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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러닝화 15켤레의 신상명세서

호박氏 등록일 : 2012-02-26 오전 3:14:47

호박氏의 마라톤 세상만사[13]
내 러닝화 15켤레의 신상명세서

내 아내는 착하다. 그러나 마라톤에 관해서는 이해심이 적다. 그래서 늘 지적질을 한다. 특히 내 러닝화 콜랙션에 대해선 심심할 때마다 트집을 잡는다. 내가 뭔가 심기를 불편하게 하면 뜬금 없이 신발장을 열어놓고 언성을 높이는 것이다.

“무슨 남자 신발이 여자보다 많냐? 많은 정도가 아니지. 이거는 거의 신발장사 수준이지. 참 누가 보면 국가대표 마라토너 나셨나 하겠네. 신발 사려고 마라톤 하는거야? 응? 응?”
“왜 또 그래. 마라톤 하는 사람들은 다 그 정도 돼.”
“웃기지마. 당신이 훈련화, 트레일화, 레이싱화 이렇게 세 개만 있으면 된다며?”
“그 세 가지 종류가 몇 켤레씩 있는 거지 뭐. 그리고 개중에 안 신는 것도 많아.”
“왜 안 신어? 샀으면 끝까지 신어야지.”
“끝까지 신어서 수명이 다 된 거야.”
“그럼 버려야지.”
“어떻게 막 버려? 혹시 신게 될 지도 모르는데.”
“그럼 신던가.”
“수명이 다 됐다니까. 달릴 때 말고 슈퍼 가거나 그럴 때 신는 거지.”
“그럼 빨기나 하시라고. 신발장에서 꼬랑내가 진동을 하잖아!”
“…….”

난 억울하다. 신발장에서 꼬랑내 나는 게 정상이지 왜 잘못인가. 러닝화는 결코 세탁기에 빨아서는 안 되기에 시간이 날 때마다 한두 켤레씩 빨고 있고, 그래서 어느 정도의 악취는 꾸준히 상존하고 있음을 왜 받아들이지 못하는가. 아니, 그보다는 내 유일한 취미생활이자 약간의 사치를 이해해주지 않는 것이 불만스럽다. 내 신발들에는 다 저마다의 용도가 있고 사연이 있고 추억이 있는데 몽땅 싸잡아서 ‘꼬랑내 나는 신발들’로 매도하는 건 정말 열받는다. 내 애마들의 프로필을 간단히 소개하면 이렇다.

1.뉴발란스 900 : 신발장에 있는 러닝화 중 가장 오래 된 것. 한때 아주 인기가 있는 모델이었다. 내 발에 잘 맞지는 않지만 제법 많은 대회를 함께 했다. 초보자 시절 일등공신이자 디자인 면에서도 여전히 이쁜 녀석이다.

2.뉴발란스 766 : 쿠션이 끝내준다고 해서 산 신발인데 그 말이 맞다. 조금 무겁지만 발에도 잘 맞아서 주로 하프코스를 편하게 뛸 때 자주 신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킬레스건이 닿는 힐카운터 안쪽만 헐어서 현재는 신지 않고 있다. 정 신을 게 없을 땐 만지작거리게 되는 녀석이다.

3.나이키 루나글라이드1 : 순전히 디자인 때문에 샀다. 초기모델 중 검정과 주황이 매치된 대표컬러. 어떤 옷과도 잘 어울려서 한동안 신고 다녔다. 대신 짧은 거리 달릴 때 주로 신었다.

4.나이키 루나글라이드1 : 오타가 아니다. 같은 신발을 하나 더 산 것이다. 처음 것은 길이가 조금 길지만 볼이 잘 맞아서 산 것인데, 신다 보니 볼이 쉽게 늘어났다. 그래서 5mm 작은 것을 사서 신게 된 것이다. 처음 것(3번)은 발이 부었을 때 신는다.

5.아식스 타사 재팬 : 일본 대회 다녀온 회원분이 사준 명품. 사실 받을 당시엔 체중도 제법 나갔고 빠른 주자도 아니어서 레이싱화인 이 신발이 필요치 않았다. 맑은 날 가끔 신고 나가서 자랑하는 정도였다가 이후엔 중요한 대회 때만 신는 애마가 됐다.

6. 비트로 크로노스 : 국산제품인지라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하나 샀다. 이렇다 할 장점은 없지만 유연하고 안정성이 뛰어나다. 잘 빨아서 넣어 놨다. 누가 신발 하나 달라 하면 주려고.

