다, 자봉들이 봉~ 이 되지 않토록 잘 대우 합시다!! 힘!! ^^*

my72*** 2012-03-16

답글

참으로 고생 많으셨군요. 자봉차 갔다 많은걸 경험하셨군요. 주최측의 실수로 인해 자원봉사자들이 곤욕을 치루게 되었는데 해명조차 또한 기존의 약속조차 무시해 버린 처사가 참으로 괘씸하군요. 그래도 대회를 우여곡절 끝에 치뤄낼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자원봉사자 덕인것 같군요. 고생 많으셨고 큰 자부심 가지셔도 될 듯 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angelh*** 2012-03-17

답글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이런 대회를 많이는 아니지만 아주 가~~~끔...봤습니다. 급수대는 있지만 사람이 없거나 너무 물량을 잘못잡아서 급수 자체가 안됐던것...우리들 먹을 간식은 턱없이 부족한데 지원나온 학생들은 연신..무언가를 먹고 있을때...정말 화가 치밀어 올랐던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말그대로 봉사하러 오신분들인데 괜히 이분들한테 신경질을 낼 필요는 없는거 같습니다. 눈총을 받아야 할것은 주최측이니까요...

그리고 요즘들어서 턱없이 되지도 않는 명분을 붙여가며 대회를 만들어내는 지방자치단체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은 달리는 것을 즐깁니다. 하지만 즐기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지원이 필요로 합니다. 그게 되지 않는다면 달리는거의 기쁨이 무색할수도 있겠습니다...

너무 이런저런 넋두리를 했네요....암튼...고생하셨구요....그래도 우리는 달리는게 좋잖아요....^^*

sujin0*** 2012-03-17

답글

자원봉사 아무나 하는게 아닌것 같네요
저같았으면 자리를 박차고 나왔을테데

jbb*** 2012-03-21

답글

자봉의 역활과 중요성을 알수있는 감명깊은 내용입니다
호박님의 경륜과 내공이 있어 흐름의 맥을 잡고 풀어 주셨으니 다행이지 안계셨으면
그많은 주자들 얼마나 고통스럽고 원망을 하였을지 상상이 갑니다

저 역시 주자로서 또는 자봉으로 참가도 해 보았지만 언제나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상대방의
입장에서 서로 격려 해주고 이해를 풍토가 이루어 졌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좋은 경험과 내용 언제나 감사 합니다

cr*** 2012-03-21

답글

봉사하는마음만 갖고 무턱대고 자원봉사 신청했다가는 이런일도 벌어질 수 있군요... 아직 자원봉사 해보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하게될 때 참고해야겠습니다.

100i*** 2012-03-22

답글

자봉 : 스스로 봉이.. 되는 .. 새롭게 알고 갑니다..

comfrie*** 2012-03-22

답글

자원봉사 모든분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야 합니다...짝짝짝...

sr6*** 2012-03-22

답글

아무튼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책임을 다하셨군요 수고하셨습니다

orio*** 2012-03-23

답글

아~2006영고 8월이 생각나는군요 한여름 뙤약볕에 반환점 돌고오는 후미주자들은 마실물이 없었더라는...-.-
요즘은 뛰면서 자봉하는 학생들 보면 고마워~~~ ^^ 하고 지나갑니다
자봉들~~모두 감사합니다 *^^*

k8020*** 2012-03-26

답글

무계획한 준비가 얼마나큰 파장을 몰고 오는지는 직접 몸소 배우고 오셨군요.....
그래서 어느 조직이나 리더의 역할이 중요 한가 봅니다.

저도 큰 대회에 자봉을 해 본적 있는 데요
물품 보관시 번호표가 땀과 물에 젖어 다 떨어 지고
짐 찾으러온 분들이 번호표가 없어 일일이 짐을 풀어 찾고
핸드폰 을 걸어 소리 들으면서
찾고 난장판이 되었던 자봉의 기억이 떠오르네요...

모든일은 사전에 철저한 계획가 준비를 한 만큼 성공적으로 치룰 수 있습니다
대회 계획 시 반드시 철저한 준비와 리허설이 필요한거 같아요

자봉 이라고 우습게 보면 큰 코 다친다는 것을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고생 하셨네요^*^

dold*** 2012-03-29

답글

대회주최자는 사명감이 있어야 합니다.
대충해서 참가비만 챙기려고 해서는 안되지요
마지막 말씀 공감이 가네요 자원봉사자에게는 따지지 말자
어려운 여건에서 수고 많으셨습니다.

heosu*** 2012-03-30

답글

마라톤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마라토너로써 자봉역활도 관심의 대상이고 고마운 분들이지만 이런 어처구니 없는 행사는 없어져야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저도 이 동네에서 말만국제마라톤대회이지 운영상 허술하기 짝이 없어 두명이나 심장마비로 운명을 달리한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10키로 마라톤에서 말이죠. 그중 한명은 바로 눈앞에서 쓰러지며 눈디집히며 거품무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직장동료들이 심장압박을 하고 있었는데 하필이면 그자리는 구급차가 들어가기 불가능한 자리였고 중간 중간 진행요원은 아예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뛰는 10KM 구간이었습니다.
운동부족 운운하며 마라토너에게 책임을 돌리기에 명색이 국제대회인데 너무 하죠.
저도 마라톤을 좋아하지만 모두 건강합시다. 좋은 추억만 생각하시구요

cmj*** 2012-03-30

답글

이런이런 자원봉사자들 고생은 고생대로하고 욕은 욕대로 먹고ㅠㅠ
정말 이러면 안돼는데 어쨋든 고생하시는분들 넘 욕하지마시고
너그럽게 용서를 준비가 허술한 주최측이 문제죠

yong*** 2012-03-30

답글

저런.. 참 여러가지 일들이 있군요

kwpa*** 2012-05-23

답글

자원봉사하는 분들 고생 많습니다.

로그인 후에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다음글	치사하게 입상을 노렸던 나는… 꼼수다	호박氏

이전글	내 러닝화 15켤레의 신상명세서	호박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