7. 미즈노 웨이브 크레이티브9 : 너무나 사랑하는 신발이다. 너무 많이 신어서 상당히 낡았지만 살살 잘 빨아서 여전히 신고 다닌다. 성능 면에서 이 신발을 나쁘다고 하는 사람을 못 봤다. 수명이 다 해도 도저히 버릴 수 없을 것이다. 단지, 뒤꿈치 안쪽이 계속 거칠어져서 끊임없이 양말을 헐게 만든다. 이상하다.

8. 나이키 프리 5.0(초기모델) : 프리라는 신발이 처음 나왔을 때 산 초기모델인데, 몇 번 신지 못하고 뒤꿈치가 쫙 찢어졌다. 대기업 답게 리콜을 해줬다는데 그 소식을 못해서 교환을 못 받았다. 언젠가 보상받을 기회가 있을가 해서 신발장에 모셔 놨다.

9. 나이키 프리 5.0(후속모델) : 8번과는 디자인이 확연히 다른 후속모델인데 이름은 그냥 5.0이다. 볼은 딱 맞는데 길이는 조금 길다.

10. 나이키 프리 5.0(후속모델) : 9번을 신고 제대로 달릴 수가 없어서 결국 5mm 작은 신발을 사서 깔창을 빼고 신기로 했다. 이걸 사면서 9번 신발은 검은 비닐봉지에 넣어둬야 했다. (결국 얼마 못 가서 들켰지만)

11. 케이스위스 케이오나 : 케이스위스에서도 러닝화가 나온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하나 사봤는데 꽤 성능이 괜찮지만 디자인이 맘에 들지 않는다. 누군가 신발 하나 달라고 하면 먼저 추천해줄 신발 중 하나다.

12. 노스페이스 럭키처키 : 산에서 간간이 뛰기 시작한 뒤 트레일러닝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구입한 제품이다. 내구성과 접지력은 좋은데 발이 조금 아프고 쿠션도 단단하다. 하지만 등산 하기에는 좋다.

13. 몬트레일 플루이드포스트 : 12번의 단점 때문에 구입한 신발인데 내 스타일에 잘 맞는다. 창이 너무 무른 감이 있지만 나는 그런 창을 좋아하니까. 살살 잘 빨아서 오래오래 신고 싶은 신발이다. 사실 꼬랑내의 주범이기도 하고.

14. 아디다스 아디제로 LT : 아디다스에서 나온 아디제로 시리즈 초기모델이다. 이걸로 풀코스 뛴 기록이 상당히 좋아서 나름 행운의 신발로 모셔두고 있다. 발에 잘 맞기도 하고 가벼워서 대회용으로 딱이다. 밝은 색 경기복이랑 맞춰서 신으면 선수 필이 난다.

15. 리복 직텍 직소닉 : 검정과 형광녹색의 매치가 절묘한 신상 신발. 러닝용이라고 써있지만 사실 달리기에는 맞지 않는 제품 같다. 대신 트레이닝복에 받쳐 입으면 개성만점이다. 독보적인 디자인 하나만으로도 다른 단점들은 다 무시할 수 있다.

짐작컨대, 이중 3분의1 정도는 아내가 나 몰래 살처분할 것 같다. 물론 나는 필사적으로 막을 것이고 버린 만큼 사들일 것이다. 여러분이 보시기엔 어떤가? 내 콜랙션이 너무 과하다고 보시는지?

cable*** 2012-02-26

답글

100 퍼센트 공감합니다.
절대 과하지 않지만 아까워서 버릴수도 없는 그 미련..,
이런 경우 스님이나 철학자의 문구가 떠오릅니다.
ㅎㅎ

신발 종류와 수량을 보니 출전횟수와 대회 경험담도
무척 기대됩니다. ^^
전 달리기 입문 일년 반동안 입문용 세켤레니깐 신발만 가지고 고수수준가려면
한참 남았습니다. ㅎ
낚싯대도 네 개에서 그만 뒀었는데 ...

휴일에 잘 봤습니다.
담 글 또 기다리겠습니다.

allice1*** 2012-02-26

답글

일단 부럽습니다.
저야 모 다양하게 구비할만큼 아직 제대로 멀 시작해보지 못한 상태라
마냥 수량과 다양한 종류를 구비해놓으신점이 마냥 부럽네요
그런데 아내분 몰래 ㅎㅎ 왠지 상상이 가네요

입장차이가 아닐까요? 아내분의 입장에서는 과해보일수도 있을거예요
하지만 호박氏 입장에서는 당연이 과한 게 아닐거구요

전 지금 두컬레만으로도 행복하고 충분하지란 생각을 갖고 있는터라
좀더 재미를 붙이다보면 호박氏님의 마음을 충분이 이해할날이 오지 않을까 싶네요

qkrwo*** 2012-02-26

답글

전 마라톤 3년차입니다.... 작년에는 매월 1회정도만 대회 참석했는데요...
흠...부럽네요... 전 러닝화 2컬래입니다. 한개는 마라톤 대회에서 받았고... 한개는 정식으로 아내와 함께 구입했습니다.
근데.. 정식 구입한 것이... 좀 작은 느낌이네요... 발이 금방 커지나요???
오늘 32km(동마대비 참가했는데요...) 발등이 아파서... 엄청 혼났네요... 너무 끈을 강하게 묶은건지... 신발이 작아서 그런건지... 호박씨님이 엄청 부럽네요.... 물론 그만큼 관록이 있으시니까... 구입하셨겠지만.... ^^!
하여튼 매번 재미있게 봅니다. ㅋㅋ 파이팅!!!

bravet*** 2012-02-27

답글

이정도면 얘기 나올만 한데요? 살처분 당하기전에 저에게 한켤레 넘기시죠.

park*** 2012-02-28

답글

일단 과하십니다.
마나님에게 한소리 들을만 하시네요
그렇게 많이 필요한가요?
마라톤 4년차 런닝화 3켤레 프로스펙스 한켤레 아무것도 모르고 초창기 애국심에 프로스펙스 제품샀어요
두켤레 모두 뉴발제품
주말에 운동도 마나님과 아이들에게 윤허를 받아야 하는 입장인지라 최소한의 경비로 취미생활을 유지 하려다 보니
뭐 그럭저럭 지내지요
일단 무지 부럽습니다

hjw6*** 2012-02-28

답글

동감 100%입니다. 전 마라톤입문 초창기때 생일 선물로 마라톤화로 선물을 강권해서 타사재팬으로만 3켤레를 받았는데 얼마나 후회 했는지 모릅니다. 신발은 신지 않아도 수명이 줄어서 비싼신발은 여러켤레 필요치 않아요. 일년에 대회용으로 메이져 대회내 코폰으로 타사재팬하나 사고 나머진 쿠션성있는걸루 장거리주 대비용으로 하난사고 미즈노 라이더시리즈로..신발이 많으면 좋으나 요즘은 마라톤슈즈도 워낙 고가여서말이죠. 호박씨님의 글은 마라톤 하시는분들의 공감을 잘나타내어주어서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힘!!

csc*** 2012-02-28

답글

우리 마나님 런닝화 사준게 벌써 3컬레. 전혀 운동하지 않고 잇네요. 달콤한 사탕으로 속삭이고 싶습니다. 전달해주실거죠?

kod*** 2012-02-29

답글

공감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조깅화 하나면 하고 생각했는데... 얼레벌레 2년째가 되어가는 달림이 생활동안 5켤레로 늘었네요. 처음산 뉴발란스신발은 버릴때가 된거 같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헬스장이나 연습용으로 신고 대회용으로 산 스파이러신발은 방안에 모셔놓고 대회때만 신습니다. 그리고 지난 춘천마라톤에서 수기당선이 되어 받은 아식스는 워낙 색깔이 컬러플해서 일반화로 신고 다녀요(니아가 들수록 화려한게 좋아지는거 같아요 ^^) 그리고 발바닥이 아파서 산 나이키 안정화 좀 무겁지만 발이 아프지는 않네요 ^^ 아마 저도 한켤레도 버리지 못할거 같네요. 이놈들이 저와 마라톤을 같이한 증인들이니까요.

dlakstj*** 2012-02-29

답글

공감가는 글입니다.
저도 아식스 타사 재팬을 광적으로 신고 있습니다.
3컬레정도를 돌아가면서 연습용 대회용으로 구분하여 신고있습니다.
어떨땐 마눌님이 여러컬레를 신으면 빨기 귀찮아서 넉두리 합니다.
신주 모시듯하는 신랑봐서 막 다루지도 못하고 신발장은 운동화로 가득하고....ㅋ
대회용 신발은 정말 귀하게 모셔놓기에....썹쓰리 했던 신발은 더욱더 못 버리고...ㅎㅎ
정말 이놈들이 증인 이잖아요~~

ilsan*** 201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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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런닝화는 10컬례정도를 보유하고 있고 다들 훈련시에나 대회참가시에 번갈아서 사용 합니다, 경등산화는 3컬례정도 있구요, 중등산화도 3컬례정도 있네요, 또한 산악마라톤화도 3컬례정도 보유 하고 있답니다, 제가 보유하고 신발들은 순서대로 교대로 사용중 이랍니다, 다들 제 자식같이 여기는 신발들입니다, 신발장이 작아서? 베란다에 쭉들어서서 보관하거나, 위로 앞뒤로 쌓아서 보관하는 신발장에 보관을 하는데 정리가 잘 안된다고 마눌님 눈치도 보네요, 많은 신발들을 좀 편리하고 간편하게 획기적으로 보관할수 있는 아이디어가 나왔으면 참 좋겠네요, 그래도 나는 자식같은 많은 신발들이 참 좋아요~ 힘!! ^^*

angel*** 201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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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얘기가 아니군요. 저도 등산화를 꼬깃꼬깃 모아두고 있는데... 애정이 너무 많이 들었어요. ^^*

hifi0*** 201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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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신발이 많은 편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저보다 많네요~저는 뉴발란스 레이싱화WR 140..쿠셔닝화 2켤레, 안정화1, 4켤레 있고 아식스 타사2켤레, 타사제펜 1켤레, 아디다스 아디제로아디오스2 1켤레..아디다스제품은 2012년 신품..제일 잘맞는 신발 같아요..달림이들에게 신발은 정말 중요하죠..저는 합이 8켤레 입니다..아디다스 아디제로 시리즈 처음 나온것은 사이즈가 작아서 저희 아버지 드렸어요~~ㅎㅎㅎ..합이 9결레네요~ㅎㅎ..

100i*** 201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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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런닝화가 쌓여가고 있어서. 주변분들께 처분 중이에요 ㅋ 그런데 처분한 만큼 또 사게되요 ㅠㅠ

orio*** 201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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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한거~맞네~~..ㅎㅎㅎ
그것도 안보이게 처분하고 새로구입하든지 해야지 열다섯켤레를 신발장에 넣어두면 어느마누라가 잔소리 안하겠나~~
신발값만 수백이네...ㅋㅋㅋ 호박씨 돈 많네~~` ㅎㅎㅎ

yong*** 2012-03-24

답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jac*** 2012-04-14

답글

저두 운동은 야구만 하다가 이번에 친구따라 마라톤을 처음 접하게 되어 신발을 구입했지요 ^^ 그런데 글을 읽고
보니 저두 미래에는 이렇게 많지는 않더라도 애장용 또는 디장인 별로 구입할 것 같습니다 .좀 더 공부하고 신발을 구입 할 걸 그랬어요 그냥 초보용으로 구입했거든요^^ 암튼 마라톤의 매력에 홀딱 빠져 버렸거든요 사실 다이어트도 도움이 많이 되서요^^ 글 잘 읽고 갑니다 .참 다음 마라톤대회도 운동화 주는 대회에 신청되어있습니다 ㅋ

y*** 2012-04-21

답글

저는 볼이 넓은 편이라 주로 아식스를 사용합니다. 나이키나 미즈노도 실내 운동할 때 신고 있지만 대회는 아무래도 믿음이 가는 아식스를 찾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오래 신어서 충격흡수 기능이 떨어졌다 해도 밑창이 심하게 낡지 않는한 버리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저역시 신발장에 모셔두고 있습니다.

kwang*** 2012-07-10

답글

마라토너로서는 전혀 과하지가 않은것 같네요. 저도 마라톤 경력 7년차인데, 지금 사용하는 신발이 4켤레, 버린신발이 대여섯켤레나 되는것 같은데요.신발에 따라 연습용, 대회용, 하프용, 풀코스용,산악마라톤용 등 다양하니깐요.아무튼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hhh5*** 2012-08-07

답글

동감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저도 마라톤화는 10여개 정도 되는데, 제가 직접 산것은 2켤레만
나머지는 부상품, 경품, 후원받았습니다,

몇개 버렸지만 아직도 10켤레 정도로 대회시에 어떤 운동화를 신을까 망설이고 있습니다. 경험으로는 마라톤화는 발에 맞추는것이 아니라, 신발에 맞춰서 사용 한답니다.

마라톤화는 사이즈만 맞으면 달리는데 큰 지장은 없습니다,
마라톤화 역시 하계용, 동계용으로 구분해서 신고 있습니다

kjho*** 2012-09-14

답글

자연스레이 하나둘 모아가는잼도 나느것이지요~~콜렉션처럼,,,신제품에자구관심을두게 되면서 홧팅~~

heosu*** 2012-09-27

답글

헉 15개....한편으로 부럽기도 하고 아내분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같이 마라톤을 즐기는 분이라면 이해하겠지만.ㅎㅎ 전 아식스2, 리복1개로 돌아가며 신다가 연습용으로 아식스 2개 추가해서 다섯켤레 늘어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